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다음카페 <위빠사나금정선원>입니다. 이 글을 주변에 많이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관정 합장
아함(阿含)이 무슨 뜻일까?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지 2,500년이 넘었다. 불교는 그동안 시대와 지역을 달리 하면서 많은 것들이 끼어들어서 진짜 석가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면 매우 어렵다. 인도에서 대승불교의 유식사상이 끼어들었고, 중국에서 노장사상과 유교가 끼어들었다. 현재 한국불교는 불교와 힌두교, 유교, 노장(老壯), 샤머니즘 등이 한 덩어리가 되어 있다.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의 조실 탄허(1913-1983) 스님은 “유불선(儒佛仙)이 하나다”고 말했다. 대승불교 지역의 불교에서는 석가부처님 법을 만나기는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1,600여 년 동안 석가부처님 법을 “소승불교”라는 말로 내리쳐 버린 결과, 그 법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이 중화주의를 발동하여, 중국선불교를 만들어내어, 중국 선사들이 석가부처님의 자리를 찬탈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불교를 믿든지 간에 근본(초기)불교 경전인 <아함경>은 석가부처님의 육성법문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아함경> 내용의 99%는 석가부처님 말씀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아함경>에서의 “아함(阿含)”은 무슨 뜻일까? 아함은 산스크리트어 ā-gama(아가마)의 음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阿伽摩(아가마)로 음역되어 있기도 하다. ā-gama(아가마)는 유래, 기원, 학문, 지식, 전통, 전승, 교본, 규칙 등의 뜻이 있고, 傳(전), 來(래), 傳來(전래), 傳承(전승), 傳承言說(전승언설), 敎(교), 聖敎(성교), 敎法(교법), 聖言(성언) 등으로 한역되어 있다. 아가마는 영어로는 origin(원래, 본래, 초기, 처음, 근원), reading, studying, a traditional doctrine(전통적인 가르침, 교의), collection of such doctrines 등으로 번역 또는 설명되어 있다. 즉 <아함경>은 ‘처음부터 전승돼 오는 석가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성스러운 교법 또는 말씀이 담긴 경’이라는 뜻이다. 석가부처님의 교법, 원래 불교(original Buddhism)를 알려고 하면, 석가부처님 말씀에 가장 가까운 <아함경>을 읽어야 한다. 아함부 경전은 전체 대장경의 약 1/30 분량이다.
<아함경> 이외의 경들은 99%가 부처님 입멸 후 500-1,500년 후대의 논사나 종교문학가들이 창작한 허구(픽션) 문학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허구 문학작품들 중에는 <반야심경>과 같이 석가부처님 교법을 잘 말해 놓은 경들도 있지만, 부처님 교법을 왜곡해 놓은 경들도 많이 있고, 부처님 교법과 정반대되는 내용의 경들도 일부 있으며, 심지어 부처님 교법을 비난하는 내용의 경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불교공부를 해보려고 하면 많이 헷갈리고,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의 불교인들은 석가부처님 교법과 거리가 먼 중국불교의 영향으로 석가부처님 교법을 잘 모르거나 깎아내린다. 선무당 불교지도자나 도사들이 설치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믿고 의지할 곳은 석가부처님 말씀이 담긴 <아함경>이라고 본다.
그럼 <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의 “잡(雜)”은 무슨 뜻일까? 여기서 잡(雜)은 산스크리트어 saṃ-yukt(삼-유크트)를 번역한 것이고, 이것은 상응(相應), 화합(和合), 유사(類似), 合集(합집) 등의 뜻으로, 거의 같거나 비슷한 내용의 경들을 모아서 주제별로 엮었다는 뜻이다. 산스크리트어 sa(사)는 공유(共有), 유사(類似), 동등(同等), 결합(結合) 등의 뜻이 있는 접두어다. <잡아함경> 속에 아함부 경전의 내용의 골자가 다 들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잡아함경>은 부처님 교법을 공부하는 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고, <중아함경>, <장아함경>, <증일아함경> 등은 그 해설서인 참고서라고 말할 수 있다.
<아함경>은 산스크리트어 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잡아함경>은 빨리어 불전 중 <쌍윳따 니까야>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이 두 개는 비슷하거나 같은 내용이다. 산스크리트어는 빨리어에 배해 보다 정확하고도, 학술적인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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