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로데오거리 조형물’ 논란
타 지역과 형성평 시비 재 부각 일부 상인 이익보다 종합 정비계획 수립 시급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시비로 사업이 취소됐던 ‘구월동 로데오거리 조형물 설치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일부 상가 업주들이 낸 진정성 민원이 그 발단이 되고 있어 다시한번 형평성 시비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남동구에 따르면 로데오 거리 일부 업주들이 지난 9월 진행된 ‘아시아육상경기 선수권대회’로 관광객들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 이 관광객들을 유치할 목적으로 로데오 거리 일대에 야자수 야간 조경 등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타 지역 로데오 거리와의 형평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 사업은 전면 취소됐다.
그렇지만 최근 일부 업주들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행자 전용도로에 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돌고래 문양 상징물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이를 구가 검토하고 있어 다시한번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인근 주민들과 이곳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은 특정 업소와 업주의 영업 행위를 돕는 것으로 보이는 사업을 위해 혈세 수억원을 사용하는 것보다 이 일대를 종합적 정비계획을 수립해 총체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주민 윤모씨(51?구월1동)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은 좋지만, 이로 인해 몇몇 상인들만 이익을 보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이 사업이 추진되면 누구나 그렇게 볼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간 이용객들이 많아지자 보행자 전용도로에 있는 수십개에 이르는 가로등과 의자를 비롯 대리석과 보도블럭 등이 파손돼 있어 우선 이에 대한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이곳을 방문한 대학생 구모씨(22?용현동)는 “5~6m간격으로 심어져 있는 가로수와 그 사이에 있는 가로등, 한전 적치물 등이 보행자 전용도로에 들어 서 있는 상황에 어디에 조형물을 설치하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특정인들의 이익을 대변해 예산을 집행하기 보다는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파손된 시설물을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동구 한 관계자는 “구월동 로데오거리 조형물 설치와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우선 예산관련 문제가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간에 면밀한 검토를 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