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4개국 3000여 명의 병원경영관리자들이 세계 병원경영 트렌드 변화에 따른 미래 병원의 모습을 예측하기 위해 내달 4~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2010 Korea Healthcare Congress(위원장 이철)'는 25년 간 국내에서 진행된 병원계 유일의 병원관리 국제행사 가운데 하나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환자중심의 미래병원'을 주제로 '파괴적 혁신'의 저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스(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와 '혁신자의 처방'을 공동 집필한 제이슨 황이 미래 병원의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크리스텐스 교수는 앞으로 10년 안에 급성기 질환을 치료하고 있는 동네의원이 사라지고 대학병원과 규모가 큰 종합병원 또한 집중치료실과 같은 핵심적 치료시설만 남은채 대부분의 진료가 홈케어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이에 크리스텐스 교수와 함께 해 온 제이슨 황은 '파괴적인 혁신과 의료체계의 변화'를 주제로 전문병원, 외래 수술센터, 소매진료, 직장진료, 원격의료서비스, 의료관광 등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분과 발표를 통해 재택의료와 1차 의료의 개편, 미래병원의 리더십 개발, 미래병원의 홍보 마케팅, 의료정보 보호와 환자의 알권리, 선택권 확대, 개혁과제인가 등의 내용 제시과 함께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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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영진, 이철, 이왕준 원장이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학술대회를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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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연세의료원장) 위원장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종합학술대회, 국제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 또한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3년 후 아시아 태평양 국가 가운데 가장 큰 국제행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사무총장은 "미래 병원의 중심은 환자"라며 "유헬스, 건강관리서비스, 일차의료 개혁 등으로 인해 어떤 형태로든 미래 병원 패러다임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병원을 운영하기 위한 리더쉽, 인프라 확보, 홍보, 마케팅 등의 중요성과 함께 어떻게 계획해야할지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리베이트 쌍벌제 등과 관련한 입법예고에 구애받지 않고 전시회 부스 등록을 행사 1개월 전 조기마감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정영진(신갈강남병원) 사업위원장은 "제약기업, 의료기기, 의료용품, 의료정보, 유통, 병원설비, 금융기관 등 총 48개 기업 총 62개 부스를 마련했다"며 "삼진제약을 비롯한 국내 유력 제약사 15곳이 전시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제약기업은 쌍벌제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진행됐다"며 "입법예고 부분에 대해 신경 쓸 이유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 사무총장 또한 "병협은 제약기업과 개별적 접촉 보다 한국제약협회를 큰 파트너로 정하고 전략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