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노비즈키와 던컨,가넷을 비교하는 글도 좀 있었고 해서 오래된 생각을 써봅니다
지난 10년간 사실 전 가넷과 던컨이 팀을 우승시키고 못시키고를 다 떠나서 선수 개인역량적으로
노비즈키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노비즈키가 수비적으로 아주 못하는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팀던컨과 케빈가넷이 가진 수비적 위력이 워낙 뛰어났기때문이죠.
그런데다가 두 선수의 공격적인 측면도 딱히 노비즈키보다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노비즈키는 부드러운 슈터였다면 던컨과 가넷 역시 자신만의 무기가 있었고 매우 정확했습니다.
던컨의 45도 뱅크슛은 말할것도 없고 가넷역시 1on1상황에서 스핀무브에 이은 점퍼가 상당히 정확했습니다.
오히려 노비즈키보다 더 우위라고 볼수 있을때도 있었죠. 막을 방법이 없어서요.
두선수모두 매경기 20점 10리바운드를 기본으로 찍어줄수 있는 선수였고 가넷은 개인역량면에서는 더 대단해보였습니다.
그리고 던컨은 팀을 네번이나 우승시켰구요.
역사에서 만약이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기때문에 가넷이 조금만 페이를 덜받앗다면 어땟을까 두 선수가 서로 위치를 바꿧다면
어땠을까 이런 가정은 무의미합니다만
사실 두사람의 포스는 그만큼 대단했습니다.
거의 7년간 올스타 서부 포워드 자리는 이 두 파워포워드가 자리를 맡아논 덕분에 누가 낄자리가 없었습니다.
누가 머라 의문을 제기할수도 없을만큼 기량이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서 늘 3인자 위치를 차지햇던 것이 노비즈키급 파워포워드 들이었죠.
노비즈키는 공격루트가 유니크한 점은 있었지만 케빈가넷/팀던컨 처럼 경기를 지배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돈넬슨 스타일이 워낙에 공격극대화를 추구했기때문인 것도 있고 핀리/내쉬/노비의 시스템상
그랫던 것도 있을겁니다.
뭐 여튼 상황이야 어쨌건 노비즈키가 그들이랑 동급(?)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던건 mvp를 타던 그해였습니다.
그 때 노비즈키에게 새로 생긴 공격루트가 돌파에 이은 레이업이었습니다.
조던처럼 체공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하나의 공격루트가 더 생긴 노비즈키는 정말 대단했죠.
그 레이업 막으려고 세명씩 헬프디펜스를 해도 우겨들어가서 메이드시키고 앤드원을 받아내던 모습은 정말 대단했죠.
그 해는 정말 테리/조쉬도 대단했습니다.
그때의 조쉬하워드는 지금의 제럴드 월러스나 조쉬스미스랑 비교해도 한수 위라고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역스윕과 다음해 골스파르타에게 치욕적인 업셋을 당하고
해리스-키드 트레이드, 조쉬의 부상장기화, 테리의 방전 등으로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노비즈키의 전성기는 한두해 반짝하고 이렇게 끝이나버리는구나...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올시즌의 노비즈키라면 전성기의 팀던컨/케빈가넷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가 '40득점을 올릴수 있는 포워드'가 되었기 때문이죠.
우리가 코비,피어스,맥그래디 아이버슨 등을 한클래스 높게 볼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수비,허슬,공격 어느 한분야 빠지지 않지만 어느 순간에건 40득점 이상을 폭발해버릴수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노비즈키가 이번 플레이오프 보여주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썬더와의 4차전이 그렇죠.
턴오버를 제외한 모든면에서 완벽히 발렸는데 혼자 폭발로 그걸 뒤집었습니다.
'노비가 있었기 때문에' 경기를 이긴것이죠.
이전에도 대단했지만 올시즌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올시즌 만큼은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로 이야기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렇게 된데는 바레아의 각성을 비롯해서 챈들러의 영입같은 팀 달라스가 아귀가 잘 들어맞는 톱니바퀴처럼
굴러가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비즈키이기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것이 마이애미와의 경기를 기대하고 볼수 있는 이유입니다.
르브론,웨이드,보쉬. 리그를 대표하는 괴물들과 좋은 롤플레이어들 그리고 클래스가 있는 노장들이 포진해 있지만
그래도 이 기대가 부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지금의 노비즈키는 한 수 위에 있습니다.
첫댓글 이번시즌에 노비츠키가 공격에서 거의 완벽한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단연 포스트업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노비츠키는 키큰 포워드들보다 매리언, 오덤같이 언더사이즈지만 수비력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들에게 고전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시즌은 그들을 포스트업으로 다 보내버렸죠. 이전에는 노비츠키가 포스트업을해도 선수들이 별로 긴장하지 않았던게 골밑마무리가 좋지 않고 그상황에서 올라가는 점퍼가 잘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시즌 노비츠키는 학다리라는 개념을 적용해서 그상황에서 정확도도 지나치게 높아졌고 골밑마무리능력도 매우 좋아져서 지금은 둘중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제 작은선수가
막을수 있는 노비츠키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골스파르탄에게 졌을때도 잭슨이라던가 단신 스윙맨의 수비에 고전했었기 때문에 힘든경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선수들이 수비를 할시 거의 포스트업으로 보내버리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거죠. 물론 원래 키큰 선수상대로는 잘했구요.
무엇보다 풋워크와 피벗의 발전이 대단해보입니다.
MVP 시절보다 훨씬 좋아서 물흐르는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