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인선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들과 팬층은 '최강희를 지지한다'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최강희 감독 역시 대한민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진출에 대하여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란 말을 했다.여기서 지켜볼 것은 최강희 감독의 멘트다.최강희 감독은 취임 인터뷰에서 "차기 쿠웨이트 전은 K리거들을 중심으로 치른다" 라고 못을 박았다.최강희 감독의 이러한 뜻은 전임 감독이었던 조광래 감독과 궤를 달리 한다 볼 수 있다.조광래 전 감독은 해외파를 위시로 한 전술을 썼다면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십여년간 K리그를 이끌면서 익힌 노하우로 K리거 중심의 전술을 보이겠다고 응답한 것이다. 실제로 최강희 감독은 전북 현대 모터스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중하위권이었던 전북을 이끌고 K리그 우승 2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업적을 세웠다. 바야흐로 중하위권팀 전북을 K리그 최고의 명문팀으로 발돋움 시킨데엔 최강희 감독의 역량이 있어야 가능했던 것이다.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대한민국이 월드컵 8회 연속 본선진출이란 금자탑을 쌓기 위해선, 그리고 지금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최강희 감독의 역량과 노하우가 필요할 때이다.본 칼럼은 새로이 돛을 올린 최강희호에 승선할만한 재능있는 K리거들을 알아보는 자리이다. 전임 감독의 지휘 하에선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쓸쓸히 사라졌지만, 새로운 대표팀에선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기 위한 자리이다.(본 칼럼은 2011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윈터브레이크의 이적상황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대표팀 내 확실한 주전멤버, 올림픽 대표팀 멤버를 제외했으며, 2011년 시즌 스탯을 기반으로 작성되어졌습니다.) 1. 현 대표팀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들.현존하는 K리거 가운데 최강희호에 곧바로 승선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라는 질문이 주어진다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불현듯 한 인물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그렇다. 바로 이동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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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이동국은 최강희호에 승선할 가장 유력한 카드 중 하나다.]
실례로 이동국의 2011시즌의 경기력은 가히 상상초월이라 봐도 무방했다. 29경기 출장 16득점 15도움이란 스탯을 올린 이동국은 올시즌 K리그서 가장 Hot한 공격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선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이동국이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대표팀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미들스브로에서 방출되고, 성남으로 이적해서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이동국을 받아들인 곳은 최강희 감독이었으며, 그런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부활시켰다. 현재로서 이동국의 활용방안을 가장 잘 아는 감독이 최강희이며, 최강희 감독의 의중을 알아차려 플레이로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이동국이다.최강희-이동국 둘의 조합은 상생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수 있으며, 이것은 대표팀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볼 수 있다.비단 이동국 뿐만 아니다.최근들어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최효진(상주 상무), 오범석, 오장은(이상 수원 삼성)은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특히 오범석은 러시아 진출, A매치 다수 경기 출장으로 인해 차두리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워줄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현재까지 오범석은 A매치 39경기 출장 2득점을 올리고 있다.)최효진 역시 가장 최근까지 대표팀에 있던 선수로서, 공격적인 오버래핑이 돋보이는 선수중 하나다. 데뷔 이래 단 한 시즌도 25경기 아래로 뛰어본 적이 없는 강철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A매치 14경기 출장 1득점) 2.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을 메워 줄 수 있는 선수들.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에서 가장 크게 화두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왼쪽 윙백이었다.'초롱이' 이영표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확실한 주전이 없었던 왼쪽 윙백. 조광래 감독은 그 자리에 홍철, 윤석영, 김영권 등을 기용했으나, 만족할만한 결과는 이뤄내지 못했다.그렇다. 홍철, 윤석영, 김영권 등은 미래의 자원이지, 현재 바로 대표팀의 주전을 차지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보이는 재원들이었다. 이 들을 제외하더라도 K리그엔 준수한 왼쪽 윙백의 자원들이 여럿 있다. 가장 먼저 김치우(상주 상무)를 예로 들 수 있다.김치우의 특징은 정확한 킥에 있으며 특히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에 관해선 일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소속팀에선 전담 코너키커로 활용해 공격적인 모습을 다수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선보여 중도적인 성향의 선수라 말할 수 있다. (A매치 23경기 출장 2득점) 김치우 외에도 전북의 박원재, 최철순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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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왼쪽을 담당하고 있는 박원재(위)와 최철순(아래)
특히 최철순은 본래 오른쪽 윙백의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왼쪽 윙백, 더 나아가 중앙 센터백까지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이다. 키가 175cm라는 약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신체적인 약점일 뿐, 영리하고 협력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이기에 지켜볼 만 하다. 더불어 아직 나이 역시 24세 밖에 안된 어린 선수이기에 무궁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A매치 1경기 출장)박원재는 포항 스틸러스 시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닮은 꼴이라 하여 스타덤에 오른 선수이다. 특히 올시즌 코너킥 전담키커를 맡으며 정확한 킥을 보여주었고, 또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선보여 올시즌 전북의 K리그 우승에 일익을 담당한 선수다. 더불어 27경기 출장 27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한 체력은 플러스 요소중 하나로 보인다. (A매치 7경기 출장)3. 대표팀에 옵션을 추가해줄 수 있는 선수들. 이외에도 대표팀에 옵션을 추가해 대표팀의 경기력을 더욱 향상 시켜줄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부산의 한상운, 임상협, 그리고 포항의 황진성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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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새로운 옵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선수들. 왼쪽부터 한상운, 임상협, 그리고 황진성]
올 시즌 부산의 돌풍을 이끈 주역인 한상운과 임상협은 대표팀에 새로운 옵션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존재들이다. 특히 임상협의 경우 올시즌 화려하게 스타덤에 오른 선수이기에 더욱 더 그러하다. (2011시즌 커리어 하이 달성. 34경기 출장 10득점 2도움) 한상운의 경우 역시, 부산의 확실한 주포로 자리매김 함으로서, 9골 8도움이라는 확실한 득점루트로 자리 잡았다. 한상운의 플레이스타일은 완성형 공격수이기에(쉐도우 스트라이커, 윙포워드, 스트라이커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가 가능하다!) 후반 조커 투입으로서도 제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황진성의 경우 대한민국에선 찾아보기 좀 힘든 스타일류의 선수이다. 패스-개인기-시야-슈팅능력에 있어서는 초일류급의 실력을 자랑하나, 체력이 달리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준 바 있는 선수 황진성. 그러나 올해 제대로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30경기 출장 6득점 9도움) 특히 포항 팬들 사이에선 '황카카'란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황진성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경우,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론 예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양질의 패스를 곳곳으로 찔러넣어주던 아르헨티나의 리켈메 같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해본다.울산의 김신욱은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공 파이터형 공격수로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수원의 라돈치치 귀화와 맞물려서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듯 한데, 전형적인 빅&스몰 조합에서의 김신욱이 아니라 트윈타워(빅&빅)의 조합에서 플레이 성향이 다른 김신욱과 라돈치치의 경기력은 서로에게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라돈치치가 귀화해서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전제조건 한에서다.이 외에도 전북의 주장 조성환의 경우는 최강희 감독이 말했던 '리더 부재'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만한 옵션이고, 수원의 박현범은 파이터적인 모습으로 중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다 줄 옵션으로 보인다. 4. 마치며... 지금까지 K리거 가운데 최강희호에 승선할 만한 선수들을 추려내보았다.많은 선수들이 필자가 뽑은 리스트에 올랐으며, 그중 몇명은 아쉽게도 위에서 언급되지 못했다.특히 대전의 김창훈, 부산의 김창수, 포항의 신광훈은 K리그에서 가장 잘한 오른쪽 윙백으로 각광 받았고, 만일 최강희호에 승선하게 된다면 오른쪽 윙백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듯 하다. 어디까지나 언론이나 팬들은 재료를 추천해줄 뿐이다.결국 재료를 사고, 재료를 조리해 음식을 만드는 것은 감독이 짊어져야 할 몫이다.이제 쿠웨이트전이 약 2~3달 앞으로 다가왔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나 길다면 긴 시간이다. 철저히 상대를 분석하고 K리거들의 숨겨진 옥석을 찾아낸다면 현재는 흐리지만, 내일은 햇볕이 쨍쩅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다.첫 구슬을 잘 꿰야 한다. 천릿길도 한 걸음 부터 시작이랬다. 시작이 틀어지면 모든 것이 꼬인다. 남은 2달을 잘 추슬러 쿠웨이트전에서 K리거의 힘으로 꼭 승리하는 봉동이장님이 되길 기원해본다.
By.RunaGate -
첫댓글 일단 최철순은 K리그 최고의 라이트 자원입니다 올시즌 넘버원 라이트는 최철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물론 왼쪽에서도 정상급 기량으로 보지만 본 포지션이 라이트인만큼 라이트 후보에 최철순을 두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그동안 넘버원자리를 다퉜다면 올시즌엔 공수 모두에서 최철순은 확실하게 넘버원입니다 공격력은 자기팀 윙이 측면을 못뚫으면 본인이 직접 초토화시키는 공격력에 맘먹고 최철순이 수비에만 전념한다면 전성기 안정환,이천수가 와도 최철순을 뚫는다고 장담할수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차두리가 최철순보다 앞서는건 소속팀이 해외파라는거 하나뿐으로 봅니다
왼쪽에 김치우+최재수+박원재
오른쪽에 최철순+김창수면 끝이라고 봄
저도 차두리보다 낫다고봄
근데 이번시즌 김치우는 레프트백 보다는 김정우와 더불어 만능 땜빵으로 이곳저곳 메꾸고 다니다보니 정작 레프트백으로 뛰는건 별로 못본거 같은데.....-_-;;; 센터백부터 미드필더, 윙포, 심지어 공미로 뛰는것도 봤는데....개인적으로는 딱히 이번시즌은 특출난 레프트백은 안보인다는.....
이번시즌 k리그 베스트11에 선발된 선수들은 정말 그 포지션에서 제대로 베스트급인 선수들이죠 하대성은 부상땜에 좀 애매하긴 하지만
젭라 신광훈이 좀..
유병수도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까요?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잊혀졋던 선수들에 대해 기회를 많이 줄듯 싶습니다. 우선적으로 현재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잘 못잡는 박주영, 구자철등은 예전보다는 적게 픽되겟죠...아무래도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고 또한 활약도를 높이 평가해서 선수를 픽할테니...모든건 쿠웨이트전때 나오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