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씹고 삼키는 게 어려워요
Q. 아들이 작년 여름부터 먹는 게 힘들어졌어요. 처음에는 감기 때문인 줄 알고 약도 먹였는데, 점점 삼키는 게 더 어려워졌어요. 치아 상태는 괜찮아서 씹는 건 문제가 없는데, 특히 질긴 채소나 껍질 있는 과일을 잘 못 삼키고, 먹으려고 하면 눈물도 흘려요. 몸무게도 거의 늘지 않고 오히려 조금 줄어서 너무 걱정돼요.
밥 먹는 시간이 아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 것 같고, 먹으라고 해도 삼키는 게 힘들다고 계속 힘들어해요. 제가 지켜보면 답답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옆에서 격려하고 칭찬해 주는 게 맞는지, 아니면 심리상담 같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이에요.
아들이 빨리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뿐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꼭 알려주세요.
A. 안녕하세요.
아드님의 섭식 문제로 많이 고민하고 계시군요.
우선 전반적인 건강검진을 꼭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혹시 몸에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센터에 오는 아이들 중에는 감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사람은 감각에 매우 민감한 존재라 심리적 어려움이 감각 문제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섭식 문제도 음식 냄새가 싫거나 혀에 닿는 촉감이 불편한 촉각 과민성, 특정 맛을 회피하는 미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감각 중 한 가지가 특별히 예민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어느 정도 편식과 감각 예민성이 있지만, 생활이나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성장하면서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머님처럼 심하게 걱정될 정도라면 심리치료를 권합니다. 아드님이 느끼는 고통은 어머님이 보시는 것보다 훨씬 클 수 있고, 먹는 데 불편함으로 인해 에너지가 불균형해져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종합적인 심리 평가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님께서 식사시간에 너무 먹이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먹는 문제 뒤에 숨은 마음을 이해하시고, 식사할 때는 재미있는 대화나 음악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감각은 적절히 걸러지는(필터링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감각 자극을 다 받아들이면 너무 시끄럽고 밝아서 견디기 어렵듯이, 먹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님께서 먹는 것에만 집중하고 계속 대화하면 아이가 더 예민해져 필터링이 되지 않고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편안한 마음과 환경에서 아드님이 천천히 나아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밥 먹는 게 어려운 우리 아이, 이해하기
1. 강한 감각 자극을 주는, 식감
아삭아삭 식감은 입안에 뚜렷하고 강한 감각 자극을 주어, 턱 근육을 움직이며 저작(씹기) 근육 발달에 직접적인 운동 효과를 줍니다.
혀와 턱의 협을을 촉진해 씹기-> 삼키기 패턴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지만, 이런 강한 질감의 감각 과민은 되려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고 얇게 잘라 씹기 연습에 집중하도록 하고, 반응을 보며 조금씩 두께와 단단함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2. 저작 근육 운동
단순히 턱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턱+혀+입술. 볼 근육이 함께 움직여 음식을 부수고,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보내고, 삼키는 단계로 이어지는 조화로운 협응 운동이 목표입니다.
혀를 입안에서 움직임거나, 입술 밖으로 내미는 행동을 반복하며 혀로 음식을 이동하는 훈련을 하고, 풍선 불기나, 빨대 빨기 (두꺼운 빨대-> 얇은 빨대)를 통해 실제 음식을 씹을 때 음식이 밖으로 안 새게 하고 삼키는 준비 연습을 집에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3. 트라우마가 씹기, 삼키기에 미치는 영향
과거 음식으로 인한 질식, 구토, 심한 기침 등의 경험은 아이에게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남깁니다. 이는 아이가 음식을 넣거나 씹는 행위 자체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식사 장소와 분위기는 편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고, 음식을 입 주변에 묻히고 먹어도 아이가 스스로 음식을 오감으로 경험하도록 놔두시기 바랍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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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Assessment and management of pediatric dysphagia.
Seminars in Speech and Language, 41(2), 104–115.
Food selectivity and sensory sensitivity in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110(2), 238–246.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