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울산에서 개최되는 2022 전국(장애인)체전 최종 준비상황이 윤곽을 드러냈다. 전국체전은 10월7일부터 13일까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장애인체전은 19일부터 24일까지 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에는 임원과 선수 등 각각 3만여명, 9천여명이 참가한다.
전국체전 울산개최는 지난 2005년 이후 17년만이다. 특히 이번 체전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년 전과 달리 올해 울산체전은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당시는 경기장 미비로 일부 종목이 운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국체전의 경우 시범 종목인 보디빌딩과 족구, 합기도를 포함해 49개 종목, 장애인체전은 총 31개 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참가 선수단과 방문객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기간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등 약 4만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다. 또 국내 선수단과 동행하는 국내외 방문객과 관광객을 합쳐 20만명 이상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울산이 가지고 있었던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며 "그래서 대회 비전을 생태정원도시 울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14일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5개 구ㆍ군, 교육청, 체육회, 장애인 체육회, 경찰청 관계자, 문화체육정책특별보좌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최종 준비상황 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기자회경장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은 성화 채화ㆍ봉송, 경기장 개보수, 안전과 코로나19 방역 대책, 교통ㆍ숙박ㆍ주차 대책 등이다.
먼저 성화 봉송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시민 627명이 주자로 나선다. 울산시는 성화 봉송 주자들과 함께 오는 30일 구ㆍ군 특별채화를 시작으로 10월3일 강화도 마니산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각각 성화를 채화한다. 이어 4일 시청 마당에서 합화하여 6일까지 구ㆍ군, 울산 관광지 등 총 145구간 224.1km를 돌며 봉송을 이어간다.
경기장 개보수도 마무리됐다. 양대 체전이 열릴 경기장은 총 115개소다. 이중 개보수가 필요한 44개소 중 43개소는 개보수가 완료되었고 나머지 1개소(울산종합운동장)는 마무리 중이다.
또 준비과정에서 중구 야구장과 울주군 서생 요트 계류장이 새로 조성됐고 특히 기존 42개 경기장을 전국체전 공인규격에 맞도록 개선ㆍ보수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는 경기장별로 방역 대책을 수립하여 체전 개최 기간 동안 575명 115개 반의 방역기동반과 12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자가진단을 위해 개인용 진단키트 제공여부도 논의 중이다.
교통대책은 경기장과 선수ㆍ관람객을 연결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현재 누적 운행 버스 770대, 렌터카 800대, 택시 1천756대를 비치하고 전국체전 참가 시도 선수단에는 버스 2대, 렌터카 2대, 택시 5대를 지원한다. 또 경기장 주변 주차체증에 대비해 내빈ㆍ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주차 증에 QR코드를 입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편 해외동포선수단은 참가 규모를 고려해 수요를 반영하고 장애인체전에는 시도별로 버스 2대, 렌터카 2대, 택시 3대를 지원한다.
숙박 시설은 현재 전채 예상 수요의 약 83%(709개-객실 2만600여개)를 확보한 상태다. 당초 숙박시설 사전예약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까지 예약과 관련해 항의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한편 대회기간 울산시를 대외에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는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 문화축전, 14일부터 16일까지 대한민국 예술축전, 13일부터 16일까지 울산고래축제 등 울산을 대표하는 행사들이 펼쳐진다.
김두겸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공업지구로 지정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에 성공체전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며 "남은 시간 울산이 새로 시작하는 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체전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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