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하면서
80년대 팝송중 사랑에 관한 노래들을 플레이하던중에
뒤통수를 맞은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것은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노래를 다시 듣게 된 것 때문이었죠.
학창시절에 시골 동시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단 하나
포스터의 문구와 노란우산의 여배우의 이미지였습니다.
천둥치는 가슴으로 그대 이름을.... 까지만 확실하게 기억날 정도로 옛날일이라서
묻다 였는지 무언지는 모르지만
중삐리 가슴을 사무치다 못해 제목처럼 천둥치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지요. ^^
영화제목은
아이린을 찾아서...였던걸로 압니다.
영문제목은 looking for eileen
마리안의 허상 Zoeken Naar Eileen.. 네덜란드 제목이 원제더군요.
네덜란드영화 .... ^^
통리에도 이 닉네임이 있는데 설마 이영화의 영향일까? 궁금하기도...ㅎㅎㅎ
각설하고 보면서 나름 충격이었던 건
주인공의 부인이 교통사고로 죽는데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해 오열하는 장면이 정말 리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영화속 우는 모습들은 아름답고 아련하게 그려진것이 대부분인것에 반해
눈물에 콧물에 침이 범벅인 주인공의 모습이 꽤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중삐리가 뭘 알겠습니까마는...ㅎㅎㅎ
후에 부인을 꼭 닮은 여자를 만나 우여곡절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매우 아름답고 바람직한 라스트신으로 마무리되는데
이 라스트신이 질투처럼 빙글 빙글 도는 앵글에 두 사람의 미소띤 얼굴에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멋진 장면이었답니다.
여기에 중삐리의 두개골을 한없이 쪼개버린 주제곡의 버무림은
맛나게 삶은 돼지고기에 보쌈 김치를 한아름 얹고 다시 싱싱한 굴로 화룡점정을 하는 격이라고 할까.
결국 이 중삐리는 두세번 더 그 주제곡 때문에 영화비를 날리게 됩니다.
ㅎㅎㅎ
한동안 이 영화의 여운으로 가슴이 콩닥 콩닥하며
주제가를 어떻게 하면 다시 들을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만
언젠가 아주 우연히 자정에 하던 영화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딱 한번 듣고 그 이후로 잊혀집니다.
그런데...
중삐리의 가슴을 후벼팠던 그 노래가
오늘 아침 제 mp3에서 흘러나오더군요.
유구한 세월을 컴터 폴더에서 잠만 자던 이 명곡을 이십년이 흐른 지금... 다시 듣는 이 감동이 거의 쇼크 수준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릴적 제목도 모르고 가수도 모른채
발만 동동 굴렀던 그런 노래들 혹시 있으셨는지...
나중에라도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당분간은 이 노래 하나만 죽어라고 들을듯 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노래의 버전이 그 사운드트랙 버전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ㅜ.ㅜ
당시 중고생 관람불가 영화였던걸로 기억되는데
난....ㅎㅎㅎ
설마 이게 추억이 엉킨건 아니겠지라는 일말의 두려움을 안고 글을 마감합니다.ㅎㅎㅎ
유투브에서 찾은 같은 노래입니다.
즐감하시길....
줄거리를 첨부합니다.
주말의 명화에서도 한번 방영한 적이 있어
많은 분들이 감동 받았다고 합니다.
건축가인 필립은 아내 마리안과 함께 서점을 경영한다.
그러던 중 마리안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필립은 아내를 못잊어 한다.
일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날, 필립의 서점에 아기를 안은 한 젊은 여인이 들어선다.
그런데 그 여인이 죽은 아내 마리안과 너무도 닮은 사실을 안 필립은 놀란다.
서점을 찾은 그 여인은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책을 찾지만 필립의 서점에는 없다.
가까스로 그녀의 주소를 안 필립은 책을 구하면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필립은 그녀를 좋아하게 되지만 그녀는 떠나고 그녀의 전남편 마크가 나타난다.
마크와 함께 그녀를 찾아 헤매면서 필립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했던 그녀의 불행한 과거를 알게 된다.
마침내 그녀를 찾지만, 필립은 마크 때문에 그녀와 한마디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진다.
2년 후 필립과 그녀는 다시 만나는데...
첫댓글 내가 무슨말을할수있겠냐는...시작부터 암담하게 시작되는 노래가 너무 감미롭다.........나두 이노래 너무많이 오랫동안 들을것같다........좋은음악.멋진음악 올려줘서 고마워^^ 그런데..........난.....나머지줄거리가 궁금하다.ㅡ,.ㅡ;;;
나머지 줄거리는...잘먹고 잘살았다는... 해피엔딩...ㅎㅎㅎ 너의 댓글이 뻘쭘한 글 하나를 살렸구나...ㅋㅋㅋ 쌩유!!! 오리지날 가수이름과 노래제목은 dvd표지에 나와있네...미처 못봤네.
해피엔딩이면 무조건 조아~ㅎㅎ
형이 이 노래 부르면 잘 어울릴 듯, 형님의 실력에 얹혀 따라 부르면 어떨까도 싶은데 허락해 주실런지요.
절대 아니거든... ^^ 다들 노래시켜놓고 뒤에 가서 김치 찾으면서 무신... 니 알아서 하그라... ㅎㅎㅎ
본인이 내년 공연때 부르고 싶다는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듯..... 난 그렇게 해석이 되는구료.... 아니그렇소;;
아니그렇소. ㅡ,.ㅡ;;
역시 사랑하는 사람들은 우회적인 표현까지 한번에 다 이해하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삐야... 왜 이래? 아마츄어같이... ㅡ,.ㅡ;;
이루어질수 없는 사이임을 감사하며 살련다. 뿡~~``
너만 감사하는줄 아냐? 나도 무지하게 감사해... ㅡ,.ㅡ;;
튕기는척 하시기는.....ㅋㅋㅋ
천둥치는 가슴으로 블루님을???
오호호홋홍~~~~!!! ^^
공유 사이트에서 이 영화를 구할 수 있을 까나용~ 함 봐줘야 겠는 걸요~
힘들지 않을까나? dvd도 외국에만 출시되었다고 하니... 몇년전에 마리온의 허상이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는걸 본적이 있긴 하다만... ^^
로즈옹님 올리는 글들 보면 절대 욱낀 캐릭터 아닌데....어쩌다가.... 음악 들을면서 한참 옛날 생각 했어요. 이 영화.. 무지 땡기네요.. 찾아봐야지~
어쩌다가... OTL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