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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의 양양송이의 비결은 ‘띠지’의 힘?”
올해 들어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양양송이’가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1일 첫 공판에서 1등급 1㎏에 110만 원이라는 사상 최고가로 시작한 양양송이 가격이 예년과 달리 떨어지지 않고 초고가를 유지하면서 새삼 양양송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공판부터 초고가로 출발한 양양송이는 지난 21일 156만 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줄곧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서민들은 넘보지도 못할 높은 가격이 이어지면서 인터넷 등에는 “아무리 비싸다고 하더라도 1㎏에 100만원이 넘는 가격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양양송이에 둘러지는 등급별 띠지
그렇다면 유독 양양송이 가격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무엇보다 우선 생산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매년 생산 절정기를 맞는 9월 말쯤이면 하루 수 백㎏ 이상, 많게는 1t 이상 수매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최근 들어서도 100㎏ 수준을 맴돌고 있다.
26일에는 135㎏으로 수매량이 다소 늘긴 했지만 공판이 시작된 지난 11일 이후 16일 동안 누적된 총 공판량은 1218㎏에 불과하다.
생산된 물량 가운데 등외품이 절반 가까이 되고, 등급판정 물량 중 4등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3등급은 하루에 불과 몇 ㎏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생산량 부진은 양양 뿐 아니라 강원도내 다른 시·군이나 경상도 등 타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이들 지역 역시 1등급 공판가가 100만 원이 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때늦은 추석도 송이가격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채취되는 물량이 적고 추석까지 겹치면서 최고의 명절선물로 꼽히고 있는 ‘송이’ 가격이 제철을 맞아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공판을 거친 양양송이에만 둘러지고 있는 ‘띠지’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양양송이는 지난 2006년 산림청에 지리적표시제 ‘제1호’로 등록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띠지’가 둘러져 판매되고 있다.
양양속초산림조합 공판장으로 들어온 ‘양양송이’는 크기와 모양에 따라 선별을 거친 후, 1~4등급으로 분류돼 금색, 은색, 동색, 주황색의 띠지가 둘러진다.
양양에서 생산됐다고 하더라도 등급을 받지 못한 ‘등외품’에는 띠지가 둘러지지 않아 사실상 ‘양양송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산림청의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을 통해 그날그날 공개되는 전국에서 생산된 송이의 등급별 가격을 보면 띠지가 둘러지는 1~4등급 양양송이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띠지가 둘러지지 않는 등외품은 타지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타지역 가격이 더 높은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지난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송이수출 촉진을 위해 운영했던 산림청의 ‘송이버섯사용제한 등에 관한 고시’가 폐지되고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내수가 확대되면서 ‘양양송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리적표시제 산림청 제1호로 등록했다”며 “지리적표시제 등록 이후 ‘양양송이’는 타지역 생산품과 차별화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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