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순방 앞두고 베트남국영통신 인터뷰
"광물 공급망·에너지·기후변화 등 미래 협력"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희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19일 일본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두고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는 내년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보 반 트엉 국가주석 초청으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것에 맞춰 베트남국영통신사(VNA)와 사전에 진행한 인터뷰 기사 한글번역본을 이날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내에서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해양 안보에서 베트남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정부 단일 무상원조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이 베트남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의 과학기술 연구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새로운 무상 원조사업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에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한 강력한 뜻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 9월 예정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한국 정부의 구체적 구상을 담은 제안서를 아세안 측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