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작지만 강한 농업산업을 육성하여 경쟁력있는 농업기업을 강소농을 키우고 있습니다. 강소농이란 ‘작지만 강한 농업’이라는 뜻으로 농업을 유망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운동인데요. 소규모 농업 활동 위주인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수 강소농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딸기맨드류를 방문해 장은하 대표를 만났습니다. 장은하 대표는 2022년 청년창업농으로 첫발을 내딛었는데요. 첫해에 체험 프로그램에 3,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당진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고 합니다.
장은하 대표의 귀농성공비결은 운영하기 편한 농가 중심의 체험농장이 아니라 고객 맞춤형 체험농장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시설 하나하나를 아이들의 눈높이와 소비자의 시각에서 출발해 농장을 꾸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딸기맨드류 시설에는 특별함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농가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베드간격을 70~80cm 유지하는데, 딸기맨드류는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간격을 90cm로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휠체어를 타는분들도 딸기따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전에 휠체어를 타고 체험을 오신 어르신이 체험을 하고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베드 간격을 넓힌 걸 정말 잘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합니다.
딸기향도 달콤하고, 색깔도 너무 예뻐 아이들과 딸기따기 체험하기도 안성맞춤인데요. 체험장 바닥은 아이들이 넘어져도 손바닥이나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모래와 인조잔디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초록이들 사이에 새빨간 딸기와 아직 덜 익은 딸기, 연두빛의 딸기들이 줄지어 매달려 있어요. 하우스안에 딸기향이 가득해 장대표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달콤하고 향긋한 딸기향이 코끝을 자극해 침을 삼켜야 했답니다.
체험장으로 나와 장대표와 본격적인 대화를 나눴는데요. 장대표는 체험장을 만들때도 부모들이 아이들이 외부활동을 나갔을 때 가장 신경쓰이는 문제가 청결과 안전이라는 생각에 손을 깨끗하게 씻을 세면대를 준비하고, 화장실을 분리해 청결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합니다. 첫해에 딸기농사를 시작하면서 추위가 일찍 시작돼고, 파종 시기가 늦어지는 등 당도나 수확량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해요. 그럼에도 목표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농장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대수입의 80%는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Q. 농장소개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딸기맨드류 대표 장은하 입니다. 우리농장은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 567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딸기체험 전문 농장입니다. 500평의 연동하우스에서 딸기 고설양액재배, 자체 IoT시설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농장이름이 독특한데 딸기맨드류는 무슨 뜻인가요?
A. 딸기 + 만들어유 (충남사투리)로 합성된 상호 입니다. 충남 당진에서 하는 농사이니 만큼 충남의 색을 표현하고 싶어 상호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Q. 귀농전엔 어떤 일을 하셨고 귀농하면서 딸기를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귀농 결심전 사무직 중에서도 야근이 많은 설계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앞으로 가족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내 아이가 자랑스러워 하는 직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자영업(까페 식당 등) 이 아닌 농업과 농장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우리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딸기라 딸기로 귀농했습니다.
Q. 귀농지를 순성으로 선택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A. 딸기맨드류 농장이 위치한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는 가축제한구역으로 유독 깨끗하고 당진 시내권에서 5~10분 내외 거리로 접근성이 용이 하며 아미산자락과 연결되어 청정한 지역으로 물과 공기가 맑고 아름다윤 벚꽃길 자락과 마을 및 주변환경이 수려하여 이 곳에 농장을 꾸렸습니다.
Q. 농장이 입소문이 많이 나서 체험객들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운영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요?
A. 저도 외부에서는 8살 아이의 엄마 입니다. 그렇기에 주 고객층인 유아동 보호자의 마음과 공감대가 높은 편입니다. 고객의 시선에서 고객의 불편할 사항을 사전에 개선하고 농장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와 함께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 하다보니 가족단위나 어린이집, 학교에서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Q. 농장규모와 지금의 농장이 갖춰지기까지 어려움이나 보람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세요.
A. 마을에 공사릉 시작할때 흙먼지 차량진입등으로 마을사람들이 많이 불편해 하셨고 눈치가 많이 보였었습니다. 순성면 성북리 김주성 이장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마을주민분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응원과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해마다 당진에 귀농귀촌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선배로서 후배 귀농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한마디 부탁합니다.
A. 먼저 그마을 사람이 되어보는 것, 즉 짧게 한달이라도 살아보기를 추천합니다. 요즘은 제도가 좋아 살아보기를 운영하는 마을도 많습니다. 그 마을을 이해하고 마을주민이 먼저 되길 바라고, 그다음에 농사를 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후배 귀농귀촌인들의 적응이 빠를 것 같습니다.
Q. 그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농사는 굉장히 외롭고 고된 일입니다. 스스로의 고뇌와 신생아처럼 민감한 식물을 길러내는 육아와 같은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그럴때 농부에게 힘이 되는건 고객의 응원과 주변인들의 격려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도 농업을 지속하는 딸기맨드류에게 보내는 많은 응원과 격려가 농업을 지속해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