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일, 3일, 9일, 14일 에는 촛불문화제에 갔었고 17일에는 여의도 가두집회에 갔었습니다.
가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집회는 2일의 집회였습니다.
처음 2일에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주최측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촛불 켠 사람도 있고 안켠 사람도 있고, 확성기는 있는지 없는지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고(뒷자리에 있었더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하나만으로 뛰어나온 사람들이라 여기저기 구호 외치고...그 구호 외치는 소리가 크고 단호하게 들렸네요^^
3,9일 집회는 말 그대로 문화제...
춤추고 자유발언하는 정도..... 이걸 보려고 내기 힘든 시간 내고 간 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저 직장인입니다. 맞벌이 맘이구요.
14일은 농림부 장관 고시 전날....대규모 집회를 예상하고 갔었는데 의외로 인원 적은 시청앞 광장...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건 탄핵을 주장하는 자유발언(이 발언에 호응하는 촛불 많았고 사람들 호응 목소리도 컸습니다)과 사람들 호응이었습니다.
17일 여의도 가두집회는 의욕은 높이 사겠는데 이런 집회나 선동에 익숙지 않은 아마추어의 모습이 그대로 보였습니다(죄송....그러나 사실적 표현이 가장 정확한 의사전달이 되겠기에...).
구호는 짧게 그러나 강력하게....중간중간 지도부 들이 앉아서 선창에 잘 따라할 수 있도록 크게 선동하기.....무엇보다도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흡인력.....그리고 꼭 필요한 서명들 미리 준비해서 잘 받아내기.....등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여태 집회 참가하면서 느낀 점인데 집회의 필요성과 장소, 방법에 대한 홍보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워낙 인터넷 상으로 정보가 돌다보니 오프라인은 아무래도 온라인에 비해 느릴 수 밖에 없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잘 모르거나, 심각성을 알아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라고 생각하거나, 집회며 가두시위나간다고 뭐가 달라지나 라는 회의론에 빠져있거나....입니다.
일단 일반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홍보가 필요합니다.
탄핵...이야말로 제가 외치고 싶은 구호이고 가두집회보다 더한 게 필요하다는게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일반 시민들은 그렇게까지 과격한 것을 해야하는지 하는 생각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미친소에 대한 걱정은 하면서...그러니까 롯데카드 해지하자고 하면 롯데백화점 갈일 많아서 안된다고 하고...여의도 집회하면서 보니 산책로 주변 풀밭에 나와있는 많은 사람들...토요일 오후를 한가롭게 즐기면서 집회참석은 딴 사람들이나 하는것...이라는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저도 저런 사람들 욕합니다(마음속으로만).
그러나 공부도 동기를 느껴야만 잘 할 수 있듯이 집회나 가두집회 같은 것도 동기를 강하게 느껴야지만 참가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부터도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다 보니 내가 얘기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듯 합니다.
뭔가 더 강력하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말을 해줄 수 있는 교육지침 같은 것 없을까요?(별걸 다 바랍니다^^)
어디선가 지도부가 없는 혁명은 망한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혹시 학생운동같은 것을 주도했던 분을 지도부로 영입할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청와대와 정부 입장에서는(조중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실한 실력보여주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국회민원과 국민소환제를 위한 서명운동, 조중동 불매운동, 경향신문 보기 운동이 있겠지요.
주변사람들포섭->핵심적 실명서명및 조중동 거부, 경향 구독->집회 참가->가두 집회->탄핵 시위
이런게 점차 나아가는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쓰고 보니 참으로 대안없는 허접한 글이네요.
저도 의욕은 있는데 뭘 해야할 지를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라.....
첫댓글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번 가두집회때는 홍보가 많이 부족하였습니다!!!!!!;;;ㅠ
현실이 답답하네여.. 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