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노래는 왜 그리 내 삶속에서 가까운지 모르겠다...
천일동안이 한참 유행하던 중학교시절 난 이승환에 대해서 잘 몰랐다...
천일동안이라는 곡도 뮤직비디오가 참 특이하다는 생각만 했을뿐...
고등학교때 첫사랑과 헤어지고 지독한 감기가 걸려서 집에 누워있는데 라디오에서 너무나도 좋은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누워있기도 힘든 몸을 어렵게 이끌고 라디오 근처로 가서 그 곡을 들었다...
울었다...ㅜ.ㅜ 이승환의 '애원'이라는 곡이였다. 그때 그 곡은 한동안 내 애창곡이 되어버렸다...
두번째 사랑을 만났다... 그녀는 진정 내가 기다리던 여인이였고 난 그녀와 결혼해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는것이 내 삶의 목표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녀와 처음에는 남들 몰래 사귀었다... 사람들이랑 다같이 간 노래방에서 난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불렀다... 몰래 그녀를 쳐다보면서... 그녀도 남들 몰래 나를 쳐다보았고 우리둘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를 집으로 바래주던 길... 그날 난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열번도 더 불렀던 같다...
그러나 학교까지 휴학하고 도전했다가 실패한 4수... 난 방황했고 그렇지 않아도 1년동안 힘들게 내곁을 지켜줬던 그녀는 더이상 견디지 못했다... 난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했고 우린 헤어졌다...
헤어지고 나서 의동생과 함께 노래방에 가서 이승환의 '잘못'을 불렀다... 울었다... 괜찮을줄 알았는데... 헤어져도 아무렇지도 않을줄 알았는데... 그 뒤로 '잘못'이라는 곡은 수백번도 더 들었을거다... 하루밤을 새가며 그 곡만 들은 날도 있으니까...
그녀에게 1년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게 해주겠노라며... 그녀도 나도 울었다... 그리고 난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어떻게든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음... 이야기가 왜 이렇게 된거지... 난 그냥 가볍게 이야기 하고 싶었을뿐인데 무슨 삼류신파극마냥...쩌업...
뭐 사랑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이승환의 '고함'은 내가 정말 싫어했던 녀석 앞에서 불러제꼈던 적이 있다. 어찌나 속이다 후련하던지~ ㅋ~
에잇... 이런 이야기를 해도 분위기는 수습되지 않는군...쩝...
하여튼 이승환... 그는 참 멋진 가수다...
노래방이나 가고 싶다...
알바 끝나고 사람들 모아서 친구네 노래방 가야쓰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