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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어로 배우는 일본어 원문보기 글쓴이: 다음엔
좀처럼 사그라들줄 모르는 경제불황과 더불어, 취업난... 대학생들은 문두드리는 곳마다 퇴짜맞기 일쑤
영어는 기본, 제2외국어 심지어 제3외국어가 스펙의 필수요소가 되어 버린 현실입니다.
그 덕택에(?) 요즘은 너나할 것 없이, 제2외국어를 배우려하는데요. 심지어 초등학생 부터 영어로도 모자라
제2외국어를 배우는 걸 tv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요녀석.. 국어사전이나 제대로 찾을런지 의심스럽더군요.
여하튼, 제2외국어로 한국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언어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되겠군요. 근래에는 신바람이
불어 '스페인어' 라던지 '아랍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많아졌지만. 역시 한국인에게 제2외국어란 '중국어냐
일본어냐' 이 두가지 선택사항입니다. 최근엔 일본이 지고, 중국이 뜨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기도 하죠.
그런데, 우리는 늘 고민해왔습니다. 중국어가 쉬울까? 일본어가 쉬울까? '중국어는 처음엔 어려운데 나중엔
쉽다' 라던가, '일본어는 처음엔 쉬워도 나중에 어렵다' 등등. 그래서 이 자리에서 제가 판가름을 내보려
합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사람에게 더 쉬운언어는 '중국어보다는 일본어'입니다. 왜 일본어가 중국어
보다 쉬운지 하나하나 이유를 달아보죠.
1. 일본어는 한글과 어순이 동일하다
일본어가 한글이랑 어순이 동일하고, 중국어는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순이
동일한 점과 다른점이 언어를 공부하는데 있어 얼마만큼의 파워를 지니는지 알고계십니까?
가까운 예로 대한민국 국민이 10년동안 영어를 공부하는데도 영어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10년동안 일본어를 했다면, 영어보다는 훨씬 성적이 좋았을 겁니다. 그리고 미국대학생의
경우 가장인기가 높은 외국어로 '스페인어'를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공부합니다. 물론 문화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겠지만, 인기가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어순이 같다는 점입니다.
2. 일본어는 조사를 사용한다.
일본어는 조사를 사용하다 못해, 조사 사용이 철저합니다. 가령 '나는 안 먹어'라는 한국 문장이있을때
한국 사람들은 '나 안먹어' 라고 표현하고, 오히려 이 표현이 구어체에 가깝죠. 하지만 일본어는
'私は食べない' 라고 말하고, '私食べない'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말을해도 의미는 통할테지만,
주어가 온다면 반드시 조사를 동반하는게 원칙인 일본어입니다. 반면 중국어는 '把' - ~를' 이란 대표적
인 조사가 있습니다만, 이 역시도 목적어의 앞에 위치해 한글어순이 익숙한 한국인들을 혼란스럽게하죠.
반면에 일본의 경우 は(는) を(을/를) に(에) へ(으로/에) の(의) で(에서) 등 조사의 의미가 일치하고
심지어 を의 경우는 -을/를 과 모양도 비슷해보입니다.
3. 중국어는 성조가 있다.
중국어에 성조가 있는 사실은 세계의 10대 언어가 되는데도 악영향을 미쳤죠. 중국의 14억인구에 비해
14분의 1도 채 되지않는 7000만명(남북한)이 쓰는 한국어가 10대 언어중 한개가 되었는데도 말이죠.
처음 중국어를 하는 사람에게 2성과 3성의 구분은 거의 지옥과도 같습니다.
반면에 일본어는 성조는 거녕, 모음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영어의 발음을 겁내고,
심지어 자음보다 모음수가 더많은 한글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죠. 이걸 반대로 얘기하면 성조가
없고, 모음이 부족한 일본어는 한국인에게 쉬운 언어가 되는겁니다. 일본어 발음 중에 다소 고생을 하는
부분이 있다면 'つ(쯔)'의 발음 입니다. 사실 '쯔'라고 적었지만 '츠'도 '쯔'도 '추'도 '쭈'도 아닌 매우
애매한 발음입니다.
4. 외래어의 표기
외래어의 표기란 예를 들어 'McDonald'의 경우
한글 : 맥도날드
일본어 : マクドナルド(마꾸도나루도)
중국어 : 麦当劳 (마이당라오)
맥도날드를 각각의 언어로 표기했을 때, 일본어는 '카타카나'라는 고유의 문자가 있어 외래어를 나름(?)
자유자재로 표현합니다. 발음은 물론 영어와 다르지만, 영어에 가깝게 발음하기 위해서.
반면, 중국어는 본래의 '맥도날드'와는 발음이 확연히 다르죠. 중국어는 따로 발음을 표기하는 방법이
없으므로, 가까운 의미와 발음인 한자를 차용해 만든 글자입니다.
심지어 '피아노'의 경우는 일본어로 ピアノ(피아노), 중국어는 钢琴(까앙찐=단단한 거문고)가 됩니다.
이경우는 의미만 통하게 한경우죠. 결국, 이런 단어는 일본어로는 굉장히 쉬운 단어가 되지만,
중국어로는 무지무지 어려운 단어가 되죠. 획수부터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일본어의 가타카나의
비하면 중국어는 마치 암호와도 같습니다.
이상의 4가지 이유에서, 일본어가 중국어보다는 쉽다고 보입니다. 다만, 우리 한국사람에 한해서요.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한국사람들에게 일본어와 중국어 둘다 쉬운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영어보다는요. 그 이유는 같은 한자문화권에 있고, 수천년을 같은 언어를 기반으로 있었던
세 국가인 만큼, 언어에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게다가, 한중일 3국 중에서 서로의 언어를 가장 빨리 습득할 수 있는 나라의 사람은 바로 '한국인'이라는
점도 아셨으면합니다. 일본인들은 한글의 수많은 발음을 두려워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일본어의 발음을
보고 웃을 정도죠. 그리고 중국인들이 한글을 보고 아랍글자같다고 하지만, 사실 중국어는 우리가 늘
말하고 발음하는 한글을 한자로 바꿔 놓았을 뿐이고, 어려서부터 한자를 배웠던 한국사람들은 한자를
보고 어렵다고 할지언정, 다른나라 글자라고 하진 않죠.
한국인들은 다만
学校(がっこう) - 일본어는 한자와 히라가나를 모두 사용
学校(xuejiao) - 중국어는 한자만을 사용하고, 병음은 표기하지 않음
学校(학교) - 한국어는 한자를 안쓰고, 음독하여 한글만을 씀
따라서, 일본인과 중국인들에게 한글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반면, 중국어와 일본어는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쉬운 언어에 속하는 것이지요.
첫댓글 저도 두개 다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일본어가 더 어려운거 같아요, 배우고 3~4개월 길면 6개월까진 일본어가 쉬워 보일수가 있는데, 갈수록 일본어는 어려워지는거 같고, 음독, 훈독, 그리고 성조(?) 다른 언어처럼 성조가 있는게 아니니까 더 힘든듯.^^ 단어카타카나 용어 때문에, ㅋㅋㅋ , 중국어는 의외로 해보면 단순한듯 해요ㅋㅋㅋ
저는 과거에 중국어를 배운적이 있는데 성조때문에 어려워 포기해버린 다음
일본어로 바꿨어요..
일본어 선택하게 된 이유는 고등학교때 독일어와 일본어中선택해야 했는데
전 한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일어를 배우게 되었고 지금은 독학으로 공부 하고 있습니다..
중국어 8년이상 일본어 1년 배우고 있는데, 기초 중국어는 좀 쉬울지 몰라도 배울수록 중국어가 한국어와는 많이 이질적이어서 어려워요 발음도 어렵고, 사투리도 엄청 심하고,
한국 사람이 같은 기간을 공부한다면 어족이 같은 일본어 배운이가 중국어 배운이보단 훨씬 높은 수준에 도달 할꺼 같다는게 제가 공부한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