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을 낭송해 보았습니다.
시가 마음에 와 닿아서~~~
살아가다 보니 무엇이던 산산조각이 날 때가 있었지요
시인의 표현처럼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고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다고 하네요...나름 위로가 되는 시입니다
https://youtu.be/eLwOJKqwiaM?si=6bJmlybUeMVQoFGu
산산조각 정호승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첫댓글 지금 이만큼 세월에~ 바닥을치고 올라와
조각 조각~
인생을 붙이고
살고 있음도~
오늘 감사의 기도로 시작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