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산행길 나서기 전에 쉬자고 광주극장에 들른다.
조조는 오천원이다.
영화는 밀라노의 섬유공장으로 돈을 일군 부자가문의 러시아 며느리가 주인공이다.
장성한 두 아들과 딸을 둔 엠마는 시아버지의 생일에 남편과 아들이 후계자가 된 걸 본다.
아들은 무슨 경기인지 모르지만 누구에게 졌다는데 그게
그 가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가문의 명예를 강조하려는 것인지, 그를 이긴 누군가가 대단하다는 건지
정작 진 아들은 대수롭지 않은데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아니다.
화려한 생일잔치에 경기에서 이긴 큰 아들의 친구인 오리사가 왔다가고
둘은 잠깐 지나친다.
이러저러한 인연으로 엠마는 아들의 친구에게 끌리고
레즈비언인 딸의 전시회에 간다고 나섰다가 그 친구의 산속 집을 방문한다.
거기에서 둘은 사랑을 불태운다.
친구는 아들의 파티에 요리를 해 주고 그 요리가 어머니가 기르켜 준 것이라는 걸 알고 둘으 ㅣ사이를 알고 분노한다.
그리고 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고
엠마도 나섰다가 뿌리치는 사이 연못에 빠지고
주변에 부딪혀 의식을 잃는다.
남편은 당신은 없는 사람이었다고 부정하고 엠마는 자기 것만 챙겨 나간다.
나가는 엄마를 쳐다보는 딸의 마음은 어땠을까?
사랑을 선택하는 용감한 여자를 본 것일까
엄마를 이해하는 듯하지만 어느 사이 엄마는 사라지고 없다.
사랑이 무어냐?
그들의 사랑의 결말이 어찌될 것이냐고 묻는 건 의미가 없을까?
잘 모르겠다.
사랑이 밥 먹여주나? 부자로 살아가는 것이 지겨운가?
사랑과 욕망은 같은가, 다른가? 조금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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