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 먼길』(작사 전 우, 작곡 박현우)은 1973년 발매된 「박우철」
2집에 수록되어 크게 히트한 곡입니다.
1972년 "사랑도 세월이 가면"을 부르면 데뷔한 「박우철」
(본명 오명록,1953년생)은 1973년 『천리 먼길』과 "돌아 와",
"가을 나그네"를 히트 시키면서 1973년 TBC 남자 가수 신인상을
수상합니다. 그리고 1974년 앨범 한 장을 더 내고 군에 입대
하면서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박우철」의 목소리는 트로트 가수 치고는 기교보다는 박력을
선호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짧은 '바이브레이션'이 가미된 힘
있는 발성(發聲)은 1960~70년대 초반까지 명맥을 이어오던 전통
가요의 맥을 잇고 있었는데 '트로트 장르'가 시들해지고 포크 송과,
그룹 사운드, '조용필' 같은 대형 가수가 나타나면서 뒷전으로
물러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박우철」은 전역하면서 앨범을 내고 "정말 가시나요", "정 답게
가는 길" 같은 곡을 히트 시키지만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자신이 불렀던 "남자라는 이유"가 히트하지 못한 상태에서
1994년에는 '조항조'가 이 곡을 '리메이크' 해 대중들의 인기를
얻게 되자 큰 아쉬움을 겪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앨범을 내면서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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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님을 찾아 님을 찾아 천리길
보고 싶어 내가 왔네 산 넘고 물 건너서
그러나 변해버린 사랑했던 그 사람
한번 준 마음인데 그럴 수가 있을까
천리 먼길 찾아왔다 돌아서는 이 발길
그리운 님을 찾아 님을 찾아 천리길
못 잊어서 내가 왔네 별 따라 구름 따라
그러나 남남이 된 오지 못할 그 사람
한번 준 사랑인데 잊을 수가 있을까
천리 먼길 찾아왔다 돌아서는 이 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