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중장년 카페에서 아래 글이 떴다.
굥통안전에 대한 단속이 보다 강화되었다고 한다.
나이들어서 어리버리하게 사는 나한테는 아주 좋은 정보이다.
더군다나 눈이 약해서 길을 건널 때에는 늘 전후좌우를 살펴야 하는 나.
강화된 교통 단속
- 2022. 1. 5.부터 시행
- 경찰 5천 명이 투입되어 집중단속 예정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으면, 6만원 범칙금에 벌점 10점
*혈중알콜농도 0.2% 이상 → 최고 1천만원
*혈중알콜농도 0.1% 이상 → 최고 5백만원
*혈중알콜농도 0.05% 이상 → 최고 3백만원
*속도위반(60km 초과)→ 12만원(60점)
*속도위반(40km 초과) → 9만원(30점)
*속도위반(20km 초과) → 6만원(15점)
*속도위반(20km 이하) → 3만원
*중앙선 침범 → 6만원(30점)
*신호위반 → 6만원(15점)
*운전 중 휴대전화 → 6만원(15점)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 6만원(10점)
*유턴위반 → (6만원) --- U턴 점선 벗어나면 단속
*주정차 위반 → (4만원)
*교차로 꼬리물기 → (4만원)
*안전띠 미착용 → (3만원)
*끼어들기 → (3만원) --- 뒷차 블박에 찍힌다.
*보행자 신호위반 → (3만원)
*보행자 무단횡단 → (3만원)
*경범죄 업무방해 → (16만원)
*장난전화ㆍ스토킹 → (8만원) : 전화 받는 상대방이 장난이라고 신고하면...
2022년 1월 현재.
대한민국에 운행 중인 자동차는 얼마쯤일까?
내가 짐작하건데 2,400만 대 쯤은 될 것 같다.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망자, 부상자 등은 연간 얼마쯤 발생할까?
교통사고로 인한 물적 총피해액은 얼마쯤일까?
자동차는 무척이나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때로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가 함께 조심해야 한다.
가뜩이나 지갑 두께가 얊은 나한테는 위 자료는 아주 소중하다.
돈 버는 게 뭐 별것인가? 벌금, 범칙금을 안 내고, 덜 내는 것도 돈 아끼는 하나의 방법이다.
얼마 전 막내아들이 나를 보고는 '자동차를 바꿔야겠군요'라고 말했다.
'그려'라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답답했다.
그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데? 돈벌이가 하나도 없는 나는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낡은 차라도 그저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해야 할 터. 아쉽게도 나는 눈이 나빠져서 오래 전에 키를 아내한테 내주었다. 아내도 자꾸만 늙어가면서 행동이 굼뜨다. 그래도 이따금씩 서울시내를 벗어나서 외곽도로를 타고, 고속도로도 운행해야 한다.
* 지난해 12월 초순에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입한 뒤 통행료를 지불하고는 바로 빠져나오는 순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뒷차가 추월해서 내 차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차 앞문을 들이받고는 내 차 앞에서 멈췄다.
서로 긁히고, 다소 찌그러들고.. 쌍방과실 7 : 3.
과실이 적은 내 차라도 나한테는 큰 돈이 나갔다.
교통사고를 수습하려고 걸린 시간도 많이 걸려서.. 뒤늦게서야 고향집에 도착했다.
운전했던 아내는 기겁을 하고...
새해를 맞이한 지도 벌써 며칠이 자났다.
나날이 낮의 길이가 길어질 게다.
내 마음은 벌써부터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달리고 있다.
낡은 자동차일 망정 또 지방으로 내려가고 싶기에.
특히나 고향으로... 낡아가는 빈 집이 지금쯤 어떤 상황일까를 확인도 해야 되고...
1.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시가 떴다.
'황혼의 들녘에 부는 바람'의 제목.
.... ...
어느덧 인생의 황혼
석양에 밝은 해는
뉘엿뉘엿 지는데
마당에 펼쳐 놓은
이삭들을 거둘 힘이 없다
'황혼'이라는 문구를 보고는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여기에 올린다.
나한테는 많은 글감이 떠오르기에.
저도 그렇군요.
자꾸만 등허리가 앞으로 굽어지는 세월에 와 있지요.
바닷가에 나가면 석양을 볼 수 있지요.
바닷물에 길게 드리운 윤슬이 출렁거리다가는 어느새 그마저도 사라지지요.
어둠이 점차로 짙어지고...
남은 시간이라도 보다 즐겁게, 가치있게 보내야겠습니다.
마음만이라도 나를 달래야겠습니다.
내 댓글에서 나오는 '윤슬'은 얼마나 예쁜 말인가.
윤슬 :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내 집나이 일흔네 살. 한 달 뒤인 음력설을 쇠면 나이가 또하나 늘어난다.
나날이 등허리가 굽어가는 세월에 와 있는 나한테는 '황혼'이라는 뜻이 주는 이미지가 자꾸만 짙어진다.
지금 내 나이로는 늦가을녘에 서산 너머로 사라지는 햇볕이다.
날씨는 자꾸만 추워지고, 저녁햇살은 흐릿해지기에.
그래도 나는 남은 시간과 삶을 보다 즐겁게, 가치있게 보내야겠다.
그 방법의 하나로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기 쉬운 우리글자로 바르게 많이 쓰자'라고 나를 다독거리자.
나중에 보탠다.
2022. 1. 5.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