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금산 출렁다리를 밟고 雉嶽山 가는 길
<2018 중앙산악회 제6차 정기산행 원주 치악산>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8년 2월 8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치악산(雉嶽山 1,288m)
♣ 산행 위치 :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횡성군 강림면
♣ 산행 코스 : 간현 유원지 → 출렁다리 → 부곡매표소 → 큰 무레골 → 비로봉 → 사다리병창 길 → 구룡사 주차장 ⇒ 약 10 km
▣ 소금산(小金山 343m) 출렁다리
소금산은 원주 간현국민관광지내 섬강 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빼어난 산세가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소금강산'을 줄여서 소금산이라 칭하였고, 송강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될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산이다. 출렁다리는 섬강 변 소금산에 위치한 것으로, 다리에 올라 섬강 지류가 굽이쳐 흐르는 모습과 산과 계곡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게 설계됐다. 다리는 지상 100m 높이에 위치하며 길이가 무려 200m에 달한다. 성인 1285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다. 이 다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에 맞춰 금년 1월 11일 개통된 따끈따끈한 다리이며 출렁다리 옆에는 12.5m 규모의 스카이워크도 설치돼 짜릿함이 더해졌다.
▣ 치악산(雉嶽山 飛盧峯 1,288m)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 사이 차령산맥에 있는 높이 1,288m의 산으로 영서지방의 명산이며 원주의 진산이다. 본래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적악산이라 불렀으나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의 이름이 유래한다. 주봉인 비로봉(1,288m)을 비롯하여 매화산·향로봉·남대봉 등 1,000m 이상의 산이 남북으로 웅장한 치악산맥과 산군(山群)을 형성하고 있다.
주봉 비로봉(飛蘆峰)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향로봉(香爐峰, 1,043m)·남대봉(南臺峰, 1,182m)과 북쪽으로 매화산(梅花山, 1,084m)·삼봉(三峰,1,073m) 등 여러 봉우리를 연결하며 그 사이에 깊은 계곡들을 끼고 있다. 남북으로 뻗은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대체로 서쪽이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이 완경사를 이룬다.
특히 비로봉에서 구룡사(龜龍寺)를 향하여 뻗은 북쪽의 능선과 계곡은 매우 가파른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고둔치 동쪽인 부곡리의 신막골 일대는 비교적 넓은 평탄지대를 이루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서쪽으로 흐르는 계류들은 섬강(蟾江)으로 흐르고, 동쪽으로 흐르는 계류들은 주천천(酒泉川)으로 흘러든다.조선 시대에는 오악신앙의 하나로 동악단을 쌓고 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 등 인근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가을에 제를 올렸다. 또 많은 승려와 선비들의 수련장으로 사찰과 사적이 많다.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큰골·영원골·입석골·범골·사다리골·상원골·신막골·산성골 등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의 아름다운 골짜기가 있으며, 비로봉·남대봉·매화산·안봉·천지봉·투구봉·토끼봉·향로봉 등의 산봉과 입석대·세존대·신선대·아들바위·구룡폭포·세렴폭포·영원폭포 등의 명소가 산재하여 있다. 치악산에는 한때 76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사찰들이 있었다고 하였으나 지금은 구룡사·상원사(上院寺)·석경사(石逕寺)·국향사(國享寺)·보문사(普文寺)·입석사(立石寺)가 남아 찬란했던 불교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소초면 학곡리에 있는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는데 용 9마리가 살던 못을 메우고 지었다는 전설이 있다. 구룡사 대웅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4호)을 비롯해 거북바위·구룡소 등의 경승지가 있다. 절 주위에 우거진 노송들은 조선시대에 황장목이라 하여 임금의 널을 짜거나 대궐을 짓는 데에 목재로 쓰려고 함부로 베는 것을 금했다고 한다. 봄에 산신제가 열린다.
남대봉 아래의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절이며 용마바위와 계수나무 고목이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데 법당 벽에 꿩의 보은설화를 그린 벽화가 있다. 또한 고려 말의 충신 원천석(元天錫)의 은거지로 그의 묘소, 사적을 기록한 묘갈(墓碣), 재실(齋室)이 있는 석경사, 태종이 찾아와 스승을 기다리던 태종대(太宗臺), 할미소[老姑沼], 수레너미재, 대왕재 등 태종과 원천석에 얽힌 지명과 명소가 많이 널려 있다.
남대봉 서쪽 기슭에는 험준한 산세와 지리적 여건을 이용하여 축조한 세 곳의 옛 산성 터가 남아 있다. 합단(哈丹)의 침입과 임진왜란의 격전지였던 영원산성(鴒原山城), 해미산성지(海美山城址), 금두산성이 그것이며, 이것은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인 원주를 지키는 천연의 요새로서 치악산의 몫을 입증하는 사적들이다.
남대봉 동남쪽인 상원골 입구 성남리의 성황림(城隍林)은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되어 있었다. 이곳은 전나무·들참나무·층층나무·피나무·가래나무·들매나무·귀등나무·느릅나무·소나무 등 20종의 수목이 울창하였으나 보호에 소홀하여 고유 임상이 크게 손상되었다. 이곳과 구룡사 사찰 림에는 파랑새·호반새·오색딱따구리·청딱따구리·꾀꼬리 등 희귀 한 조류도 서식하고 있다.
윗성남-상원사-남대봉-영원사-일론분교-금대리-치악역, 원주-석경사-곧은치-영원사-일론분교-금대리-치악역, 윗성남-상원사-남대봉-향로봉-곧은치-원통재-비로봉-구룡사 등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으며 관광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야영장·식수대·자연학습원·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 개통 이래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며, 남서쪽 사면으로는 중앙선이 지나고 있다. 원주역에서 구룡사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특산물은 송이, 산채, 닥종이[韓紙] 등이며 매년 9월에는 예총(藝總) 원주 지부에서 주관하는 치악예술제가 열린다.
◆ 산행 후기
▶ 전주 일본 다이센 설산 특별산행으로 정기산행이 한 주를 쉰 다음이고 가까운 원주 치악산 산행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추어 금년 1월 11일 개통하여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모처럼 산행버스가 만석을 이루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9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 원주시 서쪽 18km 지점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곳에 위치한 간현유원지에 내려놓는다.
간현유원지 입구에서 약 15분가량 개울 길을 따라가면 굽이굽이 목책을 두른 능선을 타고 오르는 출렁다리 가는 길이 쌀쌀한 날씨 속에 기다리고 있다. 해발 100 높이에 200m 길이로 아찔하게 설치된 출렁다리는 매스컴에서 연일 소개 되는 관계로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었으나 투자에 대비한 관광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B 팀을 남겨 놓고 다시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달려 치악산 비로봉을 가장 짧은 거리로 오를 수 있는 부곡 탐방안내소에서 시작되는 눈발이 밟히는 큰무레골을 따라 올라 2시간 만에 생각보다 추위가 견딜만한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동서남북으로 확 뚫린 산맥의 파노라마를 보며 이름 있는 치악산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느껴보며 서둘러 수많은 작은 능선과 암봉을 오르내리는 사다리병창골로 내려와 아직은 평창 올림픽의 관광 효과가 미치지 않은 조용한 구룡사 길을 따라 내려와 사우나로 여유를 부린 B팀과 합류하여 여주시 가남읍에 위치한 한식 전문식당 “여주본가”에서 특색 있는 한정식으로 뒤풀이를 마치고 붐비지 않은 영동고속도로로 귀가했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