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어려움을 느끼며 지루한 학교생활을 보내던 ‘나(소메이 코헤이)’에게 어느 날 날아온 한 통의 메일. 그러나 그것은 도착할 리 없는 메일이었다. 뒤틀려버린 나의 유일한 이성 친구이자 천재 소설가, 유시노 시온. 반년 전에 죽은 그녀가 보내는 이 비현실적인 메일로 나는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간다.
고등학교 2학년 초 ‘마시로 스미카’가 우리 학교로 전학온다. 그녀는 미모가 뛰어나 동급생인 사토, 후나오카를 포함한 학우들이 관심을 갖는다. 마시로는 나와 통성명 하면서 죽은 친구 요시노의 이야기를 한다. 나는 마시로에게 관심을 갖고 사귀다가 마시로의 요청에 의해 마시로네 집의 별장으로 2박 3일간의 여행을 떠난다. 별장에서 베트민턴도 치고, 숲속을 산책하기고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침실에서 함께 자면서 요시노의 노트북을 키고 그녀의 소설을 읽기도 했다. 나는 마시로와 키스도 하고 포옹도 했다. 요시노의 소설은 어느 부분에서 뚝 끊긴다. 요시노의 미완성 작품이기 때문이다. 나는 요시노의 미완성 소설을 이어서 쓰면서 그 물결 속에서 나도, 요시노도 살아간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청춘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