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함은 말 그대로 해석하면 현대성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대적'이라는 수식어는 매 순간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언어가 아닐까. 모던함은 단순함과 간결함에서 나오는 단조로운 미를 추구한다. 오늘은 (주)바오미다에서 디자인한 두 33평의 모던 아파트 인테리어를 살펴보자. 모던함도 거주자의 습관과 취향에 따라 너무도 다양한 형태로 연출될 수 있다. 어떤 컬러와 혹은 가구와 매치되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살펴볼 두 집 모두 깔끔함과 단조로움을 콘셉트로 거주자의 독창적인 개성을 담아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각의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서로 다른 매력이 곳곳으로 숨어있다. 심플함 속에 살아있는 유니크함을 느껴볼 시간이다.
1. 흐르는 시선을 가진 그레이 하우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연상되는 첫인상이다. 브라운 컬러의 체크 패턴 커튼이 독특한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그 길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시선을 만들어낸다. 텔레비전을 웅장하게 감싸는 수납공간 또한 주목해볼 만한 인테리어이다. 전체를 밝히는 중앙등 없이 풍부한 자연조명만으로 화사한 실내를 보여준다. 짙은 그레이 컬러의 러그가 차분히 중심을 잡아내는 거실은 찰나의 순간으로 지나가는 가을의 멋을 닮았다.
유니크함을 담아낸 다이닝룸
유니크한 패턴 타일이 이국적인 감각을 자아내는 다이닝룸이다. 주방과 연결된 작은 틈 사이는 요리하는 공간과 식사를 하는 장소의 독립적인 영역을 추구하는 듯한 확실한 목적을 드러낸다. 유리 소재의 컬러풀한 색감을 더한 조명과 실용적인 의자의 매치, 원목 테이블이 자리한 다이닝룸은 평범한 것이 어색할 것 같은 이색적인 공간이다. 거주자의 개성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소통력을 높인 주방
살짝 돌아들어와 주방을 살펴보자. 마찬가지로 알록달록한 패턴 타일이 눈에 띄는 주방은 그레이 컬러와 블랙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인 모던함이 함께 자리한다. 눈여겨볼 점은 어느 보통의 주방 구조와는 상반된 가구의 배치인데, 취향이 한껏 반영된 듯한 인상적인 구조는 가족을 바라보면서 요리할 수 있는 소통력을 높여 함께 하고자 하는 효율성을 드러낸다.
짙은 채광이 인상적인 침실
거실과 마찬가지로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는 자연채광만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뿜어내는 원목의 짙은 감성이 빛을 발하는 듯하다. 나무에서 주는 따뜻하고 감미로운 감각이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전해주고 침대의 높은 위치와 묵직한 무게감은 클래식함을 덧붙여낸다. 머리맡에는 프레임 대신 우드 상판을 벽면에 덧대고 철제 조명을 설치했다. 내추럴함에 세련됨을 가미한다.
균형감을 느낄 수 있는 서재
브라운 컬러의 매력이 더욱더 짙게 느껴지는 서재 인테리어이다. 함께 공간을 자리하고 있는 책과 내면 깊은 곳에서 나오는 감성이 함께 곁들여져 쉽사리 행동할 수 없는 차분함을 자아낸다. 낮지만 묵직한 왼쪽 수납장과 그 위를 가르는 책상 그리고 벽면을 가볍지만 무겁게 채우는 책장까지 서로 교차하듯이 배치된 세 가지의 가구는 묘한 균형감을 자아낸다. 거주자의 깔끔한 성격을 알 수 있는, 잘 정리정돈된 장소이다.
카페로 변신한 베란다
베란다를 빨래 말리는 공간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작은 카페부터 나만의 텃밭까지, 얼마든지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첫 번째 집에서는 침실에서 바깥으로 보이는 베란다를 작은 서재 겸 카페로 꾸미고 있다. 마루를 연상시키는 작은 데크는 옆으로 위치한 자갈 덕분에 더욱 안락한 좌식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서재와는 다른 느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조명과 모던한 디자인의 콜라보, 현관
현관은 우리 집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첫 번째 집의 마지막 공간인 현관은 그윽한 세련미를 추구하는 거주자의 개성이 잘 드러낸다. 모던한 디자인 속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옐로 컬러의 조명에 시선을 집중해보자. 노출 천장의 파이프를 연상시키는 모습과 작지 부피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함은 현관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듯하다.
2. 삶의 컬러를 녹여낸 북한산 하우스
유머 코드도 잘 맞아 웃음이 떠나지 않는 가족을 위한 실용적이지만 컬러 포인트로 경쾌하게 완성한 두 번째 집으로 들어가 보자. 친구처럼 잘 통하는 젊은 부부와 밝고 씩씩한 딸아이가 함께 사는 집이다. 세 식구가 사이좋게 앉을 수 있는 3인용 소파는 흰색 벽에 포인트가 되는 짙은 회색을 선택했다. 통통한 외관으로 푹신한 안락함을 줄 것 같은 디자인은 부드러운 재료의 질감을 살린다. 그 옆으로 배치된 조명은 편안히 책을 읽을 환경을 조용히 조성한다.
가족의 취향을 묻혀낸 거실
소파 맞은편은 플랩 형태의 상부 수납장과 찬넬 선반, 간이 테이블을 구성해 열린 공간으로써의 가족의 개성을 비춰낸다. 책이나 간단한 소품들은 선반 위로 진열되어 하나의 장식품이 된다. 천장에 설치된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은 가족만을 위한 작은 영화관이다. 옆으로 위치한 경쾌한 머스터드 컬러의 목문 슬라이딩 도어는 동선이 막히지 않도록 하여 데드스페이스를 줄여주는 좋은 아이템이다.
밸런스를 맞춘 공간
거실에서 주방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다이닝룸에 위치한 테이블은 원형으로 선택되었다. 둥근 형태의 테이블은 다소 공간 활용이 어려워 잘 선택하지 않지만, 오늘의 집에서는 네이비 컬러의 주방과 머스터드 컬러의 슬라이딩 도어 사이에서 균형 잡힌 밸런스를 선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블랙 컬러로 깔끔하게 마감한 현관 유리 중문을 만나볼 수 있다. 작지만 알차게 구성된 공간이다.
네이비가 컬러가 만드는 주방
아래쪽으로는 네이비 컬러를, 위쪽으로는 화이트 컬러를 배치하여 안정적인 균형감을 선보인다. 하얀 색감의 깨끗함을 한층 더욱 부각 시켜주는 네이비는 원색 컬러의 선명한 매력을 더욱 높여주니 참고해보자. 여기에 손잡이는 골드의 반짝임까지 함께 매치되어 고급스러움까지 갖추고 있다. 벽면에 위치한 타일은 요리하면서 쉽게 더워질 수 있는 벽에 관리의 용이함을 불어넣어 줄 듯하다.
감각적인 벽지 인테리어
화려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드레스 룸의 포인트 벽지는 감각적인 손길로 건축주가 직접 선택했다. 시선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플라워 무늬와 함께 매치된 화장대와 거울은 단순한 형태로 구성하여 과하지 않은 유니크한 인테리어로 완성되었다. 살짝 빛바랜 빈티지함에서 주는 어디선가 모르게 클래식한 분위기까지, 우리 가족만의 상징성까지 담을 수 있는 멋진 선택이다.
딥 그린 컬러가 자아내는 모던한 침실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딥 그린 컬러로 도장한 포인트 벽면은 범접할 수 없는 깊이의 현대적인 모던함을 전해준다. 그린 컬러가 주는 심적인 안정감 덕분에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침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듯하다. 드레스룸을 넓히면서 좁아진 침실을 보완해 벽면에 턱을 두고 침대 평상은 서랍장으로 구성한 것 또한 틈새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아이디어이다.
자녀의 관점으로 설계된 아이 방
밝은 딸아이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재미난 공간이다. 슬림 하고 해체와 조립이 가능한 철재로 구성된 복층 구성은 창의력 넘치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공간을 적극적으로 나눠쓸 수 있는 실용성까지 내포한다. 화이트 컬러의 베이스에 아이가 좋아하는 보라색과 핑크색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한다. 자녀의 성장 과정과 신체발달까지 고려해 자녀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설계한 건축가의 섬세함이 가장 잘 느껴지는 아이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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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개성을 담아낸 33평 모던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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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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