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1-51
당신의 왕궁을 설계하라 / 한서노회
1. 서론
우리는 6장에서 솔로몬의 성전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그의 천재적인 설계 능력에 감탄하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치밀한 시공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7장에서는 그가 자신의 왕궁을 어떻게 지었을 지를 보여줍니다. 한 마디로 "왕궁은 이래야 한다"는 만방에 대한 외침이었습니다. "내가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데, 나는 나를 왕으로 세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이런 왕궁을 짓겠다"는 솔로몬의 외침이요, 고백입니다.
백성들이 솔로몬의 왕궁을 보면서 하늘에 있는 천국의 모습을 연상하는데 그 기준을 두었던 것입니다.
이 시간에 우리 모두 솔로몬의 왕궁을 관람하면서 각자 자신의 왕궁을 설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본론
(1) 규모 : 웅장하였다.
한 마디로 솔로몬의 궁전은 최상의 건축물이었습니다. 먼저 주재료는 레바논의 백향목이었습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당시 최고의 건축 자재였습니다. 가장 좋은 자재를 사용한 건축물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엄청난 규모였다. 장이 일백 규빗이라고 하였고, 성전의 장이 육십 규빗이었으니 그 크기의 짐작이 가능합니다.
사람이 먹고 입는 것이 족해지면 다음은 일평생 기거할 집을 꿈꾸게 됩니다.
그러나 좋은 집을 갖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 불의한 재물로 화려하게 집을 지어 사는 사람들도 많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가옥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라고 이사야 5:8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의 축복 속에 온 세계에 내놓을 만한 영화로운 집을 건축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축복은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먼저 짓는 신앙심 때문이었습니다.
학개 선지자는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전을 황폐케 방치해 두고 자기 집부터 아름답게 치장하기에 바쁜 것을 보고 책망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집을 우선으로 지은 솔로몬은 하나님께 넘치는 축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미국이 축복받은 이유 중 하나가, 그들의 조상들이 신대륙에 들어와 맨 먼저 지은 것이 교회당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학교를 짓고,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기거할 집을 지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교회를 먼저 돌아보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 축복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정교하게 만들었다.
솔로몬은 성전의 놋기둥 둘을 만들면서 자신이 가진 지혜와 왕국의 재물과 모든 것을 동원하여 성전을 지었을 뿐 아니라, 전의 아름다움을 위해 재주있는 이방인을 사용하였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동원하여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또한 성전 치장을 위하여 최상의 기술과 재물을 드려서 치장하였습니다. 우리는 할 수만 있다면 최상의 것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 중심을 하나님은 축복하십니다.
히람이 두 기둥을 세우고, 우편의 기둥을 야긴(저가 세우리라!)이라 하였고, 좌편 기둥을 보아스(그에게 능력이 있다)라고 붙였습니다.
사람은 보통 큰 일을 하고 나면 자기를 기념하여 글을 세기고 이름을 남기려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러나 히람은 그 같이 큰 성전을 오직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믿음으로 모든 능력이 하나님께 있다는 마음을 담아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던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입니까?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갈 때에도 모든 능력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놋바다, 놋받침과 물두멍을 만들었습니다. 놋바다는 제사장들이 희생 제물을 드릴 때 몸을 청결케 하기 위한 물을 저장하는 탱크입니다. 이것은 새 예루살렘 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크기는 직경이 약 4.5m, 높이가 2.3m, 둘레가 13.5m 정도가 됩니다.
이것은 계시록에 나오는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곧 새 하늘과 새 땅에 준비된 새 예루살렘 성을 의미하게 되는 것입니다(계 21:1-27). 또한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나타내게 됩니다. 성전의 바다는 열두 소가 바치고 있는데, 소의 특성은 순종을 잘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였는데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나타는 것입니다.
그리고 놋받침은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의 모습을 나타냅니다(28-29). "사자와 소와 그룹들이 있고." 사자는 강한 리더십을 나타내고, 소는 순종과 희생을, 그리고 천사들이 나오는데, 이것을 종합적으로 물두멍의 물로 씻어서 깨끗해진 성도들의 영적 건강 상태를 말합니다.
놋받침은 기쁨과 평안, 그리고 영원한 생명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자와 소 아래에는 화환 모양이 있으며…." 이 화환은 환영, 경조의 뜻을 나타내는 예물이 됩니다. 이것은 성도들의 아름다운 영광, 평안, 포근함,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물두멍은 영혼의 더러움을 씻는 것을 나타냅니다. 놋받침은 물두멍을 받치고 있는 사면 받침대이며, 물두멍은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기 전에 온 몸을 씻어 정결케 하는 물통입니다. 곧 신약의 십자가 앞에서의 신앙 고백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 나아가서 죄사함을 얻고 말씀과 성령으로 날마다 새롭게 되어질 수 있습니다.
(3)의미 : 하나님 영광받으소서.
이스라엘은 주위의 다른 나라들보다 늦게 왕정을 세웠습니다. 후발주자였던 셈이지요. 그러나 이들에게는 이미 영원한 왕이 계셨습니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민족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이들은 성전이 필요했지만 다윗의 소원이었기에 더욱 성전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성전이 지어졌으니 이제는 왕궁이 필요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리하는 왕으로서의 권위가 왕궁의 역할이지만 우리는 솔로몬을 통하여 그의 신앙을 보게 되는데, 왕궁의 위치가 성전을 마주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백성으로서의 특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땅에 기독교 이념을 모태로 하는 수많은 기독교 학교가 있지만 교육 평준화의 영향으로 기독교 학교의 특징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솔로몬은 백성들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고, 궁궐을 보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전능성과 존경심을 유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 궁궐을 지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지혜를 발휘하여 성전과 궁궐을 지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그것은 솔로몬 자신의 신앙고백이었던 것입니다.
간증에는 힘이 있습니다. 생생한 경험담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죽었던 가족이 몇 년 뒤 살아서 돌아와 죽음의 세계에 대하여 간증을 한다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힘있는 간증이었던 것입니다.
3. 결론
솔로몬은 궁궐을 지으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모든 것을 다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신앙고백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엄청난 일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솔로몬의 신앙의 모습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솔로몬처럼 왕으로 세우시지는 않더라도 지금 나에게 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최상의 감사와 신앙고백을 하나님께 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을 나의 생활 속에서 나타내며 보여줄 수 있는 궁궐을 지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한서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