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고래 벨루가들을 위한 바다쉼터가 세계 최초로 내년 3월 문을 열 계획입니다. 영국의 고래류 보호단체 WDC와 수족관 기업 멀린사가 같이 만들고 있는 벨루가 바다쉼터는 지난 4년간의 위치 선정 작업을 끝내고 아이슬란드 헤이마에이섬 클렛츠빅만(Klettsvik Bay)을 벨루가 바다쉼터로 최종 선정하고 현재 육상에 시설을 짓는 등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2주일 전에는 만을 둘러싼 바다 입구에 처음으로 부교를 놓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2019년 3월 상하이 수족관에 있는 벨루가 두 마리(리틀화이트, 리틀그레이)를 이곳으로 옮겨오게 되고 바다쉼터가 본격 가동되게 됩니다.
이곳은 아이슬란드 본섬에서 배로 40분이 걸리는 거리에 있는 섬의 천연 만 지형을 활용한 바다쉼터로서 관람객 수는 극소수로 제한될 것이고, 연구자들도 수중녹음기와 절벽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벨루가들의 모습을 관찰하게 됩니다.
수심은 약 10미터, 전체 면적은 33,000제곱미터이고, 아이슬란드 바다의 험한 날씨를 적당히 보호할 수 있는 지형이며, 벨루가들의 습성에 맞게 북극에 가까운 곳이여서 현재 12살인 두 흰고래들이 남은 생을 이곳에서 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 수족관 시설에 갇혀 있는 아홉 마리 벨루가들도 어서 바다로 풀어주거나 바다쉼터에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