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여왕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아이코가 급기야 지난 2일 불안과 복통을 호소하며 조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왕세자 일가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슬픈 일”이라며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의 심각성을 공개하고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일간지는 그동안 사건의 진상에 대해 침묵해왔다. 일본에서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여기는 왕실의 문제여서 공론화하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주간지들은 11일 일제히 이 사건을 크게 다뤘다
http://news.joins.com/article/800/4056800.html?ctg=1300
동료 학생들이 아이코를 ‘오마에’라고 부르는 것은 예사라고 전했다. 오마에는 우리말의 ‘야 또는 너’ 정도의 의미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르는 반말이다. 일본에서 왕실의 자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존칭으로 불린다. 이들의 행위도 모두 존댓말로 표현된다
‘아이들 싸움’에 왕실이 적극 나서기도 곤란해 왕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고 주간신조는 전했다
왕실의 검정 세단을 타고 등·하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 측에서도 일일이 마중을 나왔다. 하지만 일본 사회가 권위주의에서 벗어나면서 지금은 이름순으로 출석을 부르고 있다.
아이코는 이번 주부터는 왕세자비 마사코(雅子)의 입회 아래 하루에 한 시간씩만 등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