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성단 니비누시
아름다운 기도를 알려 준 아니는 내게 우주여행의 큰 선물을 약속하며 UFO 분체를 몰고 니비누시 태양계로 향했다.
니비누시 태양계에서 반짝이는 수천 개의 별들은 유난히도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빛으로 우주 공간에서 빛나고 있었다. 그 이유를 니비누시 왕별에 도착하고서 알 수 있었다.
니비누시 왕별은 전체가 보석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풀도 나무도 물도 존재하지 않는 그 세상에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산과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평야가 모두 아름다운 보석들로 빛나고 있었다.
보석의 평야가 지평선 끝가지 펼쳐져 있고, 보석의 계곡을 따라 기암기석이 끝없이 늘어서 있으며, 보석의 높은 산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보석의 별들….
그 세상에서 빛나는 보석의 종류들도 다양했다.
순백색의 보석들, 코발트색의 보석들, 녹색의 보석들,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보석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보석의 장관을 이루고 있는 별이었다.
가물거리는 지평선 끝까지 온통 보석의 물결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을 상상만으로 머릿속에 떠올려 보라.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산이 온갖 보석으로 빛나고,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가 모두 보석들이며, 사막처럼 쌓여 있는 모래들이 모두 보석 알맹이들이며, 그 보석의 물결들이 눈부시도록 찬란하게 햇빛에 반사되는 장면을 머릿속에 상상해 보라.
온 세상이 보석의 물결로 뒤덮인 니비누시 왕별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신비함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니비누시 태양계에서 빛나고 있는 수천 개의 별들중에 보석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은 별은 없었다. 그래서 마땅히 니비누시 태양계는 보석의 태양계라고 이름을 바꾸어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아니와 나는 UFO를 타고 니비누시 태양계의 별들을 찾아다니며 보석의 물결을 구경했는데, 크고 작은 보석별들은 구성하고 있는 보석의 성분들도 다양한 차이가 있었다.
어떤 보석별은 다이아몬드요. 어떤 보석별은 황금이요, 어떤 보석별은 크리스털이요. 어떤 보석별은 루비가 주성분을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 보석별들은 유감스럽게도 이름이 정해져 있지는 않았지만, 그 세상에서 빛나고 있는 보석의 이름을 따서 다이아몬드별, 루비별, 수정별, 황금별, 녹주별 등등의 이름을 붙여 주고 싶었다.
니비누시 왕별은 모든 보석의 종류가 전시장처럼 집결되어 있는 모습이라면 보석별들은 한두 가지의 특정한 보석만으로 이루어진 세상들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마치 우주의 모든 보석이 니비누시 태양계에 집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게 많은 보석의 종류와 그렇게 어마어마한 보석의 물결을 구경한 것은 처음이지만, 입을 다물 수 없는 감탄과 함께 한편으로 젖어 드는 아쉬움도 어쩔 수 없었다.
아무리 값비싼 보석이라도 땅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아쉬움, 아무리 휘황찬란한 보석의 물결이 온 세상에 출렁거려도 생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는 아쉬움 등이 그것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아무리 값진 보석이 큰 산을 이룬다고 해도 한 포기의 잡초만큼 아름다운 것일까? 라는 회한도 머릿속을 스쳐가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그렇게 감탄과 아쉬움의 감정을 교차하면서 보석별들을 구경하고 있을 때 아니가 이런 질문을 했다.
"어때요? 이 정도면 우주여행의 선물로 만족하지 않으세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보석의 종류는 다 구경했고 우주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보석의 물결을 실컷 구경했다면 더 이상 큰 구경거리는 없을 것 같지요?"
나는 조금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 물론 좋은 선물이지요. 내 생전에 이처럼 대단한 보석의 물결을 어디서 구경할 수 있겠소? 온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보석의 물결...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장관이 아닐 수 없을 것이요.”
"그렇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우주의 선물도 샤르앙의 소유가 되지 못해서 아쉽다는 표정이군요?"
"아쉽다는 뜻이 꼭 그렇다는 뜻이 아니오. 다만 아니가 저에게 건네고자 하는 마음의 선물이라는 점에서는 좋은 의미로 간직하겠소."
"사실 샤르앙의 마음속에는 이보다 값진 보석이 더 아름다운 빛으로 빛나고 있어요. 우주의 보석을 마음으로 아쉬워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샤르앙의 마음속에 빛나고 있는 보석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마음속의 보석을 발견하면 우주의 보석보다 더 값진 힘을 발휘할 거예요."
“인간의 마음속에 보석의 광산이 있기라도 하오?"
"인간의 마음속에는 캐어 내도 캐어 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보석의 광맥이 우주 끝까지 이어져 있어요. 그 보석의 광맥을 따라가면 눈부시고 찬란한 마음의 보석들을 많이 만나보게 될 거예요. 보석과 같은 사상, 보석과 같은 의식, 보석과 같은 깨달음... 마음속의 보석광산에서 찾아야 할 마음의 보석들은 참 많지요. 그 마음의 보석을 찾으면 샤르앙의 삶은 윤택해지고 남음이 있을 거예요."
“마음속의 보석은 무엇으로 발견하오? 광산에서 광석을 캐려면 도구가 필요하듯, 마음속에서 보석을 발견하고 캐내기 위해서는 무언가 방법이 필요하지 않겠소?"
“마음속 보석을 캐는 일이 우주 정신세계를 실천하는 수행이지요. 우주 정신세계를 실천하고 수행하는 일을 우리들은 신선수행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신선수행을 통해서 우리들 세상의 존재들은 날마다 마음속에서 보석을 캐는 일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거예요. 우주 정신세계를 실천하고 우주의 영감이 열리면 마음의 보석을 스스로 발견하게 되지요. 마음속 보석을 많이 찾아 하늘창고에 저장하는 만큼 천상계의 부자라고 자부할 수 있을 거예요. 즉 세상의 보석을 많이 모아야 하늘의 부자가 되지 않고 마음속 보석을 많이 모아야 우주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에요."
"아니는 아주 큰 깨달음을 제게 전해 주었소. 잠깐 후면 사라질 땅의 부자가 아니라, 영원한 복록을 누리며 살아가는 하늘의 부자가 되는 방법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오. 그러면 이제부터 저는 마음속의 보석을 발견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우주 정신세계를 실천하고 우주의 영감이 열리도록 수행을 멈추지 않겠소."
"그렇게 올바른 깨달음을 얻었다니 니비누시 태양계를 방문한 보람이 있네요."
"니비누시 태양계의 보석은 가지고 갈 순 없지만, 그보다 큰 마음속의 보석을 선물 받고 돌아가는 기분이오.”
“샤르앙의 의식이 날로 증폭되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우리들 세상의 존재들은 우주 정신세계를 수행하면서 스스로 신선이 되어 신선놀음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지만, 샤르앙도 어느 모로 보나 신선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요. 이제부터 저는 샤르앙을 신선이라 부를게요."
"저는 평소에도 신선들이 살아가는 도원경과 무릉도원의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하늘의 선녀인 아니에게 신선의 호칭을 듣게 되어 감개가 무량할 따름이오. 그러면 당신의 나라에서는 신선놀음을 즐기는 신선들이 살아간다면, 당신의 세상에는 온통 복사꽃 물결이 출렁거리는 무릉도원의 선경세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소?"
“지구의 동방에 신선들이 살고 있는 숨겨진 도원경이 있지만 우리들세상은 온 세상이 도원경이요 선경세상이지요. 지구 동방의 숨겨진 도원경도 하늘에서 내려간 신선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이요, 지구 동방의 숨겨진 도원경이 우리들 세상에서 펼쳐지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들 사는 세상이 무릉도원이요 선경세상이며, 그 선경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모두 신선이지요. 즉 우리들 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누구나 신선이요 선녀랍니다. 샤르앙도 이제부터 스스로를 신선이라 생각하며 신선처럼 행동하고 신선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바랄게요."
"우리들이 해저기지에 있을 때 찾아갔던 세상이 숨겨진 무릉도원이오?"
“그렇답니다. 그때 만났던 존재들이 지구에 내려와서 신선나라를 만들었던 신선들이지요. 지금까지 불로불사하며 숨겨진 무릉도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신선나라의 살아 있는 증인들이지요.”
"그 무릉도원은 왜 인간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숨겨 두고 있을까요?"
"속세의 때 묻은 존재들이 찾아와서 오염시키면 안 되니까요."
"아무튼 당신들의 세상이 꿈에 그리던 도원경이요 무릉도원이며 선경세상이라니 빨리 찾아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소."
"우리들 세상은 샤르앙이 그리던 무릉도원이 틀림없어요."
니비누시 왕별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올 때 서서히 황혼이 깃들고 있었다.
보석의 평원에서 바라본 노을의 경관은 무한한 황홀경에 도취하게 만들었다. 그때 자아의 내부에서 엄청난 힘으로 솟구치는 영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막연하게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우주의 영성이 무엇인지 실감할 것 같았다.
우주는 우주의 모든 현상을 통해 스스로의 영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인간의 영혼들이 발하는 영감은 보석의 성단에서 만들어진 기운 때문일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보석의 평원을 물들게 하던 노을의 장관은 오래오래 뇌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았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3 <4차원 문명세계를 향한 UFO 여행기> - 박천수著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넵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혹시 지저의 세계아닐런지요. 텔로스. 샹그리에. 아갈타. 우리가 흔히 전설이라 믿는것을요. 저도 한참 선경에 미쳐 도끼자루 썪는줄. 몰랐답니다~~
네 신선, 신선세상도 존재하고 지금도 새롭게 신선세상, 선경세상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선경세상이 이제는 눈앞에 보이게 펼쳐질 때입니다 ^^
감사합니다 ~~
사계중에 가을이 미치도록 좋았을까
그곳에 무릉도원 선경세상이 있기에 그랬던것일까
네 무릉도원 선경세상은 사시사철 푸르르고 맑은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