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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복의 각축장
우리를 태우고 가는 UFO에는 77명의 승무원이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77명의 승무원은 초시를 비롯한 아니와 나를 모두 포함한 숫자였다. 그리고 승무원들을 도와서 다양한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인조인간들은 별개의 숫자였다.
처음에는 인조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눈치를 채지 못했는데 나중에 우주여행을 모두 마치고 나서 누가 사람이고 누가 인조인간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UFO 탑승자들 중에 유난히 나에게 친절을 베풀고 선실에서 서투른 일들을 챙겨주는 두 명의 수행인이 있었는데 그들이 인조인간들이었단 사실을 우주여행을 모두 끝낸 후 알게 되었다.
승무원들은 우주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44개의 우주정거장에 도착할 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UFO에서 하선하는 경우도 있었고,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끝낸 요원들이 교체하여 승선하는 경우도 있었다.
77명의 승무원 중에 5명의 러우가 포함되어 있었다.
러우는 각성자를 뜻하며 다른 말로 표현하면 도통자, 또는 박사라고 호칭할 수 있었다. 즉 천문학, 지리학, 우주공학, 생명공학 등등 다양한 분야의 우주학문과 무한이론의 최고 경지에서 활동하는 우주지성이며 각성자들을 러우라 불렀다.
샤르별은 러우의 나라라고 부를 만큼 많은 각성자들이 태어나 살아가고 있었으며, 샤르별의 4차원 문명세계라고 하는 무한이론 시대는 러우들에 의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러우들은 대부분 우주학문의 최고 경지에 도달해 있으면서 기본적으로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도달한 자들이기도 했다.
물론 UFO에 동승한 러우들은 우주천문학의 대가들로 우주항공, 외계문명, 외계생명학 등의 각 분야에 통달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초시도 5명의 러우 중에 하나였다.
초시를 제외한 4명의 러우들은 우주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교대로 나의 우주에 대한 이해와 고차원 정신세계 수행을 도왔다. 이들의 도움이 없이는 상상불허의 현상들이 펼쳐지고 있는 우주에서 온전한 정신으로 여행을 계속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주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우주의 다차원적인 현상도 그러하거니와.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다차원 UFO들로 인하여 우주공간은 마치 보이지 않는 세력들의 각축장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차원 UFO는 현실공간의 우주가 아닌, 이질적 차원의 우주로부터 출몰하는 미확인 비행물체들을 뜻함이었다.
우주를 삼천대천세계라고 표현한다면, 다차원 UFO는 삼천대천세계의 어느 곳에선가 특수한 임무를 부여하여 현실의 우주공간에 날려 보낸 미확인 비행물체라고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주공간에서 다차원 UFO가 나타나면 즉시 UFO 선실의 포스머스 화면에 실제 모습 그대로 포착되어 나타나곤 했다. 다차원 UFO들의 모습은 크기와 생긴 모습들이 다양했으며, 다양한 모습들 못지않게 다양한 현상으로 출현했다 사라지곤 했다.
다양한 모습으로 출몰을 거듭하는 다차원 UFO를 목격할 때마다 신비스러움과 두려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동승한 러우들에게 질문하곤 했다.
4명의 러우는 1명씩 교대로 바뀌면서 번갈아가며 나를 수행했는데, 다차원 UFO가 출현하면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수행하는 러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러우들은 이미 다차원적인 우주 현상에 대하여 통달한 자들이라서 우주공간에 출현하는 어떤 다차원 UFO에 대해서도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못해 주는 경우가 없었다.
7번째 우주정거장을 지나가고 있을 때 수백여 대로 보이는 다차원 UFO의 편대가 우주공간을 새카맣게 뒤덮으며 우리를 태우고 있는 UFO를 에워싸듯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숫자의 UFO가 우주공간에 출현한 모습은 처음으로 목격했다.
새떼처럼 나타난 UFO 무리는 하나도 똑같이 생긴 비행체가 없었고 저마다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색상이 달랐다. 마치 우주에 존재하는 UFO 비행체를 모두 한곳에 집결시켜 전시회를 펼치는 모습같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가 타고 가는 UFO와 비슷하게 생긴 비행체는 한 대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색다른 현상을 한 비행체들이 떼 지어 나타난 모습을 바라보고 두려움과 신비스러움이 교차하며 수행 당번의 러우에게 질문했다.
"새카맣게 우주공간을 뒤덮으며 다가오는 저 비행체들의 정체가 무엇이지요? 마치 우리를 태운 UFO를 공격이라도 하려는 기세인 것 같은데 안심하고 있어도 문제없는가요? 아무리 보아도 우리들이 타고 가는 UFO와는 다른 세상에서 출현한 비행체들로 보이는데….
"그래! 저 비행체들이 우리들 세상에서 운행하는 것들은 아니다. 그러나 걱정할 상황은 아니니 마음을 편하게 먹고 구경이나 잘하거라."
“그렇다면 저 비행체들의 집단 출현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사실은 허공의 신기루 메신저 현상들이다."
"신기루 메신저 현상이라니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아가는 이질영역 우주의 존재들이 보내 주는 우주메시지이기도 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말씀이군요.”
"우주의 이질영역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자신들의 존재와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현상을 또 다른 이질영역의 존재들에게 알리기 위한 수단의 한 방편이 허공의 신기루 메신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기루 메신저 현상은 누군가의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4차원 메신저 현상이라고 확신할 수 있지."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신기루 메신저 현상이라니... 누군가 무엇인가를…. 불특정 다수의 미지의 존재들에게 신기루 메신저 현상으로 전달하려는, 그래서 놀라게도 만들고 호기심도 유발시키는 장난이란 뜻인가요? 지구에는 도깨비장난 같은 현상도 존재하지만……. 우주에도 도깨비가 살고 있나요?"
"결코 신기루 메신저 현상은 도깨비장난이 아니라 진지한 염원의 발로에서 시작된 4차원 문화의 현상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우주와 다른 영역의 우주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자신들의 고차원적인 문명을 외계에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우주의 각축장인 이곳에 신기루 메신저 현상을 의도적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아름답고 장엄한 우정의 메시지를 맹목적인 장난쯤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도깨비장난으로 매도한 저의 언행을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우주의 이질영역의 존재들이 우주의 공간에 신기루 메신저 현상을 만들어내는 원리가 무엇일까요? 어떠한 원리에 의해서 우주 공간에 신기루 같은 허상이 나타나 의도된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을까요?"
“에너지복사 원리를 응용한 현상이지. 역시 빛이론을 근거로 창안된 4차원적 우주기법일 것이다. 즉 이질적 우주영역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다른 우주의 존재들에게 자신들의 삶과 문명의 현상을 에너지화한 후 우주공간에 복사시켜 만들어내는 4차원 가상공간 효과라고 설명하는 것이 타당한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빛이론 기술이라면 무한이론과 같은 4차원 문명의 현상과 동질성을 갖는지... 아니면 샤르별에서도 가능한 우주기술인지 궁금하군요.”
"신기루 메신저 현상과 가상공간 현상은 동일한 빛이론의 에너지복사 현상이므로 우리 샤르별에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한 우주기술이다. 그리고 무한이론과 마찬가지로 4차원 문명의 동질성을 갖는다.”
“빛이론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들도 4차원 문명세계를 펼치며 살아가고 있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겠네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이질영역의 존재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다른 우주영역의 존재들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주의 존재들은 누구나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른 세상에 드러내고 싶은 본능이 있다. 그러한 본능은 우주 귀화본능과도 같은 이치다."
"우주 귀화본능이라고 하셨나요?"
"우주의 존재들은 서로 각기 다른 하늘과 땅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본래의 뿌리는 하나에서 시작된다. 본래는 같은 씨앗이 다양한 경로에 의해서 우주 다차원의 세상에 흩어져 살아가면서 색다른 모습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지만, 그래서 지금의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르지만, 씨앗의 근원은 하나라는 사실이 분명하다. 그래서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불현듯 또 다른 영역의 존재들을 그리워하고 알리고 싶어 하고 알고 싶어 하면서 본래처럼 하나가 되려는 귀화본능을 가지고 있단다."
"우주 귀화본능이란 처음 듣는 말이에요."
"지구에서도 지구 인류들은 우주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그리움으로 우주를 향해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그 또한 처음 듣는 소식인데요?"
"너는 이미 땅에서 살아가면서 우주의 소식을 들었고 네 마음을 우주에 실려 보내곤 하지 않았느냐?”
"그건 우주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시작된 교류일 뿐 제가 먼저 시도해 본 적은 없습니다."
“네가 먼저 우주를 그리워하지 않고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막연하게나마 불특정 광역을 향해 마음의 메시지를 띄워 보내지 않았더라면 그러한 답장을 전달받지 못했으리라.”
“제 마음의 답장으로 당신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말씀인가요?"“그렇다. 네가 우주를 그리워하고 찾아가고 싶었던 마음이 우주에 전달되어, 그러한 파동이 메신저로 작용하여 우리들과 교류가 시작되고 그러한 결과로 네가 지금 우주를 날고 있다."
"땅에서 살아가는 인류들은 누구나 우주를 향해서 귀화본능을 가지며 살아가고 우주를 향해 날려 보내는 마음들이 끝내는 누군가의 마음의 창가로 다가갈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그렇다. 마음은 파동의 메신저를 작동시키며 우주와 교류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호기심을 한없이 유발시키는 말씀이군요?"
“그 호기심으로 인해서 우주의 존재들은 서로를 알고 싶어 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유발시키려 노력하고 있단다. 꽃들이 아름다운 향기와 색깔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듯,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서로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지금 우리들이 바라보는 우주공간의 신기루 메신저 현상도 그러한 맥락으로 관찰하면 흥미가 더해질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가 우주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한 번도 목격할
수 없었던 현상이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우주공간은 다차원의 이질적 우주영역의 경계가 다중으로 겹치는 장소라서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지."
“이질적 존재들의 그러한 의도는 우정의 메시지인가요. 아니면 경고의 메시지인가요?"
"우정의 메시지란다. 그리고 순수무구함의 발로라고나 할까…. 좋은 뜻으로 이해하여도 될 것이다. 미지 세상의 누군가에게 메아리 없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어쩌면 샤르앙 네 자신도 그러한 감정을 몇번이고 품었던 기억이 떠오를 법도 한데?"
"어떤 감정을 말씀하시는 건지...."
"밤하늘을 바라볼 때 쏟아질 듯 반짝이던 별빛들…. 그 무수한 별빛 사이로 알듯 말듯 들려오는 영감의 메시지…. 무수한 별빛 어디선가미지의 세상이 펼쳐지고, 그 미지의 세상에서 얼굴을 알 수 없는 모습들이 보내 주는 영감의 메시지……. 그러한 메시지들이 가슴에 전해지면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향해 네 존재를 알리고 싶어 큰 목소리로 누군가를 부르고 싶던 충동은 없었더냐?"
“...? 과연! 각성자인 당신은 제 마음을 족집게처럼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군요. 그래요. 어릴 때부터 저는 밤하늘의 별빛을 좋아했고 찬란한 별빛 어딘가에 또 다른 인류의 문명이 숨 쉬고 있을 것 같은 영감에 사로잡히곤 했어요. 이 몸이 새라면 훨훨 날아가 그 세상의 존재들과 마음껏 우정을 나누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도 많았지요. 그러한 제생각을 훤히 들여다보며 하시는 말씀 같군요."
"마찬가지로……. 다른 이질적 우주공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도 자신들의 사정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고 또 미지의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존재들과 우정을 교류하고 싶은 충동이 본능처럼 강할 것이다. 그러한 우정의 메시지를 신기루 메신저 현상으로 우주공간에 전달하하는 마음들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니?"
“샤르별에서도 우주의 다른 세상을 향해 우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나요?"
"우리들 세상에서는 우주를 향해 쉬지 않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또한 수없는 메시지를 전달받고 한단다. 그만큼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본능적으로 미지의 세상을 향해 스스로의 존재감을 전달하려고 다양한 방법을 추구한단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비롯해서 우주공간에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 속에서 누군가가 무언가를 전달하려는 간절한 메시지를 전달받으려는 눈과 귀가 필요하고 답장을 보내려는 진실한 노력이 필요하단다."
"우주 삼천대천세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그렇게 멀고 가까움이 없는 미지의 세상들을 향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전달하려고 애쓴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단다."
“그렇다 할지라도...."
"어서 말해 보아라.”
"우주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그만큼 멀고 가까움이 없이 미지의 누군가를 향해 다양한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면, 그 메시지의 내용을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지요? 모두 빛이론의 세상처럼 신기루 메신저라고 하는 고차원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띄우는 건 아니잖아요?"
"자신들 세계의 진화된 문명의 정도만큼 수단과 방법을 응용하겠지. 가령 예를 들자면...."
"말씀해 주십시오."
“인간에겐 고유한 수단의 우주 전달 메신저를 보유하고 있는데……."“그러한 메신저 기능을 저도 보유하고 있나요?"
"우주에서 살아가는 하늘과 땅의 존재들은 아무리 작은 미물이라도 우주 전달 메신저 장치를 보유하고 있지."
"그게 뭔데요?"
“영감을 띄우는 파동장치...."
“영감의 파동장치가 우주 전달 메신저 장치란 말씀이군요?"
"그렇다. 영감의 파동을 띄우는 파동장치가 우주 전달 메신저 장치이다. 예를 들자면 네가 누군가를 그리워하면 그 파동이 상대의 마음에 전달되어 상대의 의식 속에서 그리움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자면 네가 천상계의 누군가를 그리워하면 네 마음의 파동이 천상계에 전달되어 천상계의 누군가가 너에 대한 관심을 느끼며 천상계의 소식을 네 마음속에 전달한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하늘의 별빛을 좋아하여 별빛과 속삭이며 많은 이야기들을 마음으로 주고받았지만 그때도 역시 그 별빛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과 무언가 영감의 소통이 이루어졌을까요?"
"그러한 영감의 대답으로 네가 지금 우주를 날고 있지 않느냐?"
"맞아요. 밤하늘의 별빛과 속삭일 때 저는 이미 하늘을 날고 있는 제마음을 발견하곤 했어요. 미지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별빛 속의 세상을 향해 제 마음은 달콤한 여행을 계속했어요. 그러한 답장으로 제가 우주 끝 세상의 당신들을 만나고 당신들과 함께 우주 공간에 펼쳐진 미지의 세상들을 방문하며 미지의 여행을 계속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인간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감의 파동이 되어 반드시 누군가에 전달된다. 미움의 감정이면 미움의 파동이 되어 전달되고 사랑의 감정이면 사랑의 파동이 전달되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다. 미움의 파동은 미움의 답장을 듣고 사랑의 파동은 사랑의 답장을 듣는 것이 하늘의 이치이기도 하다. 마음이 간절해지면 반드시 답을 듣는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부터 하늘과 땅을 향해 어떤 답을 듣고 싶은지 결정해서 그 마음의 파동을 간절하게 발생시키도록 해라. 간절한 마음은 반드시 답을 얻는다."
“하지만 아무리 간절한 염원도 때로는 물거품처럼 의미 없을 때가 있어요. 그땐 정말 답답해요."
"너는 이미 모든 답을 들었다. 느끼지 못할 뿐이다. 하늘은 이미 너에게 답을 하는데 네가 그 답을 듣지 못하니 하늘이 더 답답할 것이다. 하늘은 미물들이 바라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고 답을 준다. 하물며 하늘의 분신인 인간들에게야..."
러우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포스머스 화면에 또 다른 신기루메신저 현상들이 나타났다. 그 신기루 메신저 현상들은 이질적 존재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자연 세계와 인류들의 모습과 주거지의 모습 등 다양했다.
마치 내가 느끼는 감정을 확인하고 더욱 구체적으로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알리며 우정을 과시하는 고차원적인 표현 같기도 했다.
에너지복사의 원리를 이용해서 우주의 허공에 신기루 메신저 현상을 만들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미지의 존재들. 그들은 마치 '우리는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명세계를 창조하여 살아가는 새하늘과 새 땅의 존재들이라오. 우주의 친구들이여! 행여나 우주를 여행하다 우리들 세상의 신기루를 만나거든 오랫동안 잊지 말고 기억해 주오'라고 호소하는 느낌으로 전달되어 왔다.
그러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듯 러우가 말했다.
"우주 삼라만상에는 다양한 존재들이 출현하여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는 지적 의식을 소유한 존재들도 있고 본능적 의식만 소유한 존재들도 있다. 식물은 이동하는 수단이 없고 아무런 소리도 전달하지 못하지만 역시 본능적 의식을 소유한 우주의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모기나 파리 같은 미물들도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의식적으로 도망을 간다.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지만 지적 의식이 작용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처럼 우주 삼라만상에 출현하여 살아가는 크고 작은 존재들은 나름대로 우주와 의사소통을 나누는 메신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만유메신저기능이라고 표현한다. 만유메신저 기능은 인간, 동물, 식물 등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기능이다. 이러한 만유메신저 기능에 의해서 삼라만상의 개체들과 우주는 쉼 없이 무언의 메시지를 교류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만유메신저 기능은 삼라만상의 개체들과 우주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현상이 아니라, 개체와 개체 사이, 즉 동질성의 개체와 이질성의 개체들 사이에서도 광범위하게 스스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본능적 수단으로 만유메신저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어느 별나라에선가 살고 있을 미지의 존재들을 위해 마음을 실어 보내려는 충동이 멈추지 않듯, 삼천대천세계인 우주 삼라만상의 존재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미지의 대상들을 향해 우정의 메신저를 가동시키며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신기루 메신저 현상은 고도로 진화된 우주메신저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지극히 소박한 형태의 우주메신저 기능들이 우주 삼라만상의 다양한 세상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주공간에는 우주메신저 기능이 작동되면서 이질적 세상의 존재들로부터 다양한 메시지가 미지의 대상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는 설명이군요?"
"그렇단다. 우리들의 의식세계가 고도로 진화되면 스스로의 잠재의식 속에 내재된 우주메신저 기능의 작동으로 우주공간에 맴도는 우정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단다. 유유상종이라 했듯, 이질성의 메시지는 걸러지고 동질성의 메시지만 전달받으며 불특정 다수인 미지의 존재들과 우주 교류를 나눔이 가능하단다."
"러우께서도 미지의 존재들과 만유메신저 기능을 작동시키며 우정의 메시지를 교류한 경험이 있나요?"
“잠시라도 공기를 호흡하지 않으면 생명이 멈추듯, 미지의 존재들과 메신저 기능이 작동을 멈춘 러우들은 이미 생명이 멈추었다고 설명할 수 있단다. 잠시도 만유메신저 기능을 멈추지 않고 우주메신저 기능을 작동시키며 우주와 메시지 교류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우리 러우들의 생명력이란다."
"우주메신저 기능을 작동시키면 멀리 떨어져 있는 미지의 대상은 물론 가까이 곁에 있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는 일도 가능하겠군요?"
“독심술을 말하는구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는 기술을 독심술이라고 표현하나요?"
“표현만 다를 뿐 그 말이 그 말이다만…. 우리 러우들은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단다.”
“결국 제 마음도 다 들여다보고 계신다는 말씀이군요?"
"우리들은 어떤 대상 누구라도 그 마음속의 모든 변화를 다 들여다보며 읽어내는 능력이 있단다. 그래서 멈추지 않는 마음수행을 통해 고도로 진화된 의식 단계에서는 입으로 말하지 않고 마음의 입으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며 살아가게 된단다."
"우주를 여행하다 처음 보는 대상을 만나도 입의 소리가 아닌 마음의 소리만으로 서로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단다. 마음과 마음의 입으로 전달하는 우주텔레파시를 통해 우주의 어떤 존재들과도 대화가 가능한 존재들이 우리들 각성자요, 러우란다."
"저도 그러한 능력을 소유하고 싶어요."
"의식이 진화되면 저절로 몸에 붙어지는 능력이니 때가 되면 그 소원을 이룰 것이다.”
러우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벌써 여러 대의 다차원 UFO들이 우리가 비행하는 우주공간을 스쳐서 날아가고 있었다. 크기도 다르고 비행하는 방법도 다른 각양각색의 비행체들이 출몰을 거듭하며 자신들의 존재를 우리들에게 부각시키곤 했다.
호기심이 많은 다차원 UFO는 우리들 UFO에 가까이 접근하여 선실 내부를 면밀하게 탐사한 후 떠나기도 하고, 친절성이 높은 다차원 UFO는 특수한 메신저 기능을 이용해서 우정이 듬뿍 담긴 메시지를 남겨 주고 떠나기도 했다.
이른바 다차원의 각축장이라고 부르는 그 우주공간에서는 이질적 우주영역의 세상에서 찾아온 다양한 형태의 UFO를 실컷 구경하고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우주를 여행하는 모든 UFO는 초광속 비행체들이라고 소개할 수 있지만, 다차원 각축장의 우주공간에서는 모든 비행체들의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고 있었다. 서로에게 호기심을 보이고 우정을 전달하고 나름대로 각자 소유한 우주메신저 기능을 작동시키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고 떠나려는 의도들이었다.
이러한 우주메신저 기능으로 우리를 태우고 가는 UFO에도 다양하고 새로운 우주정보가 소중하게 쌓여 가고 있었다.
우주메신저 기능으로 UFO에 쌓여지는 이질적 정보는 수행하는 러우가 풀어 주어야 이해가 가능했다. 그러한 이질적 우주정보를 통해 나의 의식세계는 급속진화가 가능했다.
의식진화가 가속화될수록 우주를 바라보는 눈이 새롭게 떠진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었다.
다차원 각축장의 우주공간을 벗어나니 이질적 UFO의 출현은 가뭄에 콩 나듯 발견하기 어려웠다. 다차원 UFO의 출현이 잦을 때는 볼거리, 생각거리들이 많았는데 그렇지 않자 많이 심심해지고 아쉬워졌다.
마음이 심심해지니까 수행하는 러우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많이 던질 수밖에 없었다. 교대로 담당해서 나를 수행하는 러우는 끝없이 나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 주고 이해시키고 의식진화를 높이는 것이 임무였기 때문에, 어린애가 배고프다고 보채면 밥을 먹여 주듯, 친절하게 나의 질문을 들어주고 알기 쉽게 풀어 주려고 애썼다.
"우리들이 여행하는 동안 다차원의 이질적 UFO가 자주 출몰하는 현상은 그만큼 우주공간에 다양한 문명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명이군요?"
다차원 각축장의 우주공간을 벗어나면서 내가 수행 담당 러우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그렇고말고, 삼천대천세계의 우주에는 이질적인 새 하늘과 새 땅의 우주영역이 존재하고, 그러한 이질적 우주영역마다 미지의 문명 세상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지."
수행 담당 러우는 친절하고 차분하게 대답을 이어
나갔다.
우문현답이라고 하듯, 내가 던지는 질문은 너무 상식적이고 초보적 의식수준의 내용들이었지만, 러우는 어린이를 설득시키듯 나를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려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UFO를 운행하며 우주를 주름잡고 여행할 정도라면 고도의 문명이 발달한 세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요?"
"UFO를 띄우는 세상은 우주의 상등문명 세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 빛의 속도를 탈출한 세상을 상등문명 세상이라고 부르고 그렇지 못한 세상을 중등문명 세상이나 하등문명 세상이라고 부른단다."
"지구는 어떤 문명 세상에 속하나요?"
“중등문명 세상에는 미치지 못한 하등문명 세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
"지구에서도 공중으로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우주정복을 시도하기 위한 노력이 심화되고 있는데 하등문명 세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나요?"
“지구가 하문명 세상에서는 상등에 속하기는 하지만 중등문명 세상에 진입하려면 아직도 멀었단다. 그 이유는 빛의 속도를 탈출하려는 시도조차 지구 인류들이 꿈꾸지 않기 때문이지."
“빛의 속도로부터 탈출이 중등문명 세상과 하등문명 세상을 구분하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요?"
"우주정복의 시작은 빛의 속도로부터 탈출이다. 즉 초광속이 아니면 우주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별나라도 함부로 찾아가기 어렵다. 즉 우주정복의 기초를 다듬는 단계가 중등문명 세상이라고 평가하고 우주정복이 자유로운 단계가 상등문명 세상이라고 평가하게 된다는 의미다.”
“지구 인류들은 지금 최첨단문명 세상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당신의 말씀을 들으면 많은 실망을 감추지 못할 것 같군요."
“지구 인류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매미들에 비하면 아직도 땅속에서 살아가는 굼벵이들의 신세와 다를 것이 없다. 매미와 굼벵이는 근원이 같은 생명체지만 그 삶의 현상은 하늘과 땅의 차이이다. 결국 굼벵이는 아무리 잘났다고 큰소리쳐도 하늘을 날며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노래 부르고 살아가는 매미들의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앞으로 지구 인류들의 문명적 진화가 상승할 것인가 중단될 것인가의 답은 빛의 속도를 탈출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기로에 달려 있다고 주장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지구 인류들은 최고의 과학자라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신봉하며 초광속의 빗장을 풀어헤칠 엄두를 내기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지구의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명언이 있다. 시도를 하는 것과 단념하는 것과의 차이는 크다. 시도를 통해 실패도 하고 교훈도 얻으며 더 좋은 결과로 진화를 가속화시킨다. 빛의 속도를 탈출하지 못하면 지구 인류들은 영원히 지구라는 울타리를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도태하고 말 것이다."4
“지구 인류들이 지구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활동해야 할 당위성이 존재하나요?"
“지구는 영원한 지구 인류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없다. 곧 지구의 수명이 영원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주에는 제2의 지구가 준비되어 있고 장차 지구의 인류들은 피난선에 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
“빛의 속도를 잡지 못하면 지구 탈출은 불가하다는 말씀이군요?"
"유감스럽게도 그럴 것이다. 지구 인류들 스스로의 힘에만 의존한다면...."
“지구 인류들의 힘이 모자랄 때는 누군가 절망에 빠진 지구 인류들을 도와줄 힘도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신가요?"
"고운 영혼과 빛의 존재들은 버려지지 않을 것이다. 그 구원선의 방주가 이미 준비되어 있으며, 결국 그날에 이르러 방주에 오른 자들이 제2의 지구를 향해 피난길에 오를 것이다."
"그날이 오기 전에 빛의 속도를 잡을 수 있다면 지구 인류들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나요?"
“지구의 종말을 정지시키고 삶과 죽음의 고뇌로부터 벗어나 새 하늘과 새 땅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처럼 담당 수행 러우와의 대화가 길어지면 아니는 나의 머리를 식혀줄 겸 분체 여행을 제안했다. UFO 본체를 떠나 분체를 타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며 우주의 새로운 세상을 방문하는 일이 분체여행이었다.
아니와 대화를 나눌 때는 비교적 낮은 차원의 주제로 대화를 펼쳐갔고, 러우와의 대화는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의 대화가 대부분이었다.
너무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의 내용으로 오랫동안 담당 수행 러우와 대화를 나누고 있노라면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곤 했다.
그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아니가 대화 중인 러우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와 함께 신비한 현상이 무르익어 가는 미지의 세상들을 향해 분체여행을 떠나곤 했다.
아니와 함께 떠나는 분체여행은 어디나 낙원이요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아니도 우주 천문학을 전공하여 각성자의 반열에 오르면 러우의 지위를 소유하겠지만, 그 이전이라도 그녀의 정신세계는 높고 심오했으며 나의 영적 진화를 도와주는 훌륭한 조련사이고 남음이 있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3 <4차원 문명세계를 향한 UFO 여행기>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이글을 읽으니. 천부경이. 떠오릅니다, 일시무시일, 일종무종일~~
넵 천부경 ^^
일시무시일
일종무종일
감사합니다 ~~
감사합내다.
네 감사합니다 ~~
고운영혼과 빛의 존재들 너무 힘든 삶을 살았을텐데 이제 결실의 때가 지척이네요
그들이 있어 아마도 잘난사람들이 보기에 많이 부족한 사람들이겠지만 그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선경세상(4차원 메타버스 시대)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