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가 조국 전 장관을 기생충 ‘말라리아’에 비유했다. 말라리아의 삶 자체가 굉장히 비열하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쓴 ‘조국이 안두려운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사협회에서 파업하는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유튜브 방송에 나와달라고 했다. 의사들 말고는 보는 이도 없는 방송이라 편하게 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아나운서가 시간 다 됐다고, 끝으로 할말있음 하란다”며 “뭔가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마음에 특유의 기생충 얘기를 꺼냈다. ‘대통령님, 기생충보다 못하다는 말은 안들어야 할 것 아닙니까?’ 나중에 집에 가보니 그말이 뉴스로 나와있어서 깜놀했다. 설마 대통령이 고소하진 않겠지만 앞으로는 조심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썼다.
서 교수는 다음날 한 신문과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가 “‘조국흑서’ 보니까 문 대통령을 편충에 비유하셨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편충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생충이다. 일단 예쁘게 생겼다. 제가 사인할 때 편충을 그리고 그 몸통에 제 이름을 써넣는데, 편충에 비유한건 대통령에 대한 나름의 배려”라고 했다.
서 교수는 “그렇다면 조국 전 장관은 어떤 기생충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한번도 생각 안해봤지만 답이 바로 나왔다”고 했다.
“말라리아죠. 말라리아는 수십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지만 삶 자체가 굉장히 비열해요. 사람 몸에 들어오자마자 간으로 들어가 숨어요. 그랬다가 자기들 세력이 많아지면 우르르 나와서 우리 몸을 공격합니다.”
서 교수는 “순발력있게 잘 대처했다싶어 혼자 뿌듯해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걱정이 됐다”며 “대통령과 달리 조국은 고소왕, 혹시 이거 가지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거 아닐까. 아는 변호사에게 밤 늦게 문의를 드린 건 그 때문”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사실적시가 아니라 의견이고 평가라서 명예훼손은 아닌데 모욕죄(1년 이하 징역, 200만원 이하 벌금)는 성립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변호사 자문을 받았다며 “설마 징역은 안나올테니 처벌은 200만원 이하의 벌금, 이 돈을 내는 게 쓰라리게 생각됐지만 생각해보니 이제 나도 베스트셀러 작가, 조국흑서에 쏟아진 성원은 벌금 걱정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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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그래서 다시 말한다”며 “님을 기생충에 비유하면 말라리아가 딱이에요"라고 썼다. 서 교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함께 ‘조국 사태’를 비판적으로 바라 본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최근 출판했다. 책은 출간 첫날 초판 5000부가 다 팔리며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