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시니어 영어 동아리
JC의 습작 시 <포도주>
잔 속의 피 빛 액체 마녀의 채즙인가 천사의 눈물인가
어쩔 수 없을 때 너는 나의 은신처 목을 타고 흘러 온
창자에 기름처럼 스미네
훈훈한 감각 감미로워라 들끓던 상념 싹 방향이 바뀌고
그 무엇도 문제될 것 없구나 세상을 바꾸고 싶을 때
다른 과거 다른 현재를 원할 때 나는 너를 초대한다 정
든 친구인양
<2017.9.20 JC>
# 애필로그(epilogue)
계관 시인 예이츠도’사랑은 머리로 술은 입으로’’이태백은
주태백(酒太白)’으로 술잔에 뜬 달을, 도연명도 ‘귀거래사
(歸去來辭)에서 술을 노래했다
성서에 ‘너는 이 포도주룰 마셔라 예수님의 피이니라’
시인 고은 은 ‘시는 머리로 쓰는 게 아니고 가슴으로---‘
그렇습니다 순수와 자연을 찬미하는 술 문화의 미학(美學)
에 필자는 동의 합니다
<대학 축제 때 캠퍼스 내 막걸리 파티를 첨부합니다>
막걸리 축제
대학원 재학시절 학생회 간사가 회장인 필자에게 축제 계획안을 가져 왔다
시중 막걸리는 그만 두고 경영학과 전공답게
ㅡ계획안
1.포천 막걸리 원곡 주 6통(무료 제공)
2.부천 막걸리 3.소 뒷다리 2개(각 20만원 상당)
4.문어 1상자 (길이 2미터 2마리) 5.널벅지 조롱박 정육점 쇠갈구리 6.민속주점 파전 일절(무료제공)
ㅡ시행
켐퍼스 내 소나무 밭에 자리잡고 걸쇠로 소다리 문어다리 걸어 놓고 널벅지에 막걸리통 부어 조롱박 한잔에 칼로 썩썩 써러
한 입에 들어 키어 축제를 즐겼다
ㅡ해피 엔딩(Happy ending)
원장님은 원곡주 한사발을 마시고 다운되어 원장실로 실려 갔고 오가는 학생들 모두의 축제가 되어 즐겼다
ㅡ농(農)심(心)
막걸리의 전통은 언재부터인가 하지만 우리네 삶의 전통은 뜻 깊게 지켜 나아가야지 않겠는가
개교 이래 처음 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