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11:20분 경
여자친구에게서 전화가 걸어왔는데
부들부들 떨며 한 껏 겁에 질린 목소리로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굉장히 세게 두드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세 번인가 문이 부셔져라 쿵쿵 치고는 멈췄다고 하구요.
여자친구 집이 다세대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큰 소리가 났는데
나와서 확인해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네요.
그래서 제가 바로 집으로 가겠다고 했고 꽤 먼 곳에 살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출발은 했습니다만...
다행히 여자친구 집 근처에 친구부부가 살아서 와달라고 부탁했데요.
친구 부부도 오는데 좀 걸리니 올 때 까지 계속 통화를 끊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침입시도가 있을지 몰라서 굉장히 불안하더군요.
그렇게 15분 가량 지나서 친구 부부가 여자친구 집으로 도착했고
다행스럽게도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는 신고 접수를 했구요.
여자친구는 하룻밤을 친구집에서 가서 묵었습니다.
오늘 아침이 되고나서 CCTV 열람을 해보니...
해당시간에 드나든 사람이 CCTV 화질상 뚜렷하기 보이진 않았지만
체형은 여자로 보이는 것 같았고 외투를 껴입고 모자를 둘러써서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힘들더군요. 여자라는 것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윗층에는 주인이 살고 있는데 그 주인도 소리가 들렸다고 하더군요.
마치 망치로 두드리는 소리 같았다면서... 무서워서 못나가봤다고 했어요.
CCTV로 찍은 부분이 주택입구 였는데 문을 쿵쿵 친 시간부터 한 20분이 지나서야
주택 입구 밖으로 나와서 어딘가로 사라졌다는군요
찝찝하게도 20분 가량을 주택 내에서 머무르다 갔다는 거네요.
여자친구 집에서 신고한 것 외에 추가로 접수된 건은 없었다고 하구요.
여자친구가 굉장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조치로 현관문에 걸쇠 설치 공사하구요.
집주인이 복도에서 CCTV 설치해주기로 했구요.
둘 다 미비한 상태였어서 어제 작정하고 침입을 하려고 했다 상상하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란 생각도 듭니다.
여자친구 직장 동료가 같이 오늘 집에 종일 있어주겠다고 하네요.
아무튼 너무 놀란 일이었고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도 많이했고 대처 메뉴얼도 모르겠고
여자친구에게도 많이 미안한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애인이 아니고 여자사람인 친구라는 걸 말씀 드립니다.
첫댓글 그런일이 있었군요..
오늘부터 가서 같이 있어 주심 어떨까요?
여자친구가 아니라 여자사람친구면.. 좀 애매하죠
술취한주취자인가요 여튼 놀라셨겠네요 꼭 잡길바랍니다
저렇게 cctv 있어도 못잡나보네요. 남자라도 누가 밖에서 저러면 무섭죠. 미친놈이 세상에 너무 많아서 ㅠ
층 헷갈려서 번호 잘못 눌러도 겁나는데 두드린건 좀 많이 무섭네요
제가 최근 그랬습니다..
토요일 새벽 4시에 벨을 누르고 번호를 계속 누르더군요..겁이 나기도 하고 아내와 딸들이 있어서 더욱 무서웠는데 방으로 들어가서 바로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금방 와서 집 잘못 찾아온 주취자를 데리고 갔습니다..알고보니 우리집의 윗윗집이더군요..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그 새벽에 계속 번호를 틀리고 문 열라고 하니 무섭더군요..
매형이 형사라 여쭤봤더니 주취자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냥 신고하라고, 신고 잘했다고 하시더군요..
여러분도 혹시 모르니 걸쇠 꼭 하시고, 잘못 찾아온 주취자라도 직접 해결하시지 말고 꼭 신고 하세요..그리고 바로 신고해야 경찰이 출동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겪었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인데...늦은 밤 갑자기 문을 쿵쿵 두드리며 열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놀래서 아무런 반응을 못하다가 3번째 누구신데 그러냐? 하고 일부러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얘길하니
딱 술취한 목소리로 아 죄송합니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 단순 주취자구나 했는데 그리고 몇분뒤 다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건 문열면 안되겠다 싶어서 경찰에 신고할려고 하니 그 뒤론 조용해지더라구요..
싸늘하다...
저도 얼마전에 한밤중에 와이프랑 넷플릭스로 공포영화 보고 있는데 자꾸 우리집 도어락을 몇번이고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런데 홈패드 모니터로 보니까 어떤 아저씨가 보이던데 저는 그냥 이웃집에서 집을 잘못 찾아와서 누르는가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무섭다고 나가보라하길래 나가서 봤더네 윗집 아저씨가 술에 잔뜩 취하셔서 엘베를 잘못 누르고 내리고는 우리집으로 자꾸 들어오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문을 여는 순간 저도 깜짝 놀라고 그 아저씨도 깜짝 놀라고...그러더니 죄송하다고 그러시고 본인 집으로 올라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