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軍책임론에 "尹, 검열 결과 나오면 종합적 판단할 것"
대통령실은 6일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에 미숙한 대응으로 도마에 오른 군 당국에 대한 책임론과 관련해 "아직 전비태세검열이 진행 중이고, 최종 결과가 나오면 (윤석열 대통령이) 종합적으로 상황을 보고 판단하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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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무인기 사태에 대한 군 수뇌부의 책임론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군 당국에 대한 감찰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만 답했다.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주변에 설정된 '수도권 비행금지구역'(P-73)에 친입한 것을 두고 경호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행금지구역과 경호 구역은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영배 의원. 연합뉴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영배 의원. 연합뉴스
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지난달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토대로 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무인기의 침범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 의원은 추정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러면 스스로가 확실한 판단 없이 언론에 공개하는 게 적절했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이거나 정보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날과) 같은 입장"이라면서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여권에서 주장하는 '북한 내통설'과 어느정도 궤를 같이하는 발언으로 풀이 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김 의원에 대해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정보를 어디에서 입수한 것인지 자료의 출처에 대해 당국에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고, 이후 국민의힘에선 그 출처로 북한 당국을 의심하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며 "국가에 39년 헌신한 제가 공산당과 북한에 연계가 돼 있다는 것이냐"고 '북한 내통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