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2:1~12 / 낙심의 자리에서 영원을 바라봄 /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시 102: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시 102:2)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시 102:3)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시 102:4)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시 102:5)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시 102:6)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시 102:7)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시 102:8) 내 원수들이 종일 나를 비방하며 내게 대항하여 미칠 듯이 날뛰는 자들이 나를 가리켜 맹세하나이다
(시 102:9) 나는 재를 양식 같이 먹으며 나는 눈물 섞인 물을 마셨나이다
(시 102:10) 주의 분노와 진노로 말미암음이라 주께서 나를 들어서 던지셨나이다
(시 102:11)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내가 풀의 시들어짐 같으니이다
(시 102:12)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르리이다
시편 제목이 고난 당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의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로하는 기도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누구나 영혼이 바싹 마르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사람도, 상황도, 미래도 모두 막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시편 102편은 그런 극심한 영적 우울과 인생의 바닥에서 드려진 기도입니다.
오늘 본문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드는 믿음의 방향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 시편 기자의 상태(1–7절)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습니다” 시편 기자는 지금 완전히 무너진 상태입니다.
“내가 탄식함으로 살이 뼈에 붙었다”,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종일 원수들이 나를 비방한다”
이것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육체, 정신, 관계, 영성이 모두 무너진 상태입니다.
우리도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몸이 아플 때, 경제적으로 무너질 때, 사람에게 상처받을 때, 기도가 막힐 때, 교회 안에서도 오해받을 때, 이때 우리는 보통 자책하거나, 도망치거나, 입을 닫습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다릅니다.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하소서”
신앙생활은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문제 속에서도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 시편 기자의 고백(8–11절)
“인생은 연기와 풀 같습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날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어” “그림자처럼 쇠하여 간다”
여기서는 인생의 허무, 연약함, 유한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고백은 실패가 아니라 ‘진실한 신앙’입니다. 많은 사람은 신앙이 있으면 약함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약함을 인정하는 기도를 가장 깊은 믿음으로 봅니다.
모세도 “나는 말이 둔합니다”라고 했고, 엘리야도 “차라리 나를 죽여 주십시오”라고 했고, 예수님도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강한 척하는 사람보다, 무너진 채로 나오는 사람을 먼저 만나 주십니다.
* 전환점(12절)
“그러나 주는 영원하시니이다” 이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바로 “그러나”입니다.
“그러나 주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니” 여기서 모든 상황이 바뀝니다.
나는 무너진 연기 같은 인생이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는 영원한 분이시다.
나는 오늘 흔들리지만, 하나님은 세대에서 세대로 동일하시다.
환경은 변해도 하나님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 기분은 무너져도 하나님의 약속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① 낙심의 자리는 실패가 아니라 기도의 자리입니다.
낙심은 신앙생활의 종착지가 아니라, 기도가 다시 시작되는 출발선입니다.
② 인생은 연기 같지만, 하나님은 반석이십니다.
우리는 흔들리고 무너지지만, 우리가 붙든 하나님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십니다.
③ 믿음은 상황이 아니라 시선을 바꾸는 것입니다
상황을 보면 절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보면 소망입니다.
문제는 크지만, 하나님은 더 크십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혹시 이런 고백이 마음에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너무 지쳤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더는 힘이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고개를 들어 12절로 올라가십시오.
“그러나 주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니…”
여러분은 흔들려도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은 약해져도 하나님은 여전히 전능하십니다.
오늘도 무너진 심령으로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지치고 무너진 심령으로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연기처럼 사라지는 우리의 인생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사람과 환경은 변해도 변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다시 바라보게 하시고, 낙심한 마음 위에 하늘의 소망을 부어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