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청소년재단 김성희 대표 부당노동행위로 고소

[철수]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 이천여주양평지부, 즉시 해임 촉구

[이승철 기자]=11월 12일 공공운수노조가 이천시청소년재단 김성희 대표이사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부당노동행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김성희 대표이사가 조합원들을 따로 만나 노조탈퇴를 강요한 사실을 확인하고, 스스로 ‘노조를 위축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탈퇴시켰다’고 자인한 사실을 입수해 증거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3일 김성희 이천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35명이던 조합원이 2월부터 탈퇴가 이어졌으며 조합원이 28명까지 감소해 노조가입 대상 상시근로자 67명의 과반수 미만 노조가 되기도 했다.

이천시청소년재단에서 동일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인건비 재원의 출처에 따라 임금격차가 발생하던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2022년부터 재단 노사는 임금체계 개편을 논의해 2023년 10월 최종 합의한 바 있다. 합의 이후 11월 김성희 대표이사가 취임했고,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하는데, 김성희 대표는 없앴던 차별을 다시 부활시키면서 직원간의 갈등을 조장해 왔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실제 노조가 확보한 정황에 따르면 대표이사가 출연금 재원 직원에게 복수노조를 설립할 것을 종용한 사실도 제보되어 공공운수노조의 법률대응을 촉발시켰다. 노조가 2022년, 23년 노사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할 것을 주장하자 김성희 대표는 2월 1일자로 노조간부를 원치않는 곳으로 인사발령을 내기도 했다.

사용자가 노동조합 조합원에게 탈퇴를 종용하는 행위는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81조 1항에서 금지하는 부당노동행위로 2천만원이하의 벌금 내지는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행위이다. 실제로 파리바게트 사용자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 조합원을 탈퇴시켜 한국노총으로 가입할 것을 주도한 사실이 알려져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김성희 대표이사에게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는데, 허드렛일은 막내가 하는 거라며 사무실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식당에서 윗사람 반찬 수발은 부하직원이 하는 거라고 하는 등 공개석상에서 상식 이하의 언행을 해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이천여주양평지부는 11월 12일 이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천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인 김경희 이사장에게 김성희 대표이사의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와 직장갑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이천시청 앞에서 출근 선전전 등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자회견문] 

부당노동행위와 직장갑질 일삼는

이천시청소년재단 김성희 대표이사를 즉시 해임하라!

2023년 11월 13일, 김성희씨가 이천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청소년사업에 대한 애정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열심인 재단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보겠다며 동분서주하던 전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죽음 뒤에 취임하는 대표이기에 전 문기흡 대표의 뜻이 이어지길 바라기도 했다.

그러나 김성희 대표의 1년은 수년 전 자신의 회사 직원에게 온갖 갑질로 언론에 회자되던 대한항공 조씨 일가를 떠올리게 했다. 허드렛일은 어린 사람이 하고, 대표이사는 상석에 앉아야 하고, 식당에서 윗사람 반찬 수발을 해야 하는 사람이 따로 정해지고, 막말과 욕설을 듣고, 업무를 배제당하고, 본인에게 굽히지 않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인맥과 힘을 동원해 해코지하겠다는 협박을 당하는 곳이 지금 2024년 이천시청소년재단의 현상이다.

그나마 노동조합이 그런 대표에게 노동자들의 생각이 무엇이고, 법과 규정을 지키고, 노사가 함께 만들어온 재단의 환경에 대해 주장하면 묵살하기 일쑤였고, 그마저도 위축시키려고 노조간부들을 대거 인사이동시켰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조합원들의 노조탈퇴, 간신히 과반수를 넘겼던 노조는 28명까지 축소되었다. 다시 노조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마주했다. 파리바게트 사용자가 그러했듯, 김성희 대표도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강요했다. 노동자들간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사라진 출연금재원 보조금재원을 부활시키고, 서로 반목하게 만들더니 아예 출연금노조를 만들라고 종용까지 했다.

김성희 대표의 임명권자이며, 이천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인 이천시장에게 묻겠다. 민주노조를 파괴할 목적으로 노조탈퇴를 종용했던 파리바게트의 사용자는 구속되었다. 민주노조를 위축시킬 목적으로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갑질을 일삼는 김성희 대표를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오늘 우리는 불법, 부당한 행위를 자행한 김성희 대표를 성남지청에 고소하고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다.

대표의 갑길에 죽음을 생각하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수많은 이천시청소년재단 직원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재단 이사장인 김경희 시장은 즉시 김성희 대표이사를 직무정지하고 피해자들과 분리조치해야 한다. 그리고 철저히 조사해 청소년재단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김성희 대표를 즉각 해임하라.

2024년 11월 12일

이천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직장갑질 규탄 및 해임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