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외곽의 기존 여행길을 4개의 커다란 둘레로 연결한 4,500km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 은 4개 구간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중 하나인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총103개 코스로 이루어진 1,800km의 걷기여행길로, 서쪽(西)의 바다(海)와 함께(랑) 걷는 길을 의미합니다.
<토로네 여행길>에서는 서해랑길 전 구간 완보를 목표로 매월 둘째주 주말 1박2일 이어걷기로 출발하며, 이번 13차 걷기에서는 고창 구간인 41코스, 42코스, 43코스를 걷고 왔습니다.
서해랑길에서 흔치 않은 난이도 어려움의 42코스도 포함되어 있어 조금 염려가 됐습니다만 해파랑길 이전에 질마재길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조성된 길은 특색있고 매력있는 코스여서 좋은 이미지의 걸음을 즐기고 왔습니다.
이어걷기의 특징이기도 합니다만 103개 코스에서 절반이 진행되며 참여인원이 조금씩 감소가 되어 오늘은 미니버스로 출발합니다. 태도사님을 새로 마련한 핸폰의 첫번째 모델로 모십니다. 사실은 핸폰 익히는 중이였네요.ㅎㅎ~
오늘은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나쁨에 아침길은 안개까지 끼여 시야가 아주 적습니다. 도로는 대체적으로 막히지 않아 무난하게 잘 달리고 있습니다.
저만치 앞서가는 차량을 줌으로 훅~당겨 망원 성능도 확인봅니다. 먼저 핸폰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던 거리인데 선명하고 화질도 살아있어 좋네요~~^^
지난달 걷기를 마친 고창 구시포해변에서 서해랑길 41코스 출발을 시작합니다. 저 포함 13분이 함께 합니다.
좌로부터 소향님, 유수님, 쥬디님, 제일님, 태도사님, 이번에 새로 나오신 동백님, 칸나님, 그리고 길수니님, 오카라님, 자연벗님, 봄봄님, 블랙영님입니다.^^
▶ 서해랑길 고창 41코스 : 구시포해변~동호해수욕장~심원면사무소 / 19.7km / 6.5시간 / 쉬움
- 울창한 송림과 고운 모래사장이 있는 구시포에서 시작하여 명사십리 해변을 지나 갯벌을 따라 걷는 해변길
- 수심이 얕고 해송과 어우러진 백사장과 넓은 갯벌이 있는 '동호해변'
- 곰소만 갯벌생테 대한 설명과 전시공간이 있는 '람사르고창갯벌센터
구시포해변을 왼쪽에, 솔숲을 오른쪽에 두고 길을 가른 쭉 뻗은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잡목들이 1차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길을 한참 지나면~
양쪽으로 소나무가 도열한 길로 가로수가 바뀌며 조금 더 생기있는 길이 됩니다.
이런 단순한 길이 동호항 까지 10km 정도 계속 이어집니다. 도 닦듯 마음 비우기 딱인 길입니다~~??~~
차량 통행도 거의 없던 단순한 길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발걸음에 부담없는 길이라 이야기도 나누며 터벅터벅 걸음을 이어 갑니다.
도란도란 얘기꽃 피우며 소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사이를 지나치는 네 분 뒷모습이 참 이쁘고 분위기 있더군요. 다시 줌으로 쓰윽 당겨서 찍으니 신통하게도 화질이 살아 있고, 가까이서 찍은 것과는 다른 아스라함이 있는거 같아 만족스러워요~~^^
화질이 깨지지 않는 것에 용기를 얻어 이번에는 솔밭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가족 모습도 담아 봅니다. 양손에 아이들을 잡고 가던 아빠의 모습이 비바람 맞으면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소나무가 내려다보는 모습 같구나 싶더군요....
듬성듬성 소나무 줄기와 그 사이로 보이던 물 빠진 갯벌이 만든 가로선의 어울림이 왠지 평화롭고 한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없이 해변이 이어집니다. 출발지 구시포해변에서 동호항까지 10km 정도 직선 해변길이 이어집니다.
어느 때 부터인가 행정구역이 고창군 상하면에서 해리면으로 바뀌고, 해변 이름도 구시포해변 동호해변으로 바뀌어 있었네요.
지도를 살펴보니 출발해서 5.5km 지점에서 하천을 건너면서부터 바뀐거 같습니다.
겨울 바다바람이 아직은 찬데도 몇몇 차박하는 차량들이 보입니다.
동호 국민여가캠핑장이라고 하는데 해변을 따라 길게 한 줄로 조성되어 있는데 시설을 잘해 놓았네요.
캠핑장 어느 곳에서 쉬었다 갑니다.
텐트를 설치하는 데크도 큼지막하게 깔려있고, 옆으로 주차공간, 데크 마다 소화기, 전기콘센트 함이 설치되고, 곳곳에 공동시설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물 빠진 해변이 넓고 깨끗해 인기 장소일거 같습니다.
조형물 설명문을 안읽어 보아 백하인지 동북인지 잘 모르겠어요~
오늘 자매가 함께 참석하신 칸나님, 동백님은 이곳 고창이 고향이라 더 뜻깊은 여행이셨을 거 같습니다.^^
직선으로 따라 오던 해안이 끝나는 동호항에서 방향을 바꾸어 동호마을을 지납니다. 느티나무 같은 큰 나무의 실루엣이 인상적~
바람이 약간 불어 서해랑길 안내 리본이 춤을 춥니다.
해리천과 수문
해리천. 뒤로 보이는 너른 들판은 간척지인 듯~
방조제 따라 터덛터덕~~
고창CC 입구에서 해안가 솔숲에 설치된 데크길로 접어 듭니다.
'서해안바람공원'이라는 이름으로 2km 정도 솔숲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데크가 놓여있습니다. 평지길인데 굳이 데크를 놓았을까 싶습니다.^^;;
쉼터에서 선두와 합류~~
태도사님이 역방향에서 걸어와 먼저 합류해 계셨군요.
풍차도 있고~
볼수록 낭비처럼 느껴지는 데크길~~^^;;
어느 지점에서부터는 데크가 없는 흙길, 土路입니다.
이 길이 훨씬 자연친화적이고 걷기도 좋네요^^
소나무들이 병충해가 있는지 나무 마다 주사약병을 몇 개씩 모두 꽂아 놓았네요. 이 지점은 특히 소나무가 풍성해 보이던 지점인데 빨강, 파란 옷과 어울려 걸어가는 모습들이 참 이쁩니다.^^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 창·부안갯벌은 2010년 2월 1일에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다. 등록면적은 45.5㎢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서해안에 발달한 전형적인 만 갯벌로서 함평만, 가로림만과 함께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지이며, 어업인에게는 삶의 터전인 곳이다.
이곳은 기존의 고창갯벌 습지보호구역 10.4㎢와 부안 줄포만갯벌 습지보호구역 4.9㎢, 그리고 고창군 주변갯벌 30.2㎢를 아우르는 명칭이다. 이 지역들은 동일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점이 감안되어 람사르습지에 ‘고창·부안갯벌’이라는 명칭으로 등록되었다. (지식백과 펌) |
계명산으로 올라섭니다. 바로 정상이 눈앞에 보이네요~
우와~ 여기는 거의 데크동산 같아요. 왜 이리 데크를 좋아하는지~^^;;
한숨에 정상 도착. 무려 해발 29m.^^
주변이 거의 평지라 낮은 이곳에만 올라서도 주변이 조망되네요.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해안길이 나무사이로 조망됩니다.
계명마을, 난호마을은 파노라마 사진으로 한번에 담아보구요~
선두는 벌써 계명마을 해안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내려오는 언덕받이에 벌써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화려하지 않은 잡초꽃들의 부지런함이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전략 같습니다....
지금 걷고 있는 지역은 고창군 심원면 일대입니다.
갯벌이 다른 곳과 달리 모래사장도 함께 있고, 갯벌도 덜 질척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이곳 심원면 갯벌의 특징이라네요.
"고창·부안갯벌은 펄갯벌·혼합갯벌 및 모래갯벌이 조화롭게 분포되어 다양한 저서동물과 칠면초·나문재 등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펌) |
이정표 디자인이 이곳을 찾는 새떼들 모양을 하고 있네요.
이곳 고창.부안갯벌은 다양한 갯벌이 분포되어 흰물떼새, 민물도요, 청둥오리,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등의 물새가 찾고 있으며, 황조롱이와 같은 천연기념물과 말똥가리와 같은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로 이용되는 등 보전가치가 뛰어나다합니다.
고창·부안갯벌은 새만금 갯벌이 매립되면서 전라북도 지역에 남아 있는 가장 큰 갯벌이 되었습니다.
심원 갯벌은 우리나라 서해안을 대표하는 곰소만 갯벌의 일부로서 평균조차가 약 4m 이상인 대조차 환경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은 캐나다의 동부해안, 미국의 동부해안, 북해연안 및 아마존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갯벌은 지역 어업인들의 생업을 유지시켜주는 패류 및 양식어장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갯벌체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합니다.
서두르지 않는 걸음이 쭈욱 이어집니다.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저처럼 혼자서 놀며 걷기도 하며 취향 껏 일행 안에서 즐기는 걷기입니다.
심원면 일대 만돌리, 두어리, 고전리, 주산리 등 여러 마을에 걸쳐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습니다.
농업지역을 지나고 있는데 참 많기도 많은 복잡한 선들이 깔려 있네요....
갯벌생태지구로 지정되어 무공해 차량만 진입 가능한 곳이래요.
이 지역은 다양한 갯벌체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합니다.
갯벌이 넓게 구획되어 생태탐방로가 만들어져 있으며, 포장도로를 따라 울타리가 견고(?)하게 쳐져 있습니다. 공사비 엄청 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자꾸만 떠오르네요....
하늘은 흐렸지만 반영된 물빛은 분위기가 있네요.
구획된 갯벌생태탐방로에 데크길이 놓여 있어 갯벌 안으로도 들어가 걸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고창갯벌식물원으로 부른답니다. 아래 사진 건물은..화장실이에요~
길은 후반부로 접어들며 다시 방향을 바꾸어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코리아둘레길 고창구간 쉼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오른쪽 안쪽으로 들어가야 쉼터가 있는데 오늘은 특별한 필요성을 못 느껴 통과합니다.
서해랑길은 4개 구간으로 연결된 코리아둘레길의 서해 구간이에요. 작년 코리아둘레길 여행자를 위한 든든한 지원자로 코리아둘레길 쉼터가 전국적으로 몇 곳에 여행 거점으로 오픈되었는데, 고창구간에도 쉼터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람사를고창갯벌센터입니다.
곰소만 일대의 갯벌은 세계적인 습지보호지역인 람사르습지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의 핵심지역입니다.
특히, 하전 갯벌이나 만돌 갯벌은 전북 갯벌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어 전국적인 갯벌 생태체험 학습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고, 전국 최대의 갯벌 바지락을 생산하면서 어촌체험 우수마을로 선정될 정도로 갯벌 생태 관광지로서 도시와 어촌간 교류가 활발한 관광 친화적인 어촌문화를 가꾸어 가고 있다합니다.
전기차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랍니다.
41코스 종점에 거의 도착합니다. 마산마을을 거쳐 종점 심원면사무소로 갑니다.
여기도 줄지어 늘어서 나무 실루엣이 인상적인 마을입니다.
41코스 종점 심원면행정복지센터 앞 안내판에서 완보 인증샷을 남깁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늦은 점심으로 장어 먹으러 갑니다~~~
점심은 고창 방문 때마다 들리는 '금단양만' 식당입니다.
돈을 많이 벌으셨나봐요. 큰 건물을 지었네요.
식당이 굉장히 넓습니다. 1층에서 장어를 구매해 직접 들고 2층으로 올라가 직접 구워 먹는 셀프시스템입니다.
밑반찬도 종류가 많습니다. 10여년 전부터 들린 곳인데 테이블의 풍성함은 여전합니다.
밑반찬도 셀프라 취향껏 마음껏~
양이 정말 많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는 1kg와 비교하면 1.5kg는 되어 보이는 느낌입니다. 1kg에 2명이면 넉넉하고, 3인이면 약간 아쉬움이 있다는 기준도 적혀있어 구매에 도움이 되네요. 우리는 넉넉하게 1kg에 2인이 양껏 드셨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시원한 칼국수도 깔끔하게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좀 무른 면발을 좋아하는데 이집은 탱탱한 면발이에요. 그래서 좋다는 분이 대부분이시네요~~
잘 먹고 배부른 상태로 그냥 숙소로 갈수는 없지요~~^^
남은 자투리시간 이용해 43코스를 걸어두러 다시 이동입니다~~~^^
첫댓글 분위기 좋은 여행 잘 했습니다~~~
석달 연속으로 장어 먹었네요~~~
아, 그러네요~~
어째 장어발을 좀 받으셨나요~~??~~^^
걸을 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더 멋진길이네요
토로님 수고많으셨어요
아고, 댓글 안다신다고 쫑알대었더니 제일님이
불쌍히 여기사 댓글을 주셨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장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컵도 수령했구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