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노소를 막론하고 어머니에 대한 효심은 절대적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꼬리를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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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특출한 글재주가 음어서 벨다른 표현은 몬하겠읍니다.
그러나 지들도 어느만큼 살다보니 선생님 그 마음은
느낄 수 가 있을 것 같읍니다.
어떻게 말씀 드래야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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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가슴에 안고서---
어렸을 땐 어머니 가슴에 묻혀 꿈을 꾸었는데
오늘은
어머니가 아들 가슴에 안겨서 수재로 변한 세상을 본다.
태풍 '루사'는
저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땅으로 불러 내렸다.
가신지 십 년만에
명당이 절벽으로 변한 아찔한 난간에서
어머니와 아들은 재회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다시는
불난리, 물난리 없는 곳으로 가자 면서
피를 토하는 아픔을 삭였다.
속초로 가면서 바다를 본다
능청스럽게도 바다는 언제 태풍을 몰고 왔느냔 듯이
침묵으로 잔잔하다.
그 어렵던 시절, 갖가지 사연들을
어머니와 아들은 무언으로 대화한다.
어느새 화장 장이다.
불길을 타고 어머니는 아주 따뜻한 곳으로 가셨다.
하얀 천으로 곱게 싼 납골함을 가슴에 안고
강릉으로 간다.
불효자는 울음을 참지 못한다.
따뜻한 어머니의 체온이 느껴진다
어머니와 아들은 속삭인다.
"아들아 이젠 또 다시 이사 안가도 되겠지?"......
"예 어머니"
⊙강릉 청솔 공원 납골당 '영생의 집' 에다 안치 시켰다.
어머니 편히 잠드소서 ---------
위의 시는 태풍 '루사'로 유실 될 뻔했던 어머니의 묘소에서 간신히 유골을 수습하여
화장을 하기 위하여 속초 화장장에 다녀오면서 느낀 인생의 덧없음과 고백을 글로
나타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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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세상
Re:Re:어머니를 가슴에 안고서
바람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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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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