지난 겨울에 블랙캐년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전망대 입구까지만 개방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눈이 녹아서 대부분 도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블랙캐년을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곳은 1999년에 클린턴 대통령이 국립공원으로 지정했으며 아직 미국인들도 잘 모르는 곳입니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이정표가 보입니다.
공원 안의 정상에는 캠핑장이 있으며 사슴들이 서성이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이 많아서 텐트에는 절대로 음식물을 둘 수 없습니다. 동물 밥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수북하게 쌓였던 산정상 전망대에 눈이녹고... 꽃이 피어있습니다.
다시 보아도 장엄합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아래 계곡이 엄청납니다.
저도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이들은 반짝이는 흙에서 무언가를 찾습니다. 사금?
우리 가족은 싣고온 자전거를 이용해서 계곡 능선을 따라 이동합니다.
한참을 내려갑니다. 내려갈 때는 힘안들고 좋지요... 하지만 반대로 올라올때는 죽음이겠지요^^
너무 경치가 좋아 잠시 쉬었다 갑니다.
사진에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지만 철난간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계곡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 계곡에 내려가면 물소리에 대화가 어렵다고 합니다. 계곡 아래까지 가려면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다음 기회에 내려갈 예정입니다.
워낙 고도가 높은 곳이라 비록 눈은 녹았지만 서늘한 기온에 자전거 타기 안성맞춤입니다. 깨끝한 공기가 가슴 속 깊이 파고듭니다.
아이들이 찍은 사진... 잘 나왔네요...
다시 정상까지 올라갈 일이 걱정이지만 그래도 이 순간만은 행복합니다.
둘째아이 저전거 기어에 문제가 생겨서 중간중간 밀어주면서 올라오다 보니 녹초가 되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전망대에 도착해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습니다. 맛은 꿀맛입니다~!
이곳 블랙캐년은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앞으로 자주 방문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을 내려오면서 건너편 산에 아직도 하얗게 쌓인 눈이 아름답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국립공원 내 캠핑장에서 야영하면 시원하겠지요...
집에서 약 15분거리에 국립공원이 있어 좋습니다.
오감자
<출처 : 콜로라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