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편 ] ●여자의 눈물에 약한 그 놈. 키스에 강하다.●#37

[프리]

#37

저는 앞에 있는 테이블을 치며 일어섰어요.

"회사는 중요하고 제 인생은 안 중요한가 보죠?"-진아

"그런게 아니다."-할아버지

"그런데 왜 제가 좋아하고, 제 인생의 전부인 음악을 못하게 하시는 거죠?"-진아

"그건 내가 곤란하기 때문이다."-할아버니

"저도 몹시 곤란하거든요."-진아

"......"-할아버지

"...다시 물어보죠."-진아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명예가 중요한가요, 하나뿐인 손녀의 미래가 중요한가요?"-진아

"하나뿐이라니. 내 손자, 손녀는 너말고 많다."-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말에 저는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럼 그 많은 손자, 손녀에게 부탁하시죠?"-진아

"오늘부로 음악을 그만두지 않으면."-할아버지

"오빠들을 가만 두지 않겠다고요?"-진아

저는 이미 할아버지를 꿰뚫었답니다. 중학생때도 그랬거든요. 음악을 그만두지 않으면 제 친구 유하가

다친다고.

"제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 어디 한 번 해봐요. 만약 건들시에는... 그놈의 회사 다 뭉개 버릴 거예요."

-진아

제 말을 듣더니 할아버지는 픽 하고 웃으며 일어나요.

"뭉개 버린다고 그랬느냐?"-할아버지

"...네."-진아

저 자신만만한 말투. 그 덕에 제 기가 눌렸답니다.

"넌 이제 열일곱니다."-할아버지

"알아요."-진아

"그런데 그 어린 나이로 커다란 회사를 뭉갤 수 있겠느냐?"-할아버지

"결코 어린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진아

"후우. 넌 어찌 니 엄마랑 이리 닮았나."-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이제 가시려는지 문 쪽으로 가시네요.

"당장 그 딴따라 그만두지 않으면."-할아버지

"......"-진아

"나도 어떻게 할 지 모른다."-할아버지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가는 할아버지. 저는 소파에 주저앉았고 그와 동시에 더블유가 들어와요.

"진아야......"-유우

"......"-진아

"진아야?"-유우

다들 제 눈치만 보고 그 자리에 서있네요.

"...거기 서서 뭐해요? 빨리 연습이나 하자고요!"-진아

제 말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 자리에 서있는 더블유.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연습 하자니까요?"-진아

"괜찮냐?"-우진

"네? 뭐가요?"-진아

은형 오빠는 절 보더니 인상을 쓰면서 저한테 와요.

"씨바. 너 표정 왜 그렇게 구리냐?"-형

"제 표정이 어때서요?"-진아

"니 눈에서 폭포가 흐를 것 같은데."-형

은형 오빠는 반어법과 과장법을 가장 많이 쓴답니다. 지금 말한 건 아마 과장법일 거예요...

"우리한테 잘 대들면서 저 영감 하나 못 이기냐?"-형

"...상관 말아요."-진아

제 말에 모두들 제 옆과 맞은편에 앉아요.

"에이~ 매니저가 이렇게 축 쳐저있으면 어떡해!"-진원

진원 오빠......

"맞아. 너답지 않게."-지후

지후야......

"기운내! 풀 죽어있지 마!"-유우

유우 오빠......

"너 이러니까 적응 안돼. 빨리 원래대로 돌아와라."-우진

우진 오빠......

"힘내라."-형

은형 오빠......

"후우... 다들... 고마워......"-진아

그와 동시에 제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졌어요.

등을 다독여주면서 달래주는 유우 오빠, 아무 말 없이 제 손을 잡아주는 은형 오빠,

저에게 휴지를 건네주는 우진 오빠, 울지 말라고 말하는 지후, 제가 눈물 닦을 힘이 없자 대신 눈물을

닦아주는 진원 오빠......

너무 고마워요... 그냥 평범한 말 같지만 제게는 힘이 되는 말이었거든요.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어 하면

누구 하나 힘내라고 하지 않았어요. 유하만 했지......

예전부터 이렇게 울고 싶었는데... 눈물이 안 났어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많이 울게 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소설짱져아]

할아버지두 나쁘시다........ㅜㅜ너무 재미있어요..꺄륵꺄륵>.<ㅋㅋㅋㅋ

[프리]

댓글감사합니다^^

[절세미인111]

ㅋㅋㅋㅋㅋㅋㅋㅋ잼써써요~

[프리]

감사합니다ㅋㅋㅋ

[제이♥]

못된할아부지ㅜㅜ 너무재미서요ㅋㅋ^^*

[프리]

감사합니다><

[ci천사악마]

할아버지 너무했어.. ㅠ.ㅠ

[프리]

맞아요ㅜㅜ너무하답니다.....

[§지랄§]

나쁜 할아버지,,ㅠㅠ 이쁜 손녀가 바라는거 들어주지도 않고,,그 놈의 돈이 문제여~!!!!1-_-^^ㅎㅎㅎㅎㅎ

[프리]

맞아요!!!!정말요즘은돈없이는살수없는세상이라니까요ㅜㅜ?

[레몬맛립스틱]

손녀한테그게할말인가-_-?지도가만두지않겟다니 미친할아버지

[프리]

할아버지가좀맛이갔답니다-_-ㅋㅋㅋ

[라이샤인]

-_- 어떻게 손녀손자 너말고도 더있다고하냐;;; 맛간넘-_- 갈수록 재수탱이야;;

[프리]

그러게요-_-ㅋㅋㅋ

[완벽아이라인]

할아버지 그러시면 노우노우 ㅜ0ㅜ

[프리]

맞아요ㅜㅜ노우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