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를 잘 몰라요] 자아정체성, 정체성, 사회성, 아동상담, 청소년상담, 아동심리, 청소년심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박수진v]

“저도 뭔가를 정말 열심히, 미치도록 해보고 싶은데 무슨 일을 그렇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하늘에서 내가 열정을 쏟을 만한 일이 뚝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 정체성이란?

l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l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인가

l  위의 두 질문에 근거해서 삶의 방향에 대해 결단을 내렸는가

정체성은 위의 질문들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정체성이 확고한 사람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를 깊이 이해하고 있고 이 이해를 근거로 해서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을 내린다는 것이죠. 더불어 내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 내 삶과 가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 대답하기 어려워 보이는 질문들에 대해서 대답하기가 쉬워집니다.

정체성이 확립된 사람들은 깊은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본인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에 대한 결정을 이미 상당 부분 내린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들의 생각대로 인생이 펼쳐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항상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잠시 쉬었다 가는 것과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는 것은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내 삶이 어디로 가면 좋겠다는 희망, 가치판단을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정체성이 비교적 잘 형성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나를 잘 알고 있는 것이 때로는 이런 결정을 쉽게, 그리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불필요한 것들을 조금 미뤄두고 거절하는 판단도 남들보다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내 삶은 내가 주인’이라는 말과 정체성이 잘 확립되어 있다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 설사 그 결과가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다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마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정체성을 바탕으로 삶에서 본인의 뜻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을 하면서 그 선택으로 인한 책임이나 결과 또한 수용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내 정체성은 어디에?

처음 세상에 나와서 현재 내 모습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무수한 변화를 거치면서 성장해왔습니다. 내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던질 수 있는 질문은 ‘과연 지금의 내 모습에 이르게 된 결정적인 경험이 있나? 있다면 어떤 경험이었나?’라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쉬울 수도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떠올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답이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러 개 일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정답은 오직 자신만이 말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해서 하나의 글로 완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정체성을 찾는데 필요한 활동이라고 합니다.

만약 그 경험이 생각났다면, 내가 그 때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 때 내 감정은 어땠는지, 그리고 내가 왜 이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묻고 답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이 경험이 결국 나의 어떤 부분,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어떤 답을 해주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 청소년기의 정체성 발달, 부모의 역할은?

청소년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되는 사춘기를 포함하여 중·고등학교 시기를 포함합니다. 청소년기는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면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해 나가야 하는 등 새로운 발달과업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발달에 맞는 부모의 역할을 다음과 같습니다.

(1) 격려자로서의 역할

청소년기는 신체적 성장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모의 체벌이나 통제를 거부하게 되고 그 결과 부모의 권위는 도전 받게 됩니다. 인지적 성장이 이루어진 청소년은 부모가 설정한 규칙이나 가치관에 대해 논리적 모순을 발견하게 되고 비판적으로 부모를 대하게 됩니다.

부모는 아동기와는 달라진 청소년의 버릇없는 태도에 당황하게 되고 화를 내거나 방어적으로 대하기 쉽지만 청소년기는 심리적, 신체적 변화로 인해 자신감을 잃고 불안정하기 쉬운 시기이므로 장점을 격려하고 인정해 주는 부모의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2) 상담자로서의 역할

청소년은 또래와의 관계나 학업 성취 등의 문제로 많은 갈등을 겪습니다. 또래친구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또래들로부터 정서적 지원을 받는다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또래들로부터 배척당하거나 따돌림당하는 경우 부모가 자녀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 주며 청소년기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의사소통기술의 모델 역할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신뢰, 감정이입,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열심히 들어주는 자세 등입니다. 부모는 청소년과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청소년에게 의사소통기술을 가르쳐야 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가족상담,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을 진행하는 심리치료센터입니다. 또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치료사가 배치되어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아동심리치료학개론. 박랑규 외 9명. 학지사

정체성의 심리학(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 저자 박선웅 | 출판 21세기북스 | 2020.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 가능 이미지 (Unsplash)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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