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내일, 또 내일
멕베스에서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from Macbeth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Creeps in this petty pace from day to day
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
And all our yesterdays have lighted fools
The way to dusty death. Out, out, brief candle!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William Shakespeare)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멕베스에서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쉬지 않고 하루하루
종종 걸음으로 소리없이 다가가고,
지나간 날들은 어리석은 자들에게
티끌의 죽음으로 돌아가는 길을 비추어 왔구나. 꺼져라, 꺼져, 덧없는 촛불아!
인생이란 기껏해야 걸어다니는 그림자,
잠시 주어진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뽐내고 안달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영영 사라져 버리는 가련한 배우,
그건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 요란한 소리와 노여움에 가득 찼지만
뜻이라곤 아무 것도 없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Notes
이 텍스트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Macbeth>에 나오는
유명한 대목으로 맥베스가 읊는 대사의 일부이다.
[맥베스]는 고결한 인격을 가졌던 사람이
야심에 눈이 어두워져 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하려다
자신의 야심의 제물이 되어 파멸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장군의 이야기를 다룬 극이다. 파멸을 눈앞에 두고
시해의 공모자였던 아내가 자살했다는 전갈을 듣고
맥베스는 삶의 허망함을 상기하며 위와 같은 독백을 한다.
Creeps in this petty pace: 이와 같이 조금씩 조금씩 기어간다.
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 "기록되어 있는
시간의 마지막 음절까지"라는 말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라는 뜻.
다시 말해 시간이 째깍째깍 흘러가다 마지막 소리를 낼 때까지.
All our yesterdays: 우리의 모든 지난날들.
have lighted fools / The way to dusty death: 여기에서 lighted는
길이 잘 보이도록 등불 같은 것을 비추어준다는 뜻.
brief candle: 이제 얼마남지 않은 촛불.
Life's but a walking shadow: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 있지만 허깨비같은 삶이라는 뜻.
a poor player: 서투른 배우.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자기에게 할당된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우쭐대기도 하고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And then is heard no more: 배우는 자기에게 할당된 시간 동안
무대에 섰다가 퇴장하면 그것으로 끝. 관객은 그의 소리는 더 이상 듣지 못한다.
인생에 비유하면 그것은 곧 죽음이다.
full of sound and fury: 뜻없는 소리와 노여움으로 가득 찬.
이곳의 sound and fury라는 표현은 미국의 작가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의 유명한 소설 제목이 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흔히 <음향과 분노>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의 세계적인 문호.
에이븐의 가인(Bard of Avon)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에이븐 강 가의 스트래트퍼드(Stratford-upon-Avon)에서
태어나 청년기에 런던으로 상경, 배우로서 연기하고
작가로서 희곡을 쓰고 시인으로서 시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
교육 배경에 대해서는 모호하지만 책을 많이 읽고
상상력이 뛰어난 천재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당시 영국을 다스리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총애도 얻었다고 한다.
그는 희극, 비극, 사극 37편의 극과 154편의 소네트를 썼다.
그가 사용한 말은 오늘의 각종 인용구 사전에서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사느냐 죽느냐 To be or not to be))라는
구절 하나만으로도 그는 영국만의 셰익스피어가 아니고
인류의 셰익스피어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느리게 사는 즐거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해 보라.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는 않은가?
만일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어라.
가던 길을 멈추고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감탄하기에 가장 적당한 순간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때이다.
언제든 즉흥적으로 이삼일 동안 짧은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는다.
지체하지 말고 미리 가방을 꾸려놓아라.
자전거를 타고 동네나 공원을 한바퀴 돌아 보아라.
아름드리 나무와 새들, 푸른잔디
그리고 예쁜 꽃들과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즐겨라.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테리,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
그래서 '오늘'을 영어로 프레젠트(present)라고 하는 것이다.
석양뿐만 아니라, 이따금 일출도 보자
그렇게 할 마음이라면 조금 더 일찍 일어나라.
하루중 가장 어두운 때는 해가 뜨기 직전이라고 한다.
몹시 힘들고 우울할 때는 이렇게 생각하자.
지금이 바로 해가 뜨기 직전이라고,
이제 곧 해가 떠올라 모든 것이 환하고 따사로워질 것이라고 말이다.
인생은 짧다.
그러니 자질구레한 일들로 삶을 채우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인생에는 중요한 일들도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일들도 있다.
따라서 그 차이를 포착해 낼 줄 알아야 한다.
그 차이를 구별해 내지 못한다면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온갖 환멸과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당신이 갖고 있는 유머 감각과 삶에 대한 열정을 발휘해
찌뿌듯한 아침을 산뜻한 아침으로 바꾸어라.
주변환경을 바라보는 당신 자신의 눈을 바꾸면 인생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아무리 우울한 일이라 하더라도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하자.
뭉개구름, 새털구름, 양털구름...
구름이 만들어내는 각양각색의 형태들은 참으로 매혹적이다.
어린 시절 이후로 팔베개를 하고 누워 구름을 올려다 본 일이 있었는가?
지금이라고 못 할 것도 없다.
잔디가 아니라면 벤치에라도 누워 지금 당장 한 번 해보자.
세상과 더불어 행복하고 느긋하며 평온한 기분을 느끼려면,
팔짱끼고 뒤로 물러 앉아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도록
관망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 흐름을 따라가는 방법을 좀 더 배우자.
때로는 뭔가 일이 되도록 애쓰지 말고
차라리 일이 되는대로 일어나도록 놔둬 보는 것도 좋다.
- 어니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 중에서 -
뉴에이지계의 모짜르트 Linda Genti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