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탑스윙에서 클럽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살표 반대방향으로 무게를 바쳐주어야 하고,
이때 필요한 힘은 1차 모멘트 X 중력가속도(땅으로부터의 높이)가 되는 데, 이 모든 힘이 바로 손목에 집중됩니다.
따라서, 악력이 약한 골퍼들(여성이나 노약자)이 오버스윙을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오버스윙을 하면, 헤드가 땅에 가까워 지면서 무게감도 줄어들게 되고, 손목은 최대로 꺽이면서
클럽을 쉽게 지탱해 줄 수 있는 자세가 됩니다.^^ 반면에 다운스윙에서 가속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하겠지요.^^;; 한편, 근력/악력이 충분하면서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오버스윙을 하는 경우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편, 스윙과정에서 클럽이 회전하면서, 2차 모멘트(관성 모멘트)가 발생하는 데
관성 모멘트 = 1차 모멘트 + (클럽무게 x 헤드까지 거리의 제곱) 이 됩니다.
클럽의 무게는 그림에서와 같이 무게중심(균형점)에서 중력방향(아래방향)으로 작용하고,
클럽의 관성 모멘트는 회전 축(대략 두손의 중간 손잡이 위치)으로부터 질량이 멀리 분포할수록 커집니다.
이 모든 힘이 바로 손목(그립) 부위에 집중되기 때문에 그립의 강도가 강해져야 하며,
따라서 악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힘을 적게 주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유리해 지겠지요.^^;;
관성 모멘트는 다운스윙 시 회전 가속도에 대한 저항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클럽이 길 수록 다운스윙을 할 때 클럽을 가속시키는 것이 더 어렵게 되며,
결국 근력과 악력이 약한 골퍼들의 스윙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위의 그림과 내용은 골프조선 '이종원의 역학골프'에서 인용하였습니다.)
한편, 임팩트 순간에 발생하는 힘(충격량) = (헤드 무게 x 헤드 스피드의 제곱)에 비례하여 발생하며,
이 힘이 공에 전달되어 앞으로 나가면서 강한 반발력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헤드 스피드가 제일 중요한 요인이 되지요.^^
그런데, 임팩트 순간에 발생하는 반발력을 이겨내지 못하면 클럽 페이스가
스퀘어를 유지하지 못하고, 사이드 스핀이 걸리면서 훅이나 슬라이스가 나게 되지요.
따라서 스퀘어 상태에서 임팩트가 되기 위해서는 그립의 강도가 유지되는 견고한 그립이
중요하며, 따라서 견고한 그립을 만들 수 있는 악력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헤드 스피드가 빠를수록(=임팩트가 강해 질수록) 그립의 강도도 강해야 하겠지요.^^
보통 우리가 골프를 시작하게 되면, 제일 먼저 그립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지요.
그런데, 그립을 잡는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위에서 설명드린 스윙과정에서
발생하는 힘을 이겨낼 수 있는 악력(그립의 강도)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를 보면 그립은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잡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양치질을 하거나, 연필을 잡을 때, 망치질을 할 때 보면 그립 방법이 다 틀리지요.^^
따라서, 견고한 그립을 위해서는 우선 악력을 키우고,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그립을 하면 되겠지요.^^
한편, 우리의 손가락은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5개 손가락 모두가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통상, 왼손은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과 오른손은 중지와 장지 두 손가락을 강조하지요.^^
그런데,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 과정에서는 왼손의 엄지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탑스윙에서는 엄지로 클럽을 받쳐주어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하고, 임팩트시에는 충격에 따른 클럽의
반발력을 왼손 엄지로 지탱해 주면 스퀘어 상태의 임팩트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왼손 그립이 약하거나 왼손 엄지가 임팩트에서 받쳐주지 못하면 클럽이 뒤로 밀리게 때문에, 결국 왼손보다
강한 오른손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 데, 자칫하면 오른손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는 스윙이 되지요.
(물론 비거리를 늘리고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왼손뿐만 아니라 오른손 그립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문제는 양손의 그립 강도를 균형감 있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엄지는 힘이 강해서 손가락 끝으로 눌러 잡으면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 부드러운 스윙을 방해하고,
헤드 스피드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반드시 지문으로 가볍게 눌러 주면서 그립을 해야 합니다.^^;;
그립은 다시 강조하지만 전체적인 강도(pressure)가 진짜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상의 그립은 부드러우면서도 클럽이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잡는 것입니다.^^
악력이 강한 골퍼는 그립을 아주 부드럽게 잡아도 견고한 그립을 만들 수 있겠지만,
악력이 약한 골퍼가 그립을 부드럽게 잡으면, 임팩트에서 클럽이 밀리거나 흔들리게 되지요.
따라서, 악력이 약한 골퍼는 오히려 클럽을 다소 강하게 잡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에 악력계로 재보니까, 프로 : 50 이상, 상급자 : 40 이상, 중급자 : 35 이상, 초보자 : 35 미만, 여자는 20-35 정도
나온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따라서, 견고함의 기준은 골퍼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좋은 그립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악력을 키우는 것이 선결과제인 것 같습니다.^^
프로들의 손바닥 사진을 보시면, 온통 굳은살 투성이입니다.
옆의 사진은 신지애 프로의 손바닥 사진입니다.
(사진출처 : 김동완 골프 아카데미, http://cafe.daum.net/solidcontact?t__nil_cafemy=item)
정망 혹독하게 스윙 연습한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 있지요.^^
여성스러움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일류 프로가 되나 봅니다.
스윙 연습을 많이 하면, 악력도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힘 빼는 데 3년 걸린다는 말이 생긴 것도 같고요.^^
악력이 강해지면, 견고한 그립은 물론이고
몸에 힘빼는 것도 정말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