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七首 (4) 杜 甫
건원 중에 동곡현 곁방살이에서 지은 노래 일곱 수 (4)
有妹有妹在鍾離, (유매유매재종리) -누이동생 있네 누이동생 있네 종리에 사는 누이동생 있었네,
良人早歿諸孤痴. (양인조몰제고치) -남편이 일찍 죽었으니 바보같이 얼마나 외로울까
長淮浪高蛟龍怒, (장회랑고교룡노) -회수의 긴 강물 파도 높이 이는 것은 교룡이 노했음인가,
十年不見來何時. (십년불견래하시) -십년 동안 보지 못했는데 언제쯤 돼야 찾아오려나.
扁舟欲往箭滿眼, (편주욕왕전만안) -화살 날아가는 것 한눈에 보이듯 가깝다면 조각배 띄워 달려가련만,
杳杳南國多旌旗. (묘묘남국다정기) -많은 군대로 가로 막힌 아득히 멀고 먼 남쪽 나라나 다름없구나.
嗚呼四歌兮歌四奏, (오호사가혜가사주) -오호~ 네 번째 부르는 노래여~ 네 째에게 들려주는 노래여~
林猿為我啼清晝. (임원위아제청주) -수풀 속 원숭이도 나를 위해 맑은 낮인데도 울고 있구나.
杳-아득할 묘, 묘연하다. 까마득하게 멀다. 막연하다.
<註釋>
鍾離-진(秦)나라 때 중리현[鍾離縣]이였던,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추저우[趙州] 북서부의 화이허강
[淮河] 南岸에 있음.
良人-[명사][문어] 양인. [옛날,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호칭] (중국어 사전에서)
[명사][문어] 양인. 양민. 평민. [노비와 구별됨]
諸-[대명사] 그것을 …하였는가? [대명사 ‘之’와 어조사 ‘乎’의 합음(合音)]
箭-[명사] 화살이 닿을 수 있는 거리. 화살의 사정거리.
<解說>
이 詩도 지난 첫째 둘째 수와 같이 詩經의 風을 본떠 지은 것으로 여겨지는 悲風이고 賦이며 興이다.
1句가 바로 興이다.
따라서 이 詩는 杜 詩人이 누이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賦의 형식을 빌어서 詩歌로 읊은 것이라고 본다.
다만 3句만이 隱喩로 되었기 때문에 解說을 부친다.
3句-십년 동안이나 누이동생이 찾아오지 않는 것은 혹시 서운한 일로 무엇인가를 오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杜 詩人이 생각해 보는 것을 隱喩的으로 말한 것이다.
첫댓글 扁舟欲往箭滿眼,다시 한 번 퇴고해 보시기를,,,,,,,
배를 띄우려 해도 눈앞엔 화살이 가득( 화살이 난무하는 전쟁터라는 뜻인가요?)
조각 배 띄워 가려나 눈 앞에 화살이 빗발치고
저도 그게 영 마땅치 않습니다, 조각배를 앞에 놓고 풀자니 대구인 6구와 대장관계가 걸릴 뿐아니라, 실제
전쟁때문에 오고가도 못한다는 뜻이되니, 그리되면 함련과의 조화가 맞지 않게 되어 시의 흐름이 이상하게
흩으러지는 것 같으니, 이런 것을 모두 감안한 게 바로 제가 푼다고 푼 것입니다. 저도 어쩔줄 모른다는 게
말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솔직이 그렇습니다, 좋은 의견들을 다시 한번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부분을 합벽대보다는 유수대로 풀면 더 자연스럽지 않을지 생각해 봅니다,
경련을 포함한 한 수 전체가 대장을하지 않은 散句.함련과의 연결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시제에서도 作歌七首라 하여 노래형식을 빌리는 근체시의 정형과는 거리가 있는 미련 출구의 兮字를 사용한 1구의 8자 등이 파격.시의 풀이는 자연스럽게 풀릴 때에는 순리대로 풀고 다만 대장구일때는 대장구에 합치되게 우선하고 너무평이로울 때는 뭔가 숨은 뜻이 있으므로 咀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너무 罕僻한 표현은 작시에나 해설의 원칙이 아닙니다.시성에게 여쭤 볼 수도 없고 후인이나 독자의
판단에 맡깁니다.詩作에 있어 시인은 시의와 여향이 최선이지만 해설은 시문이 제일 우선이고 다음이 격률,詩意,物理,言外의 餘響 파악입니다.
이렇게 고쳐 봤습니다, 한번 더 살펴주세요. '화살 날아가는 것 한눈에 보이듯 가깝다면 조각배 띄워 달려가련만'
이렇게 하면 출구와의 관께가 가깝고 멀고 하여 자연스러울 것 같기는 한데, '箭滿眼'풀이가 괜찮은지를
확신이 안 서서 여줍니다. 5구 운을 그리 고쳤으니 한번 봐 주세요.
정조때 발간된 두시분해라는 책에는 777수의 율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에 두보의 대표작중 하나인 동곡7수가 빠져 있는 것으로 보아 옛사람들도 '정통율시'로 보지 않지 않았나 하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