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을 저희에게 나눠주소서….
“수난의 예수”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넘어지셨을 때, ‘애야, 내가 여기 있다.’ 하고 외치시는 성모님의 모습을 봅니다.”
피땀 흘리며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 곁에는 성모님께서 언제나 늘 함께하셨고, 그러기에 성모님은 아들 예수님이 겪으셨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성모님의 고통에 대한 묵상은, 죄를 짓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우리 시대의 악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제이며 악을 멀리 몰아내는 무기입니다.
그래서 그 통고의 어머니께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눈물을 흘리시고, 고운님들에게 기도하시기를 바라십니다.
특히, 성모님께서는 루르드 성지에 발현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묵주기도 하고 희생하며 보속하라.”
그러기에 성모님께서는 늘 묵주를 들고 오셔서, 저희와 함께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을 통해 하느님 사랑의 섭리를 묵상하도록 이끌어주시는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십자가 곁에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습니다.
성모님은 한마디의 말이 없습니다.
왜, 죄 없는 내 아들을 죽이느냐고 항변하고 통곡하지 않았고, 그저 마음 깊은 곳에 비참한 아픔과 슬픔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리고 아들의 장엄한 죽음을 지켜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를 보시고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고 하고, 이어서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
그러므로 성모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린 아들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에 깊게 품으셨던 성모통고 찬미가를 올려드립니다.
“아드님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성모님 바로 곁에 함께하시며/ 슬픔에 마음 아파 울고 계시네.
성모님 슬픈 마음 찢어지는 듯/ 그 마음 예리한 칼 꿰뚫었으니/ 탄식의 한숨 소리 땅을 흔드네.
여인 중 복받으신 여인이지만/ 인자한 어머니로 아들을 잃고/ 그 마음 심란하심 어떠했을꼬.
어머니 아드님의 형벌을 보고/ 얼마나 쓰라리게 근심하시며/ 얼마나 혹독하게 아프셨을꼬.
이렇듯 괴로우신 성모님보고/ 처량한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눈물이 없을 사람 누가 있으랴?
처참한 아들 함께 고통 참으며/ 눈물에 젖어계신 성모님보고/ 괴롭지 않을 사람 누가 있으랴?
예수님 인류의 죄 없애시려고/ 이렇듯 극한 형벌 당하실 때에/ 성모님 그 모습을 지켜보셨네.
아드님 고독하게 버려진 채로/ 당신 숨 거두시며 운명하시니/ 성모님 두 눈에는 눈물 맺혔네.
예수님 이 세상을 떠나가시니/ 어머니 아파하심 굽어보시고/ 우리도 승리 화관 씌워주소서.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사제의 노트에는 많은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
사제는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영적일기를 올린 후에 그분들의 이름을 부르며 치유와 회복의 길로, 특히 죽은 영혼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해주시기를 간구하며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바칩니다.
30년 사제 생활하는 동안 만난 고운님들, 그중에 몸과 마음이 아프셨던 분들, 가슴 치도록 억울한 일을 당하신 분들, 요즘은 영적일기를 통해 기도 지향을 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면서 눈물을 짓곤 합니다.
그리고 죽음으로 장례 예절을 통해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던 별 하나, 별 둘, 별 백쉰둘까지, 별 백쉰셋까지….
앞으로도 사제는 십자가 곁에서 성모님과 함께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며 산 이와 죽은 이의 이름을 새벽마다 부르면서 기도할 것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복음 2장 14절)!”
특히, 오늘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맞이하여…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면서, 고운님들과 사제의 노트에 있는 이름들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 사랑의 치유와 회복의 길, 그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합니다.
이제 고운님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고‘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을 저희에게 나눠주소서.’라고 기도하면서 불평하지 않고 사랑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통고의 어머니, 당신 고통을 저희에게 나눠주소서.”라고 기도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기억하는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고, 고운님들은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면서 자신의 치유와 회복의 길,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위해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바치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