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이번 한 주는 시드니도 애도의 물결로 정신이 없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촛불을 들어온 저희들 몇몇은 시드니 한인회에서 분향소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들과 합동으로 분향소를 운영하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그러나...</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b>시드니 한인회는 "사고 사망자" 라는 용어로 현수막을 이미 제작한 상태였습니다. 우리가 사비로 제작할테니 "참사 희생자"로 현수막 글귀를 바꾸자고 강력히 건의했으나 한인회로부터 기각당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우리는 우리들 돈으로 장소를 빌리고 현수막과 조촐한 분향소를 따로 준비해야만 했습니다.</b></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eed191f32eb227a43598d3e3a6b5b9611a86086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eed191f32eb227a43598d3e3a6b5b9611a860866" data-origin-width="1407" data-origin-height="1055"></div><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우리는 중국인과 한국인 동포들이 밀집해 있는 이스트우드 라는 동네에 분향소를 차렸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aab203d4aa80dc2e86999d8beddd393551aa62c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aab203d4aa80dc2e86999d8beddd393551aa62c6" data-origin-width="1376" data-origin-height="919"></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0946419c65b8a06fc334e45bdb4c913b2e787b67"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0946419c65b8a06fc334e45bdb4c913b2e787b67" data-origin-width="3765" data-origin-height="2118"></div><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비록 실외에 설치가 되어 (너무 짧은 시간이어서 실내 공간을 빌릴 수가 없었습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으나, 대신 접근성이 좋아서 오고 가던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찍힌 분들은 한 호주 할아버지와 중국인 할머니.</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0bcd7f2079339711f3cc1a491bf0ab5b91f3bf02"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0bcd7f2079339711f3cc1a491bf0ab5b91f3bf02" data-origin-width="3911" data-origin-height="2608"></div><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저는 만사 제쳐두고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분향소를 떠나지 않으며 애도객들의 안내를 맡았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8fe9f4f0409d7420a407633e78c7d06dcd8aafd2"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8fe9f4f0409d7420a407633e78c7d06dcd8aafd2" data-origin-width="4030" data-origin-height="2686"></div><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아침 8시 30분에 분향소가 열렸는데 여러 동포분들이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참석해주셨습니다. 출근길이었을텐데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눈물을 훔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e125b1d85e3de236ac4bf5b3119d1296c871ca6b"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e125b1d85e3de236ac4bf5b3119d1296c871ca6b" data-origin-width="2646" data-origin-height="1986"></div><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방명록에 좋은 메시지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더 많이 공유하고 싶으나 지금은 이것 하나만 올리겠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212200775fb8721e69c23471d0a83322baf603ea"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212200775fb8721e69c23471d0a83322baf603ea" data-origin-width="4032" data-origin-height="1960"></div><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저녁 6시 부터는 작은 추모제가 있었습니다. 노래와 시, 그리고 입장문 등을 통해 우리의 울분을 표시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33f4782a59d91aeb79191a08b4caa85228a3ef1d"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33f4782a59d91aeb79191a08b4caa85228a3ef1d" data-origin-width="1878" data-origin-height="1280"></div><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희생자들이 압사를 당했기에 헌화하는 손길조차도 혹시나 국화꽃들이 서로 겹쳐지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그런 장면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을 더 아프게 만들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8c48639b1c9efc4758d4ab6f1335994e7b87ccfd"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8c48639b1c9efc4758d4ab6f1335994e7b87ccfd" data-origin-width="1302" data-origin-height="1440"></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89cb31659661a2175d9eb16192a5c78f790ce967"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89cb31659661a2175d9eb16192a5c78f790ce967" data-origin-width="1926" data-origin-height="1280"></div><p> </p><p><b>호주인 1명도 사망을 한 지라, 호주에서도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추모제엔 호주 시의원,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애도를 하며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한국 정부를 질타했습니다.</b></p><p> </p><p><b>호주의 SBS TV, ABC TV 등에서도 취재를 나왔는데, 아마 오늘 호주 저녁 뉴스에 나올 듯 합니다.</b></p><p><b>  </b></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9ecd8cac04bd4b9f073c18b1765b05960513cc2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EK/9ecd8cac04bd4b9f073c18b1765b05960513cc25" data-origin-width="1408" data-origin-height="939"></div><p> </p><p><span data-ke-size="size16"><b>이태원 대참사는 너나 할 것 없이 전세계 모든 이들의 아픔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b></span></p><p> </p><p><span data-ke-size="size18"><b>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b></span></p><p> </p><p><span data-ke-size="size18"><b>모든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고 책임자들이 철저히 처벌되는 그 날까지 애도할 것입니다.</b></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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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먼곳에서도 항상 조국을 위해서 행동하는 멋진 박사님 정말 존경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 저도 박사님처럼 살고싶어지는데 그게 잘..저두 행동으로 옮겨야하는데.. ㅎ
감사합니다.화이팅!
부끄럽네요. 너무 멀리 살아서 이렇게 밖에 못하는 게 항상 미안할 뿐입니다.
먼 타국에서도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시고 사랑하시는 마음 항상 잘 새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밟고 서있는 이 땅에 평화와 안녕 그리고 정의가 하루빨리 자리 잡길 간곡히 바랍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정치개혁이 제발 좀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행동하는 양심! 박사님 처럼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1인 입니다.
저도 일주일동안 멍하네요ㅠ
존경스럽고 또 고맙습니다.
그런 칭찬을 받을만한 사람이 못됩니다.
해외에서 많이 애 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멋지시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대단하십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별 말씀을... 여긴 남반구라서 늦봄입니다. 사실 따뜻해야 정상인데, 이번 주는 비도 흩날리고 바람도 강해서 늦가을 날씨 같았습니다.
@Doctor J 30대인 귀공자님이 이쪽 진영이어서 기특하고 고마웠는데 박사님 영향이었군요.
박사님께 감사하고 알럽의 선한 영향력에 감동받고 갑니다.
근데 이제는 이런거 안할 줄 알았어요... 불과 8년만에 되풀이될 줄 몰랐습니다.
@김꾼대 선한 영향력이라니... 황송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정말 대단하세요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다른 동지들과 함께 하는 거예요.
먼 곳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박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박사님처럼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고생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박사님 존경합니다.
그러지마세요.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호주 시드니 한인회... 참 안타깝네요.
먼 타국에서 고생하시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멋지세요.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너무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ㅠ
박사님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인회에서 사고 사망자 문구를 ,참사 희생자로 바꾸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던 건가요?? 이왕이면 참사 희생자로 바꾸는게 의미 전달이 더 강했을 것 같은데..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윤석열이 그렇게 지침을 내려서 그냥 따르겠다고 하더군요.
여기 들어올 때마다 느끼지만 박사님 같은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감히 박사님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과찬이십니다.
박사님, 정말 멋지고 값진일 하셨네요
박사님 고생많으셨습니다
항상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