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rose scent kiss
<30>
스포 X
오타 지적 댓글 환영합니다..
"백성일인가 하는 그 놈,
어때요 요즘?"
"주기적으로 보고 받고 있는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조용합니다. 말썽도 없고요."
- "하하하, 다행이네요."
"근데 시장님, 마석동 땅 재개발은..
그렇게 별로예요? 시장님은?"
- "……."
"우리 서원시에서
세수가 제일 적은 지역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지 거기 건물주들이
다 후줄근해요.
누가 없이 사는 동네 아니랄까봐."
"그래서 저한테 헐값에 다 넘긴 거 아닙니까? 그 건물들 다."
- "건물주들이 문제가 아닙니다.
세입자들이 문제죠."
"이대로 강제 철거 들어가면
그 사람들 전부 길거리에 나앉게 될겁니다."
- "시장님의 동정심 때문에
제 권리를 포기할 순 없죠.
제가 보상금을 안 줬습니까?
시간을 안 줬습니까? 다 줬어요.
법대로 했다고요."
"저는 법을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인권을 얘기하는 겁니다."
"법대로 했다는 말이
폭력을 정당하게 만드는 건 아닙니다, 회장님."
"방금 한 말 책임질 수 있어요?"
"선거 앞둔 시장 입에서 나온
말이라곤 믿어지지 않는군요.
법을 부정하셨어요 지금?"
- "그게 아니라.."
"됐어요."
"지금껏 저는 법대로 해왔고,
앞으로도 법대로 할 겁니다.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몇몇 놈들
멱살 잡아 끌어내고
강제 철거할 테니까 그리 아세요."
"그래서 만나자고 한 겁니다.
가보세요. 할 말 다 했어요."
"어, 차 대표. 나야."
"사장님, 말씀드렸다시피
이거 엄연한 위법행위예요..
시간도 많이 드렸잖아, 응?
사장님 때문에 우리가 손해가 막심해."
"뭐 아무튼 우리도 이제
법적으로 밖에 할 수가 없어요~
어떡해. 우리도 먹고 살아야지."
- (상철) "먹고 살만 하잖아요.."
"여기 개발 안 해도,
먹고 살 만 하잖아요 사장님은.
우린 죽는다고요!"
"여기 뺏기면 우린 다 죽는다고요!"
"하 나 이 양반이..
아니 그럼 뒈지든가."
"정도 오빠 나온다고요?
왜 이렇게 빨리? 10년 받았잖아요."
- (성희) "가석방 된대."
"어떻게?"
"자세한 건 나도 잘 모르는데,
아무튼 그렇게 됐대.
아마 다음주쯤 나올 것 같아."
- "근데 언니는 저 왜 보자고 한 거예요?
그 말 전해주려고 나 보자고 한 건
아닐 거 아냐."
"응.. 내가 미주 너한테
부탁할 게 하나 있어서."
- "무슨 부탁이요?"
"저기.. 그때 일했던 분들,
혹시 아직 연락해?"
"정도 출소하면
바로 해야될 일이 있어.
그 일 하는데, 그분들 도움이 필요하고."
"할까요, 그 사람들이?
2년 전에야 정도오빠 꼬임에 넘어가서
분위기 타고 어쩌다 한번 하긴 했지만
지금은 또 다르죠.
다 사기꾼들이에요.
자기 이득되는 일 없으면 안 움직인다고."
- "그치.."
"얘기해볼게요. 해보는데,
큰 기대는 하지마요.
당장 나 같아도 할 마음 크게 안 생기는데.."
"그래. 고마워, 미주야."
"과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쇼.
잘 처리하겠습니다.
기업가의 욕심 때문에 서민의 생존권이
박탈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말씀하세요."
- [마석동 주민분들과 간담회 진행할 겁니다.
끊습니다.]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여?
내가 그걸 왜 햐."
"아 그러지 말고 좀 오빠.."
"정도.. 오빠 좀 도와주자."
- "누나, 나 영장 나왔어."
"그냥 가라~ 생각 없어."
"그래도요.. 정도오빠 우리 죄 혼자 다 뒤집어쓰고.."
"감옥 갔잖아~! 우리한테 뭐..
좀 거짓말은 하긴 했어도.."
- "너도 정도 그 놈 믿지 말어..
아니 언제까지 그놈 좋아하는 마음 하나 때문에 네가.."
"무작정 도와주고 그러면 안 되지~
밸도 없니 너는?"
- (미주) [안 한대요 아무도.]
"아.. 그래? 어쩔 수 없지 뭐.
고마워."
"시장님! 간단한 인터뷰 부탁드립니다!"
"슬슬 해."
- "네, 알겠습니다."
"시작하자."
"악어는 말이야, 장 실장.
먹이를 절대 사냥하지 않아.
자기 입으로 들어오게 만들지."
"천갑수 저 놈, 악어야.
사냥은 하는데 피는 안 묻혀 손에."
"으억!!!!"
"할아버지!!!"
"지연아, 저기..
애들 다니던 식당 주인 아니니?
어떻게 된 건지 빨리 알아봐."
"그래요."
- [회장님 짓입니까?]
"네."
- [왜요? 왜 그런 겁니까?]
"시장님이 원한 게 그거 아녔나요?
난 그런 줄 알았는데.."
"대화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마구잡이식 강제 철거가 아니라,
대화로! 대화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저는."
- [그럼 왜 저한테 말해주셨어요?
간담회한다는 말.]
"왜 해주셨어요? 저한테."
- […….]
"시장님이랑 저랑
잘 맞는 이유가 이거예요.
과정은 다르지만, 목적이 같다는 것.."
"아니? 과정도 같아."
- [시장님이 계속 자길 속여서 그렇지.]
"회장님!!!!"
"네가 착한 놈 같지?
네가 진짜 착한 놈이었으면
나한테 전화 안 했어!"
- […….]
"네가 원한다면, 그래.
넌 계속 꽃길만 걸어.
오늘 같은 진흙길은 내가 뒹굴어줄게."
"시장 계속 해야지..
선거에 당선돼서."
"교도관님!"
"내가 그걸 왜 해?
남는 게 하나도 없는데."
"왜 남는 게 없어요.
그 놈들이 무서워했잖아요.
돈 하나 믿고 법 무시하고
사람 깔보던 놈들이..
우리를 무서워했잖아요."
(정도) "자기들이 맨날 무시하던 놈들한테
처음으로 겁이란 걸 먹었잖아요."
"나쁜 놈이 잘 되는 세상,
그거 좋은 거 아니잖아요.
상식 없는 세상, 그거 좋은 거 아니잖아요."
"편법이 합법을 이기는 세상,
그것도 좋은 거 아니잖아요 여사님.
그러니까.."
"우리 다시 한 번 해 보자구요.
우리 같은 사기꾼 나쁜 놈들이.."
"상식도 없고, 편법으로만 사는
밑바닥 놈들이!
얼마나 화가 났길래 저런 짓까지 했을까!"
"저런 사기꾼 놈들보다
얼마나 나쁜 새끼들이 많길래!
저런 사기꾼 놈들보다
얼마나 상식 없고 편법으로 사는 놈들이 많길래!"
"저런 짓까지 했을까, 밑바닥 사기꾼 놈들이.
그거 한번 보여 주자고요 사람들한테."
"착한 놈들이 흥하고
나쁜 놈들이 망하는 거,
이 당연한 거.. 현실에서도 보여주자고요."
"그 새끼들한테..
한 번 보여주자고요."
"야! 미주야!"
"담배 줘봐.
나 담배 피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나 담배 끊었는데?"
- "구라치지마~ 빨리 줘."
"진짠데."
"오올~"
- (정도) "잘했다."
"IMF 터지고 엄청난 양의
일본 사채 자본이 한국으로 유입됐는데,"
"그 중 일부가 평동 사채시장에 터를 잡았고, 그 자금 중 일부가 최철우 회장 돈줄이야."
(정도) "고금리 불법 대출부터
부동산, 자동차 담보 대출,"
"최근엔 일수까지 판을 넓혀서
평동 사채시장 70%를 최철우가 먹었어요."
"평동에서 도는 사채 자금이
최철우 돈이라는 증거 없을 걸?"
"맞아. 평동에서 구르는 밑바닥 돈은
절대 다른 사업에 투자 안 해."
- "때 묻은 돈이랑 빳빳한 돈
절대 같이 뒹굴게 안 두겠다는 거네.."
(미주) "그래서 또 뭐 있는데?
최철우 돈줄."
- (정도) "여기가 메인이야, 극진건설.
우향그룹 망해서 계속 간판 바꿔달아서
꼬리가 안 잡혔었는데, 여기가 원래.."
"여기가 우향건설이었어 원래는.
우향그룹 불법 다단계 사건 터지기 전에
계열사 분리해서 나간 회사야.
극진건설이 원래 우향건설이었다는 거 알고 우리가 극진건설을 한 1년 전쯤에 친 적이 있는데, 최철우랑 연관된 줄은 다 끊어논 상태야."
- (성희) "우향개발이니 우향테크니..
뭐 다 날려도 극진건설 하난 지키겠단 거 보면,"
"최철우가 각별히 아끼는
회사인 건 확실하고,
몇년동안 잠잠했는데 최근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
"마석동 재개발건을 여기서 땄지?
극진건설. 바지사장이 누구야?"
- (정도) "차명수요."
(정도) "방필규가 최철우 오른팔이면
왼팔 정도 되는 사람이고,
숫자 몇 개 바꿔서
회사 돈 좀 횡령한 거 같은데
액수는 그렇게 안 커요.
그래서 최철우도 눈 감아주고 있는 것 같고."
"연 1억? 어우..
최철우 많이 무서워하나 보네 이 사람?
"그것 때문에 이 사람한테
극진건설을 준 것 같아.
겁 많은 놈들은 배신 잘 못 하잖아."
"그래도 쌓인 건 많을 걸?
뭐 성질 없는 사람 있나.."
"이 사람 그때 형이 사기 친 그 사람 맞죠?"
- "응. 맞아, 조상진.
극진건설 돈 관리 해주고 있어.
차명수랑은 초, 중, 고 동창이고.
세무사 사무실 잘 안 됐나봐~"
"최철우 돈줄은 이게 단데,
네가 알아둬야 될 게 하나 있어."
"2년 전쯤에 내 위에 있던
안태욱 국장이라고 기억해?"
"그 사람이 지금 극진건설 이사로 있어.
보통 눈치 빠른 사람 아니니까
나중에 너 나와서 일할 때
각별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알았어. 명심할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이 정도가 다인 것 같아.
나머지는.. 너 나와서..."
"근데.. 뭔가 좀 허전한 것 같지 않어?"
"그러게. 뭔가 좀 허전하네."
"왜? 뭐가 허전한데?"
- (미주) "아니~ 맨날 옆에서
받아적던 사람이 없으니까."
(지연) "백성일 그 아저씨
말하는 거야 지금?"
(정도) "그 아저씨 다시 쫄보 됐대."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다시 그렇게 산다던데?"
"시청 사람들 속이려고."
'과장님 변했어, 옛날처럼 다시.'
'아니, 이 말이 맞겠네.
변할 거야. 변해야 되고.'
- '무슨 말이야?'
'시청에 보는 눈이 많아졌어.
그 사람들 속여야지.
그래야 너 다시 나왔을 때 같이 일할 수 있으니까.'
'네가 나오는 데 몇 년이 걸리든
우리 과장님 그렇게 사실 거야.
불의를 봐도 참으실 거고,
사람들 오해, 멸시도 다 견뎌내실 거야.
그렇게 해야만 되니까.'
'그렇게 해야 너랑 한 약속 지킬 수 있으니까.'
첫댓글 이거 재밌었는데ㅋㅋ시즌2 뱉어내!!
너무 재밌어ㅠㅠㅠㅠㅠ
재밌어ㅠㅠㅠㅠ
재밌다 여샤 고마워ㅎㅎㅎ헤
재밌다ㅠㅠㅠㅠㅠ
재밌다ㅠㅠㅠㅠㅠㅠㅜ 다음 기대 도ㅑㅜㅜ
ㅜㅡㅜ넘재밌다 몇편남은거지????
증말..너무재밌다
아 미친ㅜㅠㅠㅠㅠㅠ백과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 왤케 감동이지
개잼… 백과장님 연기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