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다.
봄비라 하기에는 바람이 쌀쌀한, 꽃샘추위에 가까운 날씨였다.
내일, 시온 식구들과 공원 정화활동을 해야 하는데 계속 날이 궂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비에 씻긴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는 정화활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4월 중순, 속초에서 열릴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앞두고 도심을 정돈하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나님의교회 식구들이 봉사활동 나선 환경정화활동 장소는 조양동 엑스포공원 일대였다.
푸른 하늘 아래 파란색 티셔츠와 조끼를 입은 시온의 형제자매님들이 공원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어림잡아 봉사활동위해 함께한 하나님의교회 식구들이 300명은 족히 되어 보였다.
하나님의교회에서 계획한 정화활동이 시작되기 전, 경쾌한 음악에 맞춰 준비 운동을 했다.
힘차게 구호를 외친 뒤 공원 내 산책로를 비롯해 주차장, 조형물 주변을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다.
파란 옷의 식구들이 지나가면 푸른 물결이 공원 구석구석을 씻어내는 듯 산뜻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중에는 하나님의교회 거리정화활동 봉사활동에 가족과 함께 나온 분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 식구들 틈에서 담배꽁초며 페트병 등을 열심히 주우며 걷다가, 한 식구가 아이들을 데리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 아빠랑 같이 안 오셨나 봐요?”
“네. 남편도 오늘 오고 싶어 했는데 근무가 있어서 못 왔어요.”
청소도 해야 하는데 두 아들까지 챙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한 명은 나와 같이 움직이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곧바로 여덟 살인 큰아이와 내가 한 팀을 이루고, 다섯 살인 작은아이는 자기 엄마와 한 팀을 이뤄 청소를 다시 시작했다.
아이와 함께 다니자면 청소가 더 힘들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아이가 여기저기로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쓰레기를 주워 와 내가 들고 있는 쓰레기 봉투에 계속 담는 것이었다.
나는 가만히 서서 받아주기만 하면 될 형편이었다.
아이는 곳곳에 숨은 쓰레기를 잘도 찾아냈다.
손가락 끝 부분이 접힐 정도로 크고 헐렁한 장갑을 끼고 계속 나를 불러대는 아이의 손에는 플라스틱, 밧줄, 캔 등이 들려 있었다.
지치지도 않고 보물찾기를 하듯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에 나까지 덩달아 신이 났다.
어른 못지않은 청소 실력에 감탄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른 아이들도 재밌는 놀이를 하듯 쓰레기를 연신 주우며 뛰어다녔다.
두 시간이 훌쩍 지나 거리 정화활동을 마무리하기 위해 공원 상징탑에 도착한 하나님의교회 식구들의 손에는 봉사활동의 전유물은 쓰레기로 꽉 찬 봉투가 들려 있었다.
그제야 장갑 밖으로 숨통을 튼 아이의 손이 땀으로 흥건했다.
그 작은 손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참 대단해 보였다.
하나님의교회의 한 성도로써 봉사활동의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감사하고 설레기도 했지만 매 순간 아이들처럼 그렇게 신 나고 즐겁게 참여했는지 돌아본다.
하나님께서는 겨자씨만 한 믿음에도 아름드리나무 같은 상급을 주신다.
이번 하나님의교회 가족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을 통해 손톱만큼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일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로 여기는 자녀가 되리라다짐했다.
어느 봄날, 따스한 햇살 아래서.
어느 봄날의 하나님의교회 봉사활동속에서 보물찾기 끝~~
첫댓글 저도 보물찾기하고파요~ㅋ
땀이 보물아니었을까요?~
봉사활동도 너무 재밌게~기분좋게 봉사하는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감동입니다^^
남을 위한 마음과 섬기는 마음에서 시작하는게 기분좋은 봉사죠~
아빠의 몫까지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의 모습과 가족과 함께 거리를 깨끗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했을 성도들을 생각하니.. 저절로 박수가 쳐집니다.
언제나 좋은 소식으로
우리의 마음도 좋은 마음이 됩니다.
우리 좋은 소식 릴레이 할까요?
가족과 이웃과 함께하는봉사활동 이것이 보물이죠~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의 모습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의교회 가족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을 통해 손톱만큼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일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로 여기는 자녀가 되리라다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