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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1 내참.... 어디로 투어를 댕겨 왔다고 적어야 할지 난감하다. 6개월만에 '서'쪽에 사시는 '신사'분으로부터 메시지가 날라 왔다. "내일 마곡사 한바리 하시지요... ㅎ..." "그라지요....ㅎ..." 그렇지 않아도 무너져 가는 서부지역의 자그마한 불씨라도 지펴 보려는 우국충정의 심정으로 냉큼 달려 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너무 더워서 투어 엄두가 않나더니 이제는 갑자기 초겨울로 접어 드는지 벌써 허벅지를 두드리는 바람이 써늘하다. 두둥... 델리 휴게소.. 벙주인 '신사', '봉황'형님과 안양에 사신다는 2분이 더 모였다. 한분은 '삼손'.... (사진으로만 봐도 누가 '삼손'인지 알겠다.) 또 한분은 죄송스럽게 Nick name을 기억지 못했다. '봉황' 형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신 생강차를 한잔씩 들면서 또 '굼벵이' 얘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사뭇 진지하다. 아마도 비슷한 연배로 보이니 삿대질 비슷하게 해도 되는 거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간에 현장확인을 위해 목요일에 진도까지 같이 가는 것으로 결론을 보고 끝을 낸다. 군자는 중용을 지키는 것.... 그저 조용히 셀카사진 놀이를 한다. 어느 새 '마곡사' 주차장이다. 델리휴게소에서 약 80km정도 되는 것 같다. 작년 여름에 홀로바리를 했던 곳이니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나 보다. 이곳 주차장에서도 얼마간 도보로 간 기억이 있어서 생각 끝에 반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마곡사'에는 올라 가지 않는단다.. 이거이 ?미?? 그래서 오늘의 투어 제목은 '마곡사 주차장 투어'가 되어 버렸다. 하기사 '구경하는 투어'도 있고, '먹으러 가는 투어'도 있고, '달리는 투어'도 있제....ㅋ.. 일단은 먹는다. '산채정식'.... 깔끔하게 12,000냥... 밥은 다 먹었는데 어정쩡하다. 일단 사진 한장 찍어두고 '시화 나래 휴게소'를 들러서 커피 한잔 더 하기루 한다. 그나저나 나두 말장화 하나 장만해야 할 모냥이다....쩝... 오늘의 '벙주'이자 서녘에서는 언제나 '신사'로 불리우는 로드 마스터는 급기야 '뻥주'로 전락하고 말았다. '시화 나래 휴게소'로 가자했던 독수리 오형제의 결의는 헌신짝처럼 내 팽겨쳐진 채 우리는 수인산업도로의 한켠에 서서 로드마스터의 한심한 변명을 인정하고 만다. "아니.. 그거이... 휴게소를 찍는다는게 그만 '우리집'을 찍어서리...." 그런데 '봉황'형님은 이번에 박스 깠다는 골뒹을 오늘 가지고 오셨는데, 어찌 오늘의 이 황당한 사연을 예지하고 넘버까지 맞추어 나오셨데요?? 내참.... |
출처: 늘보 놀이 원문보기 글쓴이: 늘보
첫댓글 ㅍ
이 좋아 올라가시겠죠... 
넘버 쥑입니다.
春麻谷 秋甲寺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봄에는 마곡사 벚
근데 글씨체는 이쁜데 넘 작아서 본다고 한참을 찌푸렸네요.
아하.. 가을에는 '갑사'를 가야하는 모양이죠?
하나 또 배웁니다. 감사...
내비가 가자는곳으로 가야 합니다. ㅋㅋ
아마도 사기 당한 듯 합니다...ㅋ...
저도 이번주 마곡사박투어 갈려햇는데
일욜비온다네요~~^^
깔끔하게 넘 산채정식 비싸네요.ㅜㅡ
ㅋㅋ
글치요? ...ㅠㅠ...
넵!~~:근데요 다들 멋있어요.ㅋㅋ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