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하는 주체는 영혼체이다
영혼체라고 하는 윤회의 주체가 없어버리면 어떻게 되느냐?
스님이 가끔 이야기하지만 윤회할 수도 없어요.
금생으로 끝나버려야 돼요.
태어나서 죽어버리면 끝나버려야 돼요.
그 영혼체가 주인인데 그것이 있어서 업을 짓고
그것이 업을 받고 그럽니다.
《아함경》〈제일의공경(第一義空經)〉에
“유업보이무작자(有業報而無作者)”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은 업과 보(報)는 있는데 짓는 자가 없다는 거라.
우리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다른 의미에서 말씀하신 거예요.
공(空)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이거든요.
그런데 일상으로 돌아와서(현상세계로 돌아와서)
그렇게 해석을 한단 말이어요.
업보는 있는데 짓는 자가 없다 그거라.
그게 말이 됩니까?
현상세계에 들어오면 말도 안 되지요.
공(空)에서 볼 때는 일체가 없으니까(공이니까, 청정 허공자체니까)
지옥도 뭣도 일체가 없지요.
그런데 그렇게 공에서 보면 안 되거든요.
나와서보면 지옥도 있고 인간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현상계나 본체계나 나라고 하는 실체는 없다.
이렇게까지 해석하고 있거든요. 이것이 큰 병입니다.
이거 고칠 수 없는 병입니다.
우리가 지금 그렇지 않다고 해도 절대 믿지도 않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아요.
그런데요 이 무아를 이렇게 해석해버리면 앞으로
불교는 설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불교가 인도사회에서 망했습니다.
인도 힌두교에 흡수되어버렸잖아요.
자, 윤회의 주체도 없는데 어떻게 윤회하느냐 그거요.
주체가 없는데 어떻게 윤회를 하느냐 그거야.
‘할 수 있다!’해가지고 논리를 개발한 것이 많잖아요.
여러 가지 식(識)이라든지 아뢰야식이라든지 뭐
상속이론이라든지 등등을 막 내놨지만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요.
전혀 말도 안 됩니다. 그건 윤회의 주체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윤회의 주체자격을 한 5~8가지를
내놨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영혼이라고 하는 영혼체가 주체입니다.
그것은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주체가 되려면 영원히 죽지 않아야 돼요.
그 나가 있어야 돼요.
찰나생 찰나멸하는 그런 식(識)은 윤회의 주체가 될 수 없는 거예요.
출처:2017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