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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희 그러니까 꼭 둘이 사랑하는 것 같다. -_- 보기 좋네.”
손으로 그 두 사람을 가리키면서 말을 하자,
정색을 하면서 손을 어깨에 두르고 있던 팔을
떼어버리는 유 진호.
이 놈아, 너도 마찬가지인데..........
거기서 거기구만,
뭘 그렇게 정색을 하는 것이야?
“야, 김 산희. 우리 배고프다. 뭐 시켜 먹을까?”
이 자식들은 오자마자 밥 얘기야. -_-
저러고도 살이 안 찌는 이유가 궁금하군.
“그럼 내가 밥 해 줄까?”
웃으면서 이런 말을 하자,
안 창호가 정색을 하면서 됐다고 한다.
그러자 옆에 있는 유 진호도
안 창호의 괴로워하는 표정을 눈으로 읽어냈는지,
똑같이 정색을 하며 고개를 양옆으로 돌린다.
이 자식들이 지금 투시하나!
그리고 내 밥이 뭐가 어때.........
가 아니라 좀..........
아니, 많이 맛이 없구나. -0-
“그, 그럼 뭐 시켜먹을까?”
이미 요리의 세계를 포기해버리고
안 창호와 유 진호를 보면서 전화기를 들었다.
하지만 딴 짓만 하고..........
지네들이 먼저 먹자고 했으면서!
“야! 뭐 먹을 거냐고!!!!”
내 우렁찬 목소리에 놀랐는지,
앉아 있다가 깜짝 놀라서는
안 창호와 유 진호가 서로 머리에 부딪혀버리고..........
지금 저 자식들이 개그맨 시험 보러 온 줄,
착각하고 있나? -_-
왜 저런 엽기적인 행동들을 연출해 내는 걸까?
“야, 둘 다 개그 그만하고!!빨리 뭐 먹을 거냐고.”
“아, 근데 돈은 누가 내냐?”
“너희가 내야지.”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저 두 명의 입에서는 ‘안 먹어’ 라는 소리가 반복되어 나왔다.
아주 지들 돈 쓰는 건 아까워가지고.
그래, 오늘 이 언니가 한턱 쏘마! -0-
“먹고 싶은 거 다 말해. 오늘 이 누나가 배 터지게 먹게 해준다!”
“난 짬뽕, 그리고 탕수육.”
“난 탕수육, 그리고 짬뽕이랑, 간 짜장.”
헉. 저 많은 걸 언제 다 먹으려고.
그리고 진짜 다 시키라고 했다고 다 시키는 게 어디 있냐!
나 요즘에 불경기인데. ㅜㅜ
(불경기는 무슨. 안 창호네 엄마가 다 벌어서 생활비 줌)
그래도 내 주머니에 있으니까, 내 돈인데. -_-
그래, 오늘 너희가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이라는 것을 다 없애려고 하는 작정을 한 모양이구나.
“야! 뭐해. 빨리 시켜. 네 바로 옆에 전화기 있네.”
내가 머뭇거리자, 빨리 먹고 싶다는 표정으로
전화기까지 들어주는 자상한 유 진호. ㅜㅜ
할 수 없이 유 진호가 들려준 수화기를 잡고선
여러 종류의 먹 거리들을 다 신청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주머니에 꾸깃꾸깃하게
몇 장 안 남아있는 파란 종이를 보면
왜 이렇게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지.
..........
불안한 마음으로 그 배달부원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그 때 딱 벨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잊은 채
헤헤거리면서 문을 벌컥 열어 재꼈다.
그런데 내가 너무 문을 세게 열은 탓인가..........
그 사람은 이마에 동그란 자국 하나를 남기면서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는 중국집 배달부원.
“야, 배달부원. 그렇게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놓고 돈이나 받고선 빨리 나가.”
역시 안 창호답군.
저 터프한 말솜씨하며.
대단하군.
저런 개 깡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참 신기하도다.
그런데 안 창호보다 나이 더 많아 보이는
저 사람은 대체 뭔데 저러나?
가만히 쫄면서 위는 쳐다볼 엄두도 못하고,
그냥 놓고 돈 받고 나가버리는 배달부원.
저 나이 먹은 사람이 나이 값을 못하면 쓰나. -_-
“야, 안 창호. 너 깡 엄청 나더라.”
“내가 좀 한 깡 하지. 아, 야. 빨리 차려라.”
“뭐? 또. -0- 왜!!내가 돈 냈는데! 너희가 차려!”
“네가 여자잖아. 그러니까 네가 차려.”
“아, 네. -_-;”
한 마디에 두려움을 느낀 나는 그대로
이 자식의 말에 복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무 말 없이 주방으로 들어가서 상을 차리고 있자,
내 모습이 원찬 불쌍했었는지,
내 뒤를 따라 온 고마운 유 진호.
그러면서 아무 말 하지 않고
날 나가라고 등 떠밀고 자신이 다 한다.
감동적이군.
반대로 안 창호는 하지도 않고
편하게 앉아서 유 진호에게 큰 소리로 한마디 한다.
“야, 그냥 식순이가 하게 내버려 두지, 뭐 하러 네가 하냐?”
-_-^ 저 재수 없게 말하는 놈 보시게나.
확 주둥아리 찢어 놔 버릴까보다!
어떻게 남편이 되가지고,
그냥 남자친구인 유진호보다 못할 수가 있을까.
내 팔자야..........
구자야...........
십자야. -0-;
저 자식이랑 결혼 한 걸 당장이라도 취소하고 싶지만,
오기로..........
육기로.......
칠기로.........-_-;
“야! 안 창호! 무거우니까 네가 들어. 여자인 내가 어떻게 들어!!”
“네가 여자였냐? 몸으로 봐서는 아닌데? 그리고 얼굴도..........-_- ”
이 자식아!
넌 그럼 나의 어떤 점을 보고 좋아한 것이더냐!
혹시 인생 막 살려고 날 선택한 건 아니겠지? -_-;
그 생각에 화가 나버린 나는 그 상을 들고 가려는데,
옆에서 갑자기 내가 들고 있던 상을
자신이 빼앗아 들고 가버리는 유 진호.
역시 넌 내 흑기사구나. +_+
흐흐. 내가 많이 사랑해주지~
“야, 뚱 띠. 빨리 와서 먹어.”
흐흐흐.
아까는 안 줄 것처럼 말하던 안 창호가
자신의 옆자리로 오라는 안 창호로 확 바뀌었어요. -_-
자신의 옆자리를 치면서
손을 가리키는 안 창호.
흐흐. 내 맛있는 밥들아~
‘따 르르릉~’
그 때, 전화기가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고,
그 소리에 무거운 몸을 힘겹게 일으켜 받아야만 했다.
씨, 일어나기 싫은데!
다 일어나지도 않으면서 나만 발로 차고,
밀치면서 전화기 쪽으로 가라는 안 창호.
짜증나!
아주 안 창호 때문에
이마에 주름이 2겹은 더 늘겠네!
툴툴거리면서 계속 울리던
전화기를 짧은 팔로 잡아내고
귀에 가져댔다.
“여보시오!”
[저...........거기 창호 씨 네 집 맞나요?]
여자 목소리군. -_-^
“맞는데요?! 무슨 일이시죠?!”
화가 난 목소리로 말을 하자
짬뽕과 자장면을 먹다가 놀랐는지,
입에 있던 것을 다 그릇에 떨어트리면서
얌전히 나를 쳐다보는 더러운 의형제들. -_-
“아, 저 저번에 창호 씨하고
모델 같이 하던 사람인데요,
이름은 함 민 아라고 해요.
그 쪽은 혹시 안 창호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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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연애
☆.*.자작
☆★5대얼짱☆★ [2-026]
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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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
04.01.17 08:2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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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띄어 쓰기가 왤캐 많은것이여 +_+
ㅎㅎ 재밋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