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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여성의 지성이 어린 영혼을 양육하다
UFO를 타고 우주를 통과하는 동안 우주항로의 중간 중간 잠깐씩 머물며 쉬었다 가는 우주정거장에서 많은 볼거리를 만날 수 있었다. 우주정거장은 우주여행을 하면서 중간중간 머물다 지나가는 세상들이었고 그러한 세상에는 다양한 문명의 현상과 자연계의 현상들이 펼쳐져 있었다.
우주정거장의 우주공간에는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져 있을 때도 있었고, 이질적 우주영역이 나타나 현실세계의 물질법칙과 다른 세상의 모습이 숨을 쉬고 있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우주여행의 별미는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경유할 때마다 맛볼 수 있었다.
아니와 나는 우주정거장에 들릴 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초시는 그럴 틈도 없이 서둘러 완수하지 않으면 안될 업무가 산적해 있었다.
함께 탑승했던 요원들 중에 일부는 새로 도착한 우주정거장에 내려서 다른 임무를 부여받은 후 헤어졌고, 임무를 마치고 새롭게 UFO에 승선하는 요원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우리는 헤어지는 요원들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기도 했다.
한 번 헤어진 그들과는 다시 만날 기약이 없었다.
지구의 해저기지에 있을 때나 우주여행을 함께 하면서 정이 들었던 요원들인데, 그들과 영원한 이별을 고하는 마음이 아쉬울 뿐이었다. 그때마다 슬픈 눈물을 말없이 흘려야 했다.
반면에 새로 도착한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기 위해 합류한 요원들과는 새로운 만남으로 새로운 우주 소식을 들을 수 있어 반가웠다.
우주정거장의 별에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요원들로부터 듣게 된 우주의 새로운 소식들은 우주를 차원 높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아닐 수 없었다.
UFO는 우주를 통과할 때 다양한 속도를 유지했다. 상황에 따라서 순간이동하기도 하고 초광속과 광속을 반복하거나 자연속도로 천천히 운행하기도 했다.
자연속도는 움직이지 않아도 저절로 추진력이 발생하는 속도였다. 때로는 우주공간에 꼼짝 않고 고정한 채 분열된 새끼 UFO들만 멀리 보내서 탐사를 하게 했다.
그렇게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UFO를 타고 우주에서 만나는 새로운 우주정거장과 우주의 길목에서 구경하지 않고서는 떠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의 우주의 세계들로부터 무한한 유혹의 손짓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우주의 유혹들이 손짓하는 곳이면 아니와 나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그러한 세상을 방문하며 새로운 체험들을 즐길 수 있었다.
그 새로운 체험들은 아니와 내가 단둘이 즐길 수 있는 우주의 밀월여행이기도 했다.
UFO에서 분열된 분체는 우리들의 밀월여행을 항상 안전하게 도와주었고, 우주의 유혹이 손짓하는 어떤 곳이라도 UFO의 분체는 안전하게 안내해 주곤 했다.
UFO의 분체라 하여 본체의 기능과 다른 점이 없었다. 그리고 분체와 본체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신경망의 센서로 연결되어, 분체에서 이루어지는 운행과 기능들이 본체의 통제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분체가 아무리 본체에서 멀리 떨어져 운행을 하더라도 본체의 통제와 제어 속에서 모든 안전이 보장되고 있었다. 그렇게 안전한 시스템이 보장되고 있었기에 아니와 나는 단둘이서 UFO 분체를 타고 우주의 신비한 현상들을 찾아다니며 마음 놓고 밀월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우주여행은 무엇 하나 특별한 체험이 아닐 수 없었다.
무변광대한 우주의 공간에서 쉬지 않고 새로운 세상들을 만나는 것도 특별한 체험일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신비한 현상을 발휘하는 UFO에 몸을 싣고 가는 자체도 특별한 체험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특별한 체험의 우주여행을 계속하면서 나의 정신세계는 몰라보게 큰 변화들이 일어났고, 우주와 사물에 대한 각성이 시시각각으로 달라지고 있었다.
곧 우주여행의 시간에 비례해서 나의 의식세계는 거듭되는 탈바꿈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한 내 의식의 변화를 지켜보는 대상들 중에 누구보다 보람을 느끼는 쪽은 아니였다.
아니는 나의 영혼과 정신세계의 성장을 도와주는 조련사였다. 일취월장 성장의 속도를 멈추지 않고 있는 나의 의식 성장을 바라보면서 아니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이렇게 귓속말로 속삭여 주었다.
"샤르앙의 의식세계가 더욱 깊고 새롭게 열려 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샤르앙은 이름이 지닌 의미만큼 빠르게 우주의 키 큰 나무로 성장하고 있어요. 우주의 키 큰 나무에 무성한 새싹들이 돋아나고 가지들이 넓게 퍼져나가는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지듯 눈에 선하네요. 넓게 퍼진 우주나무의 가지마다 향기로운 꽃이 만발하고 탐스러운 열매들이 주렁주렁한 장면을 상상하면 마음이 흡족해서 견딜 수 없어요. 그 꽃의 이름들은 우주의 진리들이며 그 열매의 이름들은 우주의 고상한 사상들일 거예요. 그 꽃의 향기와 열매의 맛들을 지구 인류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세요."
아니의 표현은 과장되었지만 그녀의 나에 대한 바람이 깊게 스며 있는 부탁이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아니의 말에 한마디 화답했다.
"우주 정신세계의 키 큰 나무로 성장하고 싶은 것은 사실 나의 간절한 소망이기는 하지만 아직 그럴만한 자질이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소. 다만 아니의 정성과 조련역할로 나의 정신세계의 눈은 크게 떠지고 더 큰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만은 사실이오.”
아니는 반색을 하며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샤르앙에게는 우주 정신세계의 키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는 점을 많이 발견했어요. 아버지도 그렇게 믿고 있고 우리와 함께 탑승한 동승자들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 그래서 나는 샤르앙을 생각할 때마다 아름다운 영혼의 동반자를 얻은 것처럼 마음이 기쁘답니다. 하늘과 땅과 우주에서 아름다운 영혼의 존재보다 귀한 신분은 없으니까요."
"당신들이 진정으로 그렇게 믿어 준다면 고마운 뜻으로 받아들이겠소. 그리고 믿어 주는 만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겠소."
“그럼요. 샤르앙은 충분히 해내고 말 거예요. 샤르앙은 이제까지 홀로 무거운 삶의 멍에를 걸머지고 힘든 고난의 길을 잘 견디며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우주 정신세계의 키 큰 나무로써 대업을 이룰 때까지 어려운 고비들을 잘 견딜 것으로 저는 굳게 믿어요. 이제까지 샤르앙이 견디어 온 삶의 고난들은 샤르앙의 정신세계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게 할 우주섭리의 채찍으로 생각하며 불우했던 운명을 원망하지는 마세요.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고난과 인내야말로 삶의 뿌리를 튼튼하게 해 줄 자양제라고 믿고 있답니다. 샤르앙의 삶도 그러한 과정을 겪어 온 것으로 믿고 있어요."
"아니는 마치 제 불우했던 과거에 대해서 세세히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것 같소?"
“물론이지요. 저는 샤르앙의 과거를 세세히 알고 있어요. 그래서 불쾌하시나요?"
"그런 건 아니지만... 아니가 마치 제 곁에서 제가 살아온 날들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다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해보는 말이오."
"아버지로부터 샤르앙의 삶에 대해 전해 들은 바도 있을 뿐더러, 꼭 말해 주지 않아도 샤르앙이 살아온 과거를 제가 다 읽고 판단할 수 있어요."
“제 과거를 읽을 수 있다구요?"
“그래요. 저는 샤르앙의 첫 표정과 언행만 보고도 샤르앙이 살아온 과거를 단숨에 읽을 수 있어요."
"그 비결이 무엇이오?"
"샤르앙의 외모로 드러나는 인격과 사상 속에서 샤르앙이 소유한 인내와 단련됨의 농도가 어떤 모습으로 녹아 있는지 분별할 수 있어요. 단련됨의 농도에 따라 그 영혼의 완성도가 결정되지요.”
“겉으로 드러나는 제 인격과 사상 속에서 그러한 구분이 나타나오?"
"당연하지요. 인내로서 단련된 농염함이 샤르앙의 첫 인품에서 빛물결처럼 나타나고 있었어요. 물건을 하나 만들더라도 급조하듯 얼렁뚱땅 만든 것과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든 물건은 금방 눈으로 봐서 표가 나듯. 인격이나 영혼의 완성도도 똑같은 이치라고 말할 수 있지요. 지구에서나 우리 샤르별에서 똑같이 인용하는 표현으로 사람을 그릇이라고 하지요. 그릇은 그냥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재료 · 시간. 노력 등의 여러 가지 구성요소가 필요하지요. 노련한 눈으로 그릇을 보면 어떤 구성으로 완성됐는지 판단할 수 있듯, 인간의 그릇도 똑같은 이치로 판단이 가능해요."
"아니는 인간의 그릇을 바라보고 노련한 판단을 가질 수 있는 눈을 가졌다고 자부하오?"
“고도의 수련을 통해 누구나 인간의 그릇을 판단하는 노련한 눈을 가질 수 있어요. 샤르앙도 겉으로 표현은 잘하지 않지만 사람의 그릇을 판단하는 큰 눈을 가졌다고 믿고 있어요. 세상에서 큰일을 하려면 반드시 사람의 그릇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해요. 우리들 세상에서 지구를 찾아와 고운 영혼을 식별하여 선택하는 방법도 그러한 눈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가능하지요. 샤르앙도 우리들 세상의 눈으로 식별된 고운 영혼의 존재지요."
“그래서 아니는 사람의 그릇을 알아보는 노련한 눈을 통해 저의 과거와 그릇됨을 식별할 수 있었고, 처음부터 저에게 그 빛물결처럼 나타나는 단련됨의 농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요?"
"저는 처음부터 샤르앙의 그릇됨을 식별했고, 그 아름다운 빛물결을 확실하고 정확하게 목격했어요. 샤르앙을 처음 만난 순간에…."
“아니의 눈으로 바라본 제 과거의 거울 속에는 행복한 모습들보다 불행한 모습들이 훨씬 많이 비춰졌겠지요?"
"마음이 저릴 만큼 불행한 모습들을 많이 발견했어요. 그래서 더욱 큰 모성애를 가지고 샤르앙을 마음에 품을 수 있었어요.”
“당신들의 세상에서도 여성들의 마음에 모성애가 작용하고 있"나요?"
"우리들 세상에서도 여성들의 마음속에서 모성애는 크게 작용하고 있어요. 모성애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연민의 정이요. 그 연민의 정이 하늘과 땅의 질서를 아름답게 가꾸어가지요."
“제가 처음부터 아니에게 연민의 정과 큰 모성애를 느끼게 했다니 마음이 더욱 푸근해지는 느낌이오."
“그런가요? 앞으로도 저는 샤르앙에게 더욱 깊은 연민의 정과 모성애를 베풀며 살아가기로 결심했어요."
"그러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니 고맙소. 그렇지만 저는 아니가 깊은 연민의 정을 느낄 만큼 과거가 불우했다 할지라도, 이제까지 그러한 인고의 과정들을 겪으며 살아왔던 불우한 일들이 조금도 억울하게 생각 들지는 않소. 제 운명이 이제까지 아무리 불우했다 할지라도아니와 함께 지금 이렇게 우주여행을 즐기며 우주의 새로운 세상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보상되고 남을 일이오. 과거에는 원망스런 시간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러한 기분들을 잊어버린 지 오래되었오."
"그렇게 생각하면 다행이네요. "우주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어떤 인류라도, 생명의 위대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참기 어려운 인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특히 인류의 위대한 정신세계를 터 닦는 일은 더욱 큰 시련을 스스로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요. 시련을 견디어 내는 꿋꿋한 생명만이 흔들리지 않는 영혼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곧 우주의 섭리는 샤르앙에게 흔들리지 않는 영혼을 선물하기 위해서 고난이 수반된 삶을 부여했다고 믿고 싶어요. 키 큰 나무는 저절로 그렇게 성장할 수 없듯이 말이에요. 그러나 샤르앙은 아주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간과해서는 안돼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이라니요?"
“샤르앙은 샤르앙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세상에 출현했으니까요.""제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이미 제 삶을 결정했다는 뜻?
이오"
"샤르앙 뿐만 아니라 인간의 영혼들은 누구나 세상에 나오기 전에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지요. 큰 영혼의 그릇은 큰 그릇만큼 작은 영혼의 그릇은 작은 그릇만큼 스스로의 삶을 결정한 후 세상에 오지요. 그래서 사실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원망할 이유가 없어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해요."}
"모든 영혼들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나오기 전 스스로 결정한 삶의 내용이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운명이란 뜻이군요? 스스로 결정한 운명이기 때문에 누구를 원망하지 말고 현실에 순응하며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군요?"
“그래요. 사실 인간의 운명은 하늘이 내리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세상에 온 결과일 뿐이에요. 샤르앙도 똑같은 처지라고 설명할 수 있지요. 그래서 샤르앙은 스스로의 운명을 탓하지 않으면서 현명한 생각으로 세상을 잘 살아왔어요. 우리들은 그러한 샤르앙의 정신을 높이 사고 있지요."
“제 삶은 지난날 견디기 어려운 고난을 수반하면서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을 발휘했던 점만은 사실이오. 그러한 과정에서 삶을 함부로 내던지지 아니하고 유혹하는 악의 손짓들을 뿌리치며 힘겨운 과정들을 겨우겨우 넘어왔던 순간들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기는 하오. 그러한 삶의 역경들은 누구든지 닥치면 견디지 않을 수 없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도 악의 유혹을 뿌리치려는 노력은 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오. 그래서 제가 당했던 삶의 역경들은 우연히 겪을 수 있는 불행일 뿐, 우주의 특별한 섭리 때문에 거쳐 온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어요. 샤르앙이 본래부터 특별한 존재로 태어나 우주가 선택한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샤르앙이 실천해 온 삶의 가치관과 우주의 섭리는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지요. 즉 샤르앙은 자의이든 타의이든 우주적 가치관으로 점철된 사상을 스스로 자신의 삶 속에 배양시키면서 우주 정신세계의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고 싶답니다. 제 아버지께서 샤르앙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사랑도 모두 그러한 관점에서 비롯된 이유라고 믿고 있어요."
"아니와 당신의 아버님께서 저의 삶을 그렇게 우호적으로 평가해 주시고 어여쁜 안목으로 바라보아 주신다니 감사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소. 그러면 샤르별에서도 위대한 선각자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고난과 역경의 길을 감수하며 삶을 단련 받아야 하오? 샤르별의 인류들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고상한 정신세계를 보유하고 태어나 고차원적인 삶을 펼쳐 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그것은 나의 잘못된 판단이었소?"
“인류가 태어난 어느 세계에서나 높은 경지의 정신세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똑같이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답니다. 물질이 풍요하고 삶이 넉넉하다고 하여 본래부터 선각자로 태어나고 높은 경지의 정신세계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풍요한 물질과 넉넉한 삶이 오히려 허약한 정신세계를 양육할 수도 있고 나태한 삶을 부추길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샤르별의 인류들은 어떤 방법으로 어렵고 힘든 삶의 고행을 실천하며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도달하고 선각자의 길을 걷게 되오?"
“삶에 대한 목표의 단계를 높이면 저절로 고난은 수반되기 마련이지요. 목표의 단계를 높여 갈수록 고난의 강도도 높아지기 마련이구요. 그러한 자아와의 무한한 싸움을 지속하면서 수행의 길을 걷게 된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 있다면 자아와의 싸움일 것이며, 자아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만이 정신적 수행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믿고 있지요."
“겉으로는 마냥 평화롭고 풍요하게만 살아가는 당신들도 그러한 마음고생을 겪으며 자아와의 힘든 싸움을 계속하는 줄은 미처 몰랐소. 저는 단순하게 당신들의 고상한 정신세계와 고아한 영혼의 모습은 본래부터 저절로 형성된 채 태어나서 살아가는 줄 알았었소. 그러면 아니도 이제까지 자아와의 힘든 싸움을 지속하며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도달하기 위해 애써왔겠소?"
"당연히 삶의 목표에 대한 단계를 높일 때마다 고난과 인내의 쓴잔들을 마셔야 했지요.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 중에서 자아를 연마하고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담금질하기 위해 노력하는 실천은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어요.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태어나서부터 인내함과 자제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하는 습관을 기르면서 모난 성격이 배양되지 않도록 훈련받고 있어요. 그러한 인격 수양을 기본으로 쉬지 않고 고결한 정신세계를 가다듬으며 날마다 더 높은 삶의 계단을 오르려고 부단한 자아와의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어요. 그러한 삶의 모습이 제가 이제까지 살아온 모습이며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이 살아가는 모습이에요."
“저는 아니가 소유한 높은 정신세계와 초월적인 능력에 대하여 부러워만 했었는데, 그런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으로 자아와의 힘든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줄은 생각조차 못했었소. 한마디로 우주 정신세계의 높은 길은 그렇게 곧고 강한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면 끝까지 걸을 수 없는 길인가 보오."
"우주는 평화로움의 상징이요. 그 영감의 세계는 아름다움의 표본이지만,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우여곡절이 많답니다. 우주에서는 쉬지 않고 악한 기운이 생동하여 선한 기운을 꺾으려고 방해하기 때문이랍니다.”
"당신들이 살아가는 고차원의 정신세계에서도 선과 악의 충돌이 빈번하다는 뜻이오?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도달하면 악의 기운은 저절로 꺾이지 않소?"
"우주에 선이 존재하는 한 악의 모습도 선과 함께 공존하며 영원할 것입니다. 선이 없다면 악도 없고 악이 없다면 선도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선과 악의 공존은 우주가 보유하고 있는 섭리의 오묘한 질서이기도 하답니다. 악한 기운의 방해작용으로 선의 정체는 더 완벽해지고 강해지기 때문이지요. 큰 불행은 큰 행복을 탄생하게 하는 밑거름이듯 말이에요."
“풍요하기 이를 데 없는 4차원 문명세계에서도 불행이라는 단어들이 필요하오?"
"상대적인 느낌이겠지만 인류가 살아가는 어느 사회라도 선과 악이 존재하지 않을 수 없으며 행복과 불행이 동반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러면 악한 기운은 선한 기운의 조련사란 뜻이오?"
"그렇답니다. 인간의 평화로운 삶을 위협하는 고난과 시련과 절망적인 순간을 연출하는 기획자가 악의 속성이지만, 그러한 악의 속성에 의해서 인간의 정신세계는 날로 성숙해지며 아름다운 각성과 영감을 얻게 된다고 설명할 수 있지요. 악의 조련 역할이 없이는 위대한 각성과 영감은 세상에 나타나기 어렵답니다.”
“그래서 아니는 이제까지 제가 겪어 온 삶의 역경이 저의 정신세계와 영혼의 힘을 성숙시켜 온 우주의 선물이라고 판단하고 있군요?""그렇답니다."
“지구 인류의 선각자나 위인들도 대부분 시련과 고난의 길을 걸으며 그러한 위치에 도달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들어서 알고 있소. 우주의 섭리는 그렇게 하나의 위인을 기르기 위해 우주의 악한 기운으로 무수한 삶의 고난을 견디게 하며 채찍질하는가 보오."
"우주의 섭리는 키 큰 나무를 기르기 위해서 모진 비바람과 추위도 견디게 하며, 목마른 가뭄과 황폐한 삶의 환경을 견디게 한답니다. 그러한 악천후와 황폐한 삶을 감당하지 못한 나무는 결코 크게 자랄 수 없으니까요. 샤르앙도 샤르앙의 그 아팠던 삶을 통해 우주 정신세계의 키 큰 나무를 씨 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자부하면서 살아가기 바래요. 그러면 결코 샤르앙의 어두웠던 과거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아직까지 저의 슬픈 운명에 대하여 하늘을 원망한 적은 없소. 제 잠재의식 세계에서 본능처럼 믿고 있는 우주섭리의 작용이 아니었던가 싶소. 어떻든 고맙소. 아니, 아니가 그렇게 들려주는 말만으로 제마음에 무한한 위로와 우주섭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오는구려. 아니와의 이런 특별한 만남을 얻도록 한 기회 자체가 우주의 섭리에서 비롯된 큰 은총이 아니고 무엇이겠소."
"우리의 만남을 우주의 은총으로 생각해 주는 그대의 마음이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그러한 만큼 이제 샤르앙은 땅에서 하찮은 존재로 스스로를 여기며 살아가지 말고, 우주의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로 자신을 인식하며 살아가세요. 우주의 섭리는 자신이 자신을 믿고 생각해 주는 만큼 그 생명의 크기를 더 크게 성장시키는 파워가 있으니까요.”
“자신이 자신을 생각하는 만큼 스스로의 생명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오?"
"당신의 자아 속에 당신을 성장시키는 위대한 힘의 우주인자가 작용하고 있어요. 그 위대한 힘은 자아가 자아를 신뢰하는 만큼 큰 성장을 도와주지요. 반대로 자아가 자아를 신뢰하지 않으면 아무리 위대한 우주의 힘으로도 그 자아의 성장을 도와주지 못해요. 말하자면 인간은 스스로 믿는 만큼 이루고 스스로 평가하는 만큼 값어치를 발휘할 수 있지요.">
"그 위대한 힘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보이지 않는 눈으로 그대를 지켜 주는 힘, 보이지 않는 손으로 그대를 붙들어 주는 힘, 보이지 않는 빛으로 그대를 인도하는 힘이랍니다.
위대한 힘을 믿으세요. 자아를 믿고 신뢰하는 만큼 그 위대한 힘이 당신을 도와서 위대한 결실을 맺도록 도울 것입니다. 곧 '보이지 않는 눈이 나를 지켜 주시며,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붙들어 주시며, 보이지 않는 빛이 나를 인도하리라'고 마음속으로 늘 기도하세요. 그러면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우주의 큰 힘을 얻게 될 거예요”
"아름다운 기도의 제목이군요."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이 습관적으로 실천하는 기도의 제목이지요.”"그러한 기도는 누가 들어주오?"
"스스로이지요. 스스로가 우주이며 우주의 위대한 영성이 자아 속에 머물고 있으니까요.”
"결국 자아를 성장시키고 자아를 큰 빛의 세계로 인도하는 힘은 다른 곳에 존재하지 않고 자아 속에 내재된 자아의 힘이란 뜻이군요?"
"그렇답니다. 자아를 지켜 주는 유일한 수호신은 자신이며, 그 수호신의 힘이 자아의 잠재의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삶을 마친 후 영원한 세상으로 인도하는 힘도 잠재의식 속의 수호신이랍니다. 자아를 인도하는 그 힘이 곧 우주의 섭리이기도 하며, 그 위대한 우주의 섭리에 의해서 인간들은 위대한 영감의 힘으로 위대한 사상의 바다에 도달할 수 있답니다. 그러므로 이제 누구를 믿지 말고 자아를 믿고 신뢰하세요. 자신이 자아를 승인하고 신뢰하는 만큼 자아의 수호신은 자아의 그릇을 크게 채워 줄 것입니다. 즉 자아를 불신하면 우주도 그 자아를 불신하며 자아가 스스로를 신뢰하면 우주도 그 자아를 신뢰하기 마련이지요. 곧 자신이 큰 그릇이 될 것인가 작은 그릇이 될 것인가는 오로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래요."
"자아의 수호신이 자아와 잠재의식과 함께 살고 있다는 설명이 특별하게 느껴지오. 자아를 지켜 주는 힘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든든한 힘으로 작용하오. 어떻든 우주의 섭리는 스스로를 믿고 신뢰하는 만큼 큰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이군요?"
"그렇답니다. 인간은 스스로를 존귀하다고 믿으면 존귀한 삶을 살게 될 것이요, 하찮다고 믿으면 하찮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 샤르앙은 샤르앙 자신이 자신을 믿어 주는 만큼 샤르앙의 삶을 우주가 채워줄 것입니다. 반대로 샤르앙이 자신을 홀대하고 불신하는 만큼 우주도 샤르앙의 운명을 불신하고 샤르앙의 존재를 홀대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샤르앙은 스스로 믿는 대로 이룰 것이니 위대한 삶이 목표라면 그 목표만큼의 위대한 신념을 가지도록 하세요.”
“자아를 스스로 믿는 만큼 자아는 스스로 이룰 것이란 우주의 교훈을 깨닫게 해주어 고맙소. 아니가 깨우쳐 준 그 교훈은 앞으로 제 삶을 혁신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하오. 아니는 참으로 허약한 저의 정신세계를 양육시키는 조련사며 부족함을 깨우쳐 주는 훌륭한 스승이오."
“이 아니는 샤르앙의 스승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외로운 영혼의 반려자가 되어드리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바람이랍니다. 마음의 무거운 짐이 있거든 언제든지 저에게 와서 풀고 슬픔이든 기쁨이든 함께 나누어 갖기로 해요. 이 아니의 영혼은 또한 샤르앙의 순수한 영혼과의 조우로 인해 늘 기쁨이 충만하며 마음의 위로가 크니까요."
"저는 이미 무거운 영혼의 짐을 가볍도록 당신에게 덜어주었고 당신은 받아 주었소. 그래서 저는 당신을 하늘이 보낸 나의 천사라고 부르고 싶소."
"그래요. 이 아니는 언제까지나 샤르앙의 외로운 영혼을 보살펴 주는 수호천사가 되어 줄게요."
이후로도 아니와 나의 우주섭리에 대한 대화는 끝없이 무르익어 갔고, 그러한 대화를 통해 미천한 정신세계의 작은 돛단배는 드넓은 사상의 바다를 향해 힘찬 노를 저어 갈 수 있었다. 그넓은 사상의 바다 수평선 너머로 아름다운 정신세계의 유토피아가 가물거리는 듯했다.
<보이지 않는 눈이 너를 지켜 주시며/보이지 않는 손이 너를 붙들어주시며/보이지 않는 빛이 너를 인도하리라.>
이 아름다운 기도의 제목은 이제 내 마음속 신앙으로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3 <4차원 문명세계를 향한 UFO 여행기>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읽으면 읽을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문장들이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네 맛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
샤르별 고차원 영성인류의 정신세계가 담겨있어서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 스스로 설계하고 선택한 삶
지금은 그 삶을 존중합니다 그래 나라면 이렇게 설계했을거야
나 답 네
네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