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와 독은 한 끗 차이…영양제 많이 먹고 있다는 신호는?
2023. 2. 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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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TV를 보다 보면 영양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연예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임주환은 오메가3, 아연, 셀레늄, 크레아틴 등 영양제를 끊임없이 챙겨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멜로망스 김민석은 오는 25일 방송되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영양제 10종을 먹고, 외출 시 먹을 영양제까지 챙기는 남다른 영양제 사랑을 보일 예정이다.
영양제는 면역력 향상, 간 기능 개선, 피로회복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많은 현대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과다 섭취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과다 복용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성분 6가지와 각 성분의 권장섭취량을 보건복지부의 ‘2020 영양소 섭취기준’을 토대로 살펴본다.
영양제는 과다 복용할 경우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칼슘
칼슘은 건강과 인체 작용에 큰 도움이 되지만, 체내에 칼슘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부작용이 생긴다. 혈액의 칼슘 정상수치는 8.6~10.0㎎/dL. 만약 이보다 높아지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특히, 혈액 내 칼슘 농도가 10.5mg/dL 이상이 되면 ‘고칼슘혈증(Hypercalcemia)’이 발생하는데, 이는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액 내 칼슘 농도가 증가하면 과잉된 유리칼슘들이 혈관의 석회화 및 혈관 수축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 실제로 2012년 독일 암 연구센터 연구진은 칼슘을 하루 1,000mg씩 과다 복용한 여성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약 15~2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변비증세가 나타나고, 신장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칼슘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성장기 500~1,000mg △성인기 700~800mg △노인기 700~800mg이다.
비타민 D
비타민 D를 과량섭취 했을 때도 고칼슘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고칼슘혈증은 식욕부진, 체중감소, 다뇨, 심장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비타민 D 과다 섭취에 의한 고칼슘혈증에 장기간 노출되면 혈관과 조직의 석회화로 인해 심혈관질환 및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비타민 D 일일 상한 섭취량은 △영아기 24㎍ △성장기 100㎍ △성인기 100㎍ △노인기 100㎍ △임신∙수유기 100㎍이다.
비타민 A
피부와 점막 건강 유지에 중요한 비타민 A는 과다 섭취할 시 인체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 A의 중독 증상으로는 두통, 메스꺼움, 탈모, 건조증, 설사 등과 함께 두통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임신부가 비타민 A를 과다 섭취할 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특히 간 기능이 나쁘거나 음주를 많이 하는 경우 비타민 A의 독성이 생길 위험성이 크다.
영아기의 비타민 A 충분섭취량은 350~450㎍RAE이며, 각 연령층의 권장섭취량은 다음과 같다. △성장기 250~850㎍RAE △성인기 600~800㎍RAE △노인기 550~700㎍RAE. 임신기의 경우 각 연령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평균 필요량에 70㎍RAE을 추가하여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 B
피로회복 효과로 잘 알려진 비타민 B군 역시 과다 복용 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B3, B6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B3(나이아신)는 과다 복용 시 홍조, 피부 가려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또한 하루 3g이상 섭취할 경우 통풍이나 간독성의 위험이 있다. 비타민 B6(피리독신)는 장기간 과잉 복용하면 손·발의 감각저하, 보행의 어려움, 말초신경장애, 광과민증이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남성 흡연자는 비타민 B6를 장시간 과다 복용할 시 폐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타민 B3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성장기 6~17mg △성인기 14~16mg △노인기 12~14mg △임신∙수유기 17~18mg이다.
비타민 B6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성장기 0.6~1.5mg △성인기 1.4~1.5mg △노인기 1.4~1.5mg이며, 임신부의 경우 각 연령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평균 필요량에 0.8mg을 추가하면 된다.
셀레늄
강력한 항산화제인 셀레늄은 과다 복용 시 우울증, 피로, 성장장애, 탈모, 신경증, 손톱변형 등의 중독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셀레늄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성장기 23~70㎍ △성인기 60㎍ △노인기 60㎍ △임신∙수유기 64~69㎍이다.
아연
아연은 과잉 섭취 시 구리의 흡수가 저해될 수 있다. 이는 구리가 보조효소로 작용하는 성장 및 대사과정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철의 흡수를 방해하여 미네랄 불균형을 초래하며 소화관 과민증 및 면역기능의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연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성장기 3~10mg △성인기 8~10mg △노인기 7~9mg △임신∙수유기 9.5~12mg이다.
이 밖에도 엽산, DHA, 녹차추출물, 마그네슘, 크롬 등을 과다 복용할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권장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으며, 혹 영양제를 먹고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