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이 분석 기관마다 상승 기대감과 하락 우려로 서로 엇갈리고 있다.
30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8.7포인트(p) 오른 106.4를 기록했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2021년 10월 113.0을 기록한 뒤 줄곧 기준선인 100을 밑돌다가 22개월 만에 100을 넘기며 상승 전망이 더 많아졌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에 응한 중개업소 중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22.9%로 나타났다. 하락 전망은 10%에 그쳤다. 67.1%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22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기며 상승 전망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중개사들은 "강남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이 주도하던 집값 상승세가 중저가 지역으로까지 번지면서 '집값 바닥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같은날 교보증권은 오는 9월 이후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와 역전세난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하반기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 정책금리에 따른 낮은 대출금리, 규제 완화,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국채와 은행채 발행 증가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중심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연쇄 이주, 역전세난 위험 확대를 이유로 하반기 가격 하락을 전망한다"며 "실제로 신용리스크 증가 등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은 시작됐고 중장기적으로 국제유가 상승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인플레 우려도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백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원 상반기 서울 실거래가 지수는 반등 중이며 이는 초급매 소진에 의한 거래가 상승,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9월은 서울 주요 지역의 신규 입주 전세 영향, 수도권 양도세 면제 대기 매물들이 증가하는 시기로 실제로 청약시장 분위기와 달리 수도권 매매매물은 2022년 고점을 넘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의 지수 상승이 실수요 때문인지 전매제한 해제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때문인지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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